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한 장군이 화타를 찾아 부인의 병을 치료해달라고 청했다.
장군이 말했다.
“얼마전 부인이 아이를 낳은 후로 계속 앓고 있습니다. 배도 아프고 허리와 등이 아파 밥을 먹을 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약을 써 보았지만 호전되지 않는군요. 병을 한번 봐 주시지요.”
화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히 진맥하고 환자의 혀를 살펴 보더니 장군을 밖으로 불러 말했다.
“부인이 아픈 것은 배속에 태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군이 그 말을 듣더니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아이를 이미 낳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태아가 있다니 말도 안됩니다!”
화타가 확신하며 말했다.
“진맥으로 볼 때 부인의 뱃속에 태아가 한 명 더 있습니다.”
그러자 장군이 화내며 화타의 말을 듣지도 않고 돌아갔다. 집에 돌아간 부인은 상태가 호전되어 일어나 앉을 수 있었다. 장군은 화타의 의술을 의심하며 말했다.
“화타의 의술이 소문처럼 대단한 것은 아닌 것 같군!”
얼마 후 부인의 병이 또 다시 심해 졌다. 장군은 어쩔 수 없이 화타를 다시 청했다.
화타는 자세히 진맥하더니 말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부인의 배속에 태아가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한 명은 태어났지만 다른 한 명은 배속에서 사망했으니 몸이 아픈 것이지요.”
화타는 침을 꺼내더니 부인의 다리와 손, 머리에 침을 놓았다. 그리고 약을 달여 먹였다.
탕약을 마신 부인은 얼마 안 돼 과연 이미 죽은 태아를 낳았다. 장군은 탄복하며 말했다.
“선생은 진짜 신이 내린 의술을 갖고 있습니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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