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11-15 16:57:04 출처:cri
편집:韩昌松

베이징지역 한국어말하기 예선 3등수상자-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학생 진시결

베이징지역 한국어말하기 예선 3등수상자-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학생 진시결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학생 진시결

(베이징지역 한국어말하기 예선 3등수상자)

연제: 그리웠던 나날이여, 다시 한번

 안녕하세요?

벌써 지난 2월달이었죠. 대구시는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보낸 선물을 받았어요. 트럭에는 '도불원인, 인무이국'이라고 적혀 있었고요.‘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 중국과 한국은 코로나19 앞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작년 9월에 한국 유학을 하게 된 건 지금까지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 왔던 덕분이에요. 전 유학을 떠나기 전에 다짐했어요. 금쪽 같은 시간을 절대로 허비하지 않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첫 학기부터 마음껏 대학 생활을 즐겼죠. 강의실에서는 열심히 귀를 기울였고, 도서관에서는 밤을 새워가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어요. 또 경복궁, 한강, 북촌마을 쏘다니면서 아름다운 정경을 한껏 눈에 담았죠. 커피숍, 식당, 술집 가볼 만한 곳은 다 다녀봤어요. 너무 즐거웠어요. 가는 곳마다 문화 체험의 현장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지난 1월, 지구가 멈췄습니다. 코로나 때문에요. 방학이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간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격리였어요. 물론 한국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마스크도 보내주고, 많이 도와 주셨어요.  하지만 제 한국 생활은 180도 바뀌었어요. 수강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강의실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선 밖에 나갈 수도 없었죠. 잔뜩 기대하고 있던 부산 여행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어요.

제일 아쉬웠던 것은요, 서울에서 보자시던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하신 거였어요. 날마다 가족들의 안부 전화가 왔어요.

“시결아, 어디 나가지 말고 그냥 집에만 있어.”

부모님은 애가 타셨을 거예요.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친구들과 실컷 웃고 떠들던 때가 너무 그리워요. 한강 공원에서 치맥을 즐기며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희망은 있어요. 우리가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고통스러운 시기도 지나갈 것입니다.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그토록 그리운 나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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