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仙花
2020-08-27 19:27:30 출처:cri
편집:朴仙花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04658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03658

베이징 먼터우거우에는 대표적인 산들이 적지 않다. 그중에서 해발 1991미터로 베이징의 네번째 자리를 차지한 백화산은 고산초지라는 지형특색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곳이다.  

여름의 끝자락에 들어선 지난 주말 화창한 날씨의 유혹에 끌려 백화산나들이에 나섰다. 그 유명하다는 고산초지를 본다는 설레임과 기대감에 1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운전하는 내내 상큼한 기분이었다.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04122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04000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15207

산자락 마을을 지나면서부터 산과 물과 온통 푸르른 자연 그리고 시원한 공기가 예사롭지 않다. 2008년에 삼림생태보호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급자연보호구로 지정된 이곳은 면적이 21700여헥타르이다. 식생률 95%를 자랑한다는 소개가 떠오르면서 자연이 선물해준 산소카페를 즐긴다.

산자락에서 풍경구 입구까지 가는 내내 푸르름을 내뿜는 나무들, 하늘의 멋진 구름들과 동무한다.

드디어 풍경구 입구 도착.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80926

그런데 안내문을 보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원래는 차로 산정까지 갈수 있는 코스로 생각했는데 풍경구에는 총 세개의 입구가 있고 따라서 서로 다른 코스로 산정에 도달할수 있다고 한다. 내가 허위단심 달려온 코스는 아쉽게도 산중턱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산을 오르는 코스였다.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05057

오히려 잘 되었다, 산을 더 가까이 할수 있는 선택이다고 자신을 위안한다. 돌발변수는 이렇게 철저하지 못한 준비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입구에 들어서면 경사가 만만치 않은 나무계단이 나타나고 목적지 고산초지까지 3200미터를 가야 한다.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12810

역시 산은 다르다. 평지에서는 3,4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지만 나처럼 체력이 딸리는 사람은 족히 두시간이상 걸린다.

그러나 힘들기만 한것은 아니다. 나무계단 양쪽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상이한 자태를 자랑하고 길옆의 야생화 또한 운치를 더해준다. 벌들이 분주하게 이꽃저꽃 옮겨 다니고 다람쥐는 관광객들을 개의치 않고 먹이를 찾아다닌다.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45549

백화산에는 고등식물 1100여종, 그중 국가중점보호 식물 2종, “멸종위기야생동물식물종국제무역공약”에 들어간 식물 17종이 있다.  

두시간도 더 걸려 도착한 고산초지는 힘들었던 등반을 보상하기에 충분했다. 거창하게 말하면 고생끝에 누리는 즐거움이라 할까.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50914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50957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53706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풀과 꽃들이 반겨준다. 운치있게 만들어놓은 정자와 그 사이를 이어놓은 잔도가 그림을 방불케 한다. 바람에 꽃과 풀들이 살랑살랑 움직이고 저 앞에서 운무가 밀려올 때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비경에 감탄만 연발할 뿐이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즐길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수 없는 식물들을 만나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한다. 가고오는 관광객들은 끝까지 산을 오른 보람이 있다고 말한다. 산정에는 서로 면적이 다른 초지가 여러 곳 있고 잔도로 이어져 있어 시간이 넉넉하면 여유롭게 둘러볼수 있다.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53356

아름다운 풍경은 시간을 잊게 만든다.

그러나 하산하고 귀가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세시간 반 이상이 소요된다.

아쉽지만 이제는 백화산과 작별할 시간이다.

산은 묵묵히 그곳에 있지만 우리에게 많은 도리를 알려준다.

정상을 향한 땀과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음을.

푸르름과 꽃을 만나는 곳-백화산_fororder_IMG_20200822_153729

글/사진: 김동광

공유하기: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