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R코드 없으면 불편한 외출, 온라인 병원 접수, 온라인 병보기, 온라인 쇼핑...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누리는 가운데 기기 조작이 어려운 노인들이 '격세지감'을 느끼는 실정이다.
이에 중국 국무원은 11월 24일 소외된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2019년 말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54억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1%를 차지한다.
국무원이 출범한 '노인층의 스마트 기술 활용 애로사항을 확실하게 해소하기 위한 실시방안'에는 차 예약, 병원 진료를 망라한 다양한 내용의 규정이 제시되었다.
이에 따라 예약택시 서비스 업체들은 예약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원터치 호출' 기능을 추가하도록 유도하고,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권장하며, 노인 주문에 우선 배차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철도·도로·수로·민항 여객 수송 등 대중 교통은 현금 지불과 종이어음, 증빙서류, 증명서 등을 이용한 승차 방식을 보류하도록 했다. 이밖에 의료기관과 관련 기업이 전화, 인터넷, 현장 등 다양한 예약 접수 방식을 보완하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사회지원자 등을 배치해 노인들에게 의료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모바일 결제가 이미 어느 정도 발전한 중국에서 노인들이 아직은 익숙치 않은 점을 감안해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 방식을 보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소매업·요식업·상가·공원 등 노인들의 사용빈도가 높은 소비장소와 수도·전기·가스 등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요금과 행정사업성 요금 납부 또한 현금과 카드 결제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밖에 적지 않은 지방 정무청에는 노인 서비스 창구를 따로 두었다. 베이징시 등은 최근 노인들을 위한 '녹색 통로'도 전문 마련하는 등 서비스 최적화를 제창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의 시력 저하 등 문제점에 대비해 휴대폰과 같은 스마트 단말기 제품도 개량을 추진해 대형 화면, 큰 글씨체, 큰 음량, 대용량 배터리, 간편한 조작 등 노인 맞춤형 특징을 갖추도록 추진하고 있다.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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