李俊
2020-08-17 20:51:48 출처:cri
편집:李俊

냉전 부활 시도 폼페이오, 유럽 4개국 순방서 한풀 꺾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체코,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쳤다. '정치 바이러스'를 갖고 다녔던 관행대로 폼페이오는 이번 방문에서 계속 중국 집권당을 비방하는 요언을 날조하고 이른바 '중국 위협'을 강조하며 중국 반대 연맹을 묶어 신냉전 부활을 꾀하려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가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도록 맹우들을 핍박해보았자 자신의 에너지와 아이큐를 과 평가하는 셈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남을 구덩이에 빠뜨리게 하려는 사람은 스스로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는 체코 속담과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폼페이오는 분명 이번 순방 일정을 치밀하게 계획했다. 미국과 유럽의 균열이 심화되면서 양측은 글로벌 방역 협력, 이란 핵협정 등 여러 영역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록 미국 정치인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유럽의 맹우들을 이른바 '반중국(反中) 동맹'에 끌어들이려 시도했지만 독일·프랑스 등 지역 강대국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런 배경에서 폼페이오는 이번 유럽 순방지로 비교적 말을 잘 듣는다고 여겨온 동맹국들을 골랐고 미국과 유럽이 여전히 열 손가락 안을 꽉 잡고 있는 것처럼 꾸며 이번 기 정부의 대선에 가산점을 만들려 했다.

게다가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무역, 5G 기술, 에너지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긴밀한지라 반중국(反中)에 달이 오른 폼페이오로서는 이들 국가의 중국과의 협력을 천방백계로 저지함으로써 중국을 억제하려는 음모를 달성하려 했던 것이다. 폼페이오가 보기엔 동맹이란 미국을 위하는 바둑알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번 기 미국 정부가 사익을 위해 맹우들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 있는 악행을 눈여겨봐온 유럽 국가들로서는 '미국 우선'의 디딤돌이 되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기에 폼페이오가 이번 순방에서 중국 험담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지만 동맹국들로부터 '외면'당했던 것이다.

중국과 중동부 유럽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충돌이 없었고 지금도 현실적 이익 갈등이 없으며 자원·기술·시장 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이 있다. 2012년 중국-중동부 유럽 협력 메커니즘이 구축된 후 양자 교역은 50% 넘게 증가했고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대중국 투자도 협력 초기의 30억 달러에서 126억 달러로 늘었다.

폼페이오가 더더욱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미소 냉전의 최대 피해자였다는 점이다. 정치 제도의 격변은 많은 중동부 유럽 국가들을 불안정과 분열에 빠뜨리고 심각한 퇴보를 초래했다.그 역사를 직시하고 있는 현지인들은 결코 새로운 냉전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으며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다자간 협력이다. 마레크 흐루베츠 체코과학원 글로벌연구센터장의 말처럼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그들과 여러 나라간 다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를 바랄뿐 속좁은 일방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일방적인 자국 우선이나 미국 우선의 구호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서 폼페이오가 중동부 유럽에 냉전 정서를 남발한 것은 현지인들의 상처를 다시 들춰내 미국 정치인에 대한 반감을 심화시킨 것과 다름없다. 피터 크레코 헝가리 싱크탱크 책임자는 "이번 기 미국 정부는 중동부 유럽에서의 모든 전략을 언제든지 무력화할 수 있으며 일관되지 않고 비논리적인 미국의 외교정책은 결국 갈수록 편협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적수가 아닌 동반자이고 위협이 아닌 기회이다"라는 인식은 중동부 유럽국가를 포함한 유럽의 공감대로 자리잡고 있다. 폼페이오를 비롯한 미국의 양심 없는 정치인들은 사익 때문에 거짓말을 반복하며 동맹우들을 속이고 세계적인 대립을 부추키며 냉전 부활을 꾀하며 영락없는 역사의 죄인으로 전락했다. 이들 파괴분자들에 맞서 국제사회는 함께 손잡아 악행을 저지르는 공간을 단호히 좁히고 세계 각국의 공동이익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

번역/편집: 한경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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