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0-11-11 10:33:00 출처:cri
편집:李仙玉

집에 비가 새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집에 비가 새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안다

“지옥누자재우하,지정실자재초야

知屋漏者在宇下, 知政失者在草野

인용:

“군중노선을 걷는다는 것은 진정으로 국민들이 우리의 업무를 평가하게 하는 것입니다. ‘합당한 정책인지 여부는 서민들이 가장 잘 안다(知政失者在草野)’는 말처럼 모든 정당의 앞날과 운명은 결국 민심의 흐름에 달려 있습니다. ‘민심은 바로 파워입니다.’ 우리 당의 당원 수는 국민들의 숫자에 비하면 소수입니다. 우리 당의 위대한 분투 목표는 국민의 지지를 떠나서는 절대 실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 당의 집권 수준과 집권 효과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국민은 우리 당 업무의 최고 결정권자이자 최종 심사권자입니다.”

-2013년 12월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 중에서

출처:

“제자의 책이 뿌리라면 경서는 곁가지다(書亦爲本, 經亦爲末). 곁가지는 사실에서 벗어나 있지만 뿌리에는 도의 본질이 담겨 있다(末失事實, 本得道質). 양자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빛 좋은 개살구겠는가(折累二者, 孰爲玉屑)? 집에 비가 새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알고(知屋漏者在宇下), 잘못된 정치인지 여부는 서민들이 가장 잘 알며(知政失者在草野), 경서의 오류는 제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知經誤者在諸子).제자의 저서는 분명한 문구로 진실한 내용을 담아낸다(諸子尺書, 文明實是). 그러나 경서의 구절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그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대물림하고 있을 뿐이다(說章句者, 終不求解扣明, 師師相傳). 아직도 그러한 방법을 고집한다면 고금을 훤히 꿰뚫는 사람이 될 수 없다(初爲章句者, 非通覽之人也).”

-왕충(王充)<논형(論衡)·서해(書解)>

해석:

지옥누자재우하(知屋漏者在宇下), 지정실자재초야(知政失者在草野)”는 동한(東漢)의 철학자 왕충(王充, 27-약 97년)의 <논형(論衡)>에 나오는 말이다. 왕충은 종교의 신비주의 목적론을 반대하고 고대 유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평생을 바쳤다. 왕충은 하늘과 사람이 서로 통한다는 “천인감응(天人感應)”설을 반대하면서 배움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지물유학(知物由學)”, 눈과 귀를 통해서만 상황의 진실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수임이목이정정실(須任耳目以定情實)”을 제출했다.

지옥누자재우하(知屋漏者在宇下), 지정실자재초야(知政失者在草野), 지경오자재제자 (知經誤者在諸子)”에서 초야(草野)는 민간을 말한다. 이 구절의 의미는 집에 비가 새는 것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정책의 잘못된 여부는 백성들이 가장 잘 알며, 경서에 잘못이 있는지 여부는 제자의 저서에 가장 잘 적혀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군중노선을 언급하면서 “지정실자재초야 (知政失者在草野)”를 인용했다. 그는 대중들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중국 공산당 업무의 가치관과 근본적인 기준이며 대중들의 의견은 가장 좋은 척도라고 지적했다.

890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중국공산당이 천지개벽의 큰 힘을 가진 거인이라면 대중은 바로 이 거인을 받쳐주는 땅이라 할 수 있다. 엄격한 당의 관리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과거시험”이라면 대중들은 바로 출제자이자 감독관이며 채점자인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대중에 의지하고 대중의 감독과 평가를 받아야만 진정으로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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