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두장옌판다기지에서 한국으로 떠난 러바오, 아이바오가 한국에서 생활한지 1600여일 만인 지난 7월20일, 이들 판다 부부 사이에서 양국간 우호의 상징인 귀여운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아시나요?
한국에서 갓 태어난 아기 판다 뿐만 아니라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생일 역시 모두 7월이라는 거…
러바오(수컷)는 2012년 7월 28일생, 아이바오(암컷)는 2013년 7월 13일생이다.
한 가족 모두 7월 태생인 것이다. 이건 우연의 일치일까?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입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이고 통상 3~4월 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의 임신 기간을 거쳐 7~8월경 출산합니다. 그래서 아이바오, 러바오 뿐만 아니라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를 포함해 지구상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7월과 8월에 집중돼 있죠. 간혹 봄에 태어나는 아기 판다도 있긴 하죠. 보통 임신 기간이 120여일 정도 되지만 70여일 만에 출산하거나 또는 300여일 끝에 출산하는 드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출산 예정일을 잘 알 수 없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죠.”
두장옌판다기지 탄청빈(譚成彬) 사육사의 소개 말씀이다.
그리고 자이언트판다는 육중한 데 비해 아기 판다는 매우 작다. 아이바오가 출산한 아기 판다도 태어날 때 키는 16.5cm, 몸무게는 197g정도였다.
그리고 판다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몇 개인지 아시나요?
인간의 손 발가락 개수는 모두 5개씩이지만 판다는 손바닥에 돌기 같은 손가락(가짜 엄지라 불리는 종자골)이 하나 더 있어 손가락이 총 12개, 발가락은 총 10개이다. 판다는 주먹을 움켜쥐는 것이 되지 않기에 대나무 줄기를 먹을 때 줄기를 돌기 모양의 6번째 손가락에 끼워 입가에 가져간다. 참으로 알 수록 신기하고 귀여운 판다이다.
(글/사진: 청두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