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0-10-27 18:12:36 출처:cri
편집:李仙玉

맹물에 맹물을 더하면 누가 먹겠는가

맹물에 맹물을 더하면 누가 먹겠는가_fororder_若以水济水

맹물에 맹물로 맛을 더하면

누가 이를 먹으려 할 것인가

若以水濟水, 誰能食之

인용:

“중국인은 일찍부터 화합하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이치를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2,500년 전의 인물인 역사학자 좌구명(左丘明)이 <좌전(左傳)>에 기록한 내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좌전>에는 제(齊)나라 상대부(上大夫) 안자(晏子)가 ‘화합’에 관해 했던 말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합은 불 위에 물을 올린 다음 식초와 젓갈, 소금, 매실을 넣고 어육을 익혀 국을 끓이는 것과 같다’. ‘소리 역시 맛과 같아서 일기(一氣), 이체(二體), 삼류(三類), 사물(四物), 오성(五聲), 육률(六律), 칠음(七音), 팔풍(八風), 구가(仇歌)가 서로 어우러져야 한다. ’ ‘맹물에 맹물로 맛을 더하면 누가 이를 먹으려 할 것이오(若以水濟水, 誰能食之), 거문고나 비파로 하나의 음조로만 연주하면 누가 이를 들으려 하겠는가?(若琴瑟之專壹, 誰能聽之)?’”

-2014년 3월 27일 유네스코본부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설 중에서

출처:

“임금께서 옳다 하면 양구거(梁丘據) 역시 옳다 하고(君所謂可, 據亦曰可), 임금께서 안 된다 하면 그 역시 안 된다고 맞장구를 칩니다(君所謂否, 據亦曰否). 이는 맹물에 맹물로 맛을 더함이니 누가 이를 먹으려 할 것이오(若以水濟水, 誰能食之), 거문고나 비파로 하나의 음조만 연주하는 것과 같으니 누가 이를 들으려 하겠사옵니까(若琴瑟之專壹, 誰能聽之)? 이것이 바로 무조건 같음을 추구하면 한 되는 이유이옵니다(同之不可也如是)”.

-좌구명(左丘明 기원전 502?-기원전 422?년)<좌전(左傳)·소공20년(昭公二十年)>

해석:

이 글에서 임금은 제경공(齊景公)을 말하며 양구거는 제나라의 대부(大夫)이다. 제경공의 심사를 알아 맞추는데 능한 양구거는 제경공이 하라는 일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 했으며 그로 인해 제경공의 높은 평가를 샀다. 제나라의 상대부인 안자는 양구거를 국가와 사회에 위험을 가져다 주는 위험한 사서(社鼠)로 보았다.

제경공과 안자의 대화에서 안자는 양구거가 같음만 알고 화합은 모른다고 하면서 임금이 옳다고 하면 그도 옳다 하고, 임금이 안 된다 하면 그도 안 된다 한다고 하고 나서 “약이수제수(若以水濟水), 수능식지(誰能食之), 약금슬지전일(若琴瑟之專壹), 수증청지(誰能聽之)?”라는 두 가지 비유를 들었다. 그 의미는 맹물에 맹물을 가하면 아무런 맛도 없고 거문고와 비파로 한 곡조만 타면 듣는 사람이 없듯이, 무조건 같음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는 이치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화합을 말하는 화(和)와 같음을 말하는 동(同)은 보기에는 비슷하나 사실 큰 차이가 있다. “동(同)”은 변화도 다양성도 없는 절대적인 같음으로 단조로움과 적막을 대표한다. “화(和)”는 서로 다른 식재와 양념이 모여 맛 있는 국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두 가지 악기가 한 가지 곡조만 타는 “금슬전이(琴瑟專壹)”는 “동(同)”이고 시경(詩經)에도 나온, 다양한 악기가 서로 어울려 미묘한 음악을 연주함을 말하하는 “고금고슬(鼓琴鼓瑟)”은 “화(和)”를 대표한다.

관계처리에서 중국인들의 기본적인 자세는 화목하면서도 억지로 일치함을 추구하지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다. 바로 국을 끓이는데 물과 불, 소금, 식초, 간장, 식재료 등이 모두 있어야 하고, 음악을 연주하는데 악기와 연주자, 연주자의 감정, 선율 등이 서로 어울려야 함을 말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200여 개 나라와 지역이 있고 2,500여 개의 민족이 있으며 종교신앙도 아주 다양하다. 한 가지 생활양식만 있고 한 가지 언어로만 말을 하고 한 가지 음악만 들으며 한 가지 의상만 입는다고 하면 누가 이렇게 단조로운 곳에서 살려고 하겠는가?

시진핑 주석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것은 바다이고, 바다보다 더 넓은 것은 하늘이며, 하늘보다 더 넓은 것은 사람의 흉금이다”라는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하늘보다 더 넓은 흉금으로 서로 다른 문명을 대하고 서로 다른 문명 속에서 지혜를 찾고 영양분을 섭취하여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버팀목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안하며 손 잡고 인류가 함께 직면한 여러 가지 도전을 해결해야 함을 설명하고자 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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