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1-07 11:13:14 출처:cri
편집:李仙玉

귤나무가 회하의 남쪽에서 자라면 귤나무지만, 회하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

귤나무가 회하의 남쪽에서 자라면 귤나무지만,  회하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_fororder_39-橘生淮南则为橘

귤생회남즉위귤, 생어회북즉위지

엽도상사, 기실미불동

소이연자하? 수토이야

橘生淮南則爲橘, 生與淮北則爲枳,

葉徒相似, 其實味不同.

所以然者何? 水土異也

인용:

“세계는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세계의 역사 또한 단선적으로 발전해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나 발전 모델을 그대로 따를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중국의 상황과 맞지도 않을 뿐더러 재난 수준의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2,000여 년 전, 이미 그러한 이치를 깨달은 중국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귤나무가 회하의 남쪽에서 자라면 귤나무지만(橘生淮南則爲橘), 회하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生與淮北則爲枳). 귤과 탱자는 잎은 비슷하지만(葉徒相似) 열매의 맛이 다르다(其實味不同).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所以然者何)? 바로 물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水土異也).’”

-2014년 4월 1일 브뤼헤의 유럽 칼리지에서 한 시진핑 주석의 강연 중에서

출처:

안자가 도착하자(晏子至) 초왕이 안자에게 술을 내렸다(楚王賜晏子酒). 술이 거나하게 될 즈음(酒酣) 두 명의 관리가 한 사람을 포박해 초왕 앞에 대령시켰다(吏二縛一人詣王). 초왕이 물었다(王曰). “포박당한 자는 뭘 하는 사람인고(縛者曷爲者也)?” 관리가 대답했다(對曰). “제나라 사람인데 도둑질을 했사옵니다(齊人也, 坐盜).” 초왕이 안자를 쳐다보며 물었다(王視晏子曰).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에 능한가(齊人固善盜乎)?” 안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晏子避席對曰). “제가 듣기로 귤나무가 회하의 남쪽에서 자라면 귤나무지만(橘生淮南則爲橘), 회하의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고 합니다(生與淮北則爲枳). 귤과 탱자는 잎은 비슷하지만(葉徒相似) 열매의 맛이 다릅니다(其實味不同).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所以然者何)? 바로 물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水土異也). 지금 백성이 제나라에서 태어나 자라는 동안에는 도둑질을 할 줄 모르다가(今民生長于齊不盜) 초나라에 들어오면 도둑질을 하는 것을 보면(入楚則盜), 이 초나라의 풍토가 사람으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안자춘추·내편·잡하(晏子春秋·內篇·雜下)>

해석: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다수가 안자(晏子, 기원전 578년- 기원전 500년)를 중심 인물로 펼쳐지며 스토리가 생동하고 재미있다. ‘귤생회남즉위귤(橘生淮南則爲橘), 생여회북즉위지(生與淮北則爲枳)’ 이 이야기는 안자가 제나라 왕의 어명으로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초나라 왕이 제나라를 모욕하기 위해 도둑질한 범인을 데려나 놓고 주고 받은 대화를 통해 펼쳐진다. 도둑이 제나라 사람이라고 하는 관리의 말에 초나라 왕이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에 능한가 하고 안자에게 물었으며 그 말에 안자가 초나라의 풍토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제나라에서 도둑질을 하지 않던 제나라 사람들도 초나라에 살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고 대답한다.

현재 ‘귤생회남즉위귤(橘生淮南則爲橘), 생여회북즉위지(生與淮北則爲枳)’는 환경이 바뀌면 사물의 성질도 수시로 바뀌게 됨을 의미한다.

중국은 왜서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와 발전의 모델을 그대로 따를 수 없는가? 이에 시진핑 주석은 바로 이 고전을 인용하여 형상적으로 설명했다. 만약 중국이 자국의 ‘물과 토지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외국의 제도와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른다면 수박겉핥기식이고 재난 수준의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 적지 않다. 냉전종식 후 서구의 정치제도와 모델을 그대로 따른 나라들 중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불안정적이고, ‘아랍의 봄’ 영향을 받은 나라들 중 많은 나라들의 정국이 여전히 불안정하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어떻게 나라를 관리해야 된다는 그들의 제안을 듣지 않았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용해 시험하지 못하게 했다”는 리콴유 싱가폴 전 총리의 말을 인용했다. 확실히 ‘신발은 반드시 같을 필요 없이 발에 맞아야 하고(履不必同, 期于適足), 다스림은 반드시 같을 필요 없이 민중의 이익에 맞아야 한다(治不必同, 期于利民’. 맞는 제도만이 가장 좋은 제도인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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