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虎林
2021-01-12 10:18:55 출처:cri
편집:金虎林

'벼랑촌'의 귀향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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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다.  27세의 모세쑤부야(某色蘇不惹)는 마을의 다섯 젊은이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집짓기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 기와를 한데 묶는다. 철 사다리를 통해 '벼랑촌'에 가져가려는 것이다. 이런 재료는 민박을 만드는데 쓸 예정이다.

'벼랑촌'은 사천성(四川省) 양산(凉山) 이족자치주 아투레이촌(阿土列爾)의 다른 이름이다. 마을은 해발 1600미터의 산속에 위치한다. 2016년말, 철 사다리가 보수되면서 '벼랑촌'은 외출이 한결 쉬워졌으며 차츰 변화가 일어났다. 온라인의 개통은 또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이 가능하게 했다.  2017년, 모세쑤부야가 촬영한 '벼랑촌' 여성의 사다리 반등 장면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모세쑤부야도 언제인가부터 '벼랑촌'의 라이브 커머스 대표가 되었다.

2020년 5월, 아투레이촌 전부의 84가구 344명은 연이어 소각현(昭覺縣) 현성에 이주되어 안치되었다. 산의 사다리에서 내려와 아파트의 계단을 올랐다.  촌민들의 거주조건에는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촌민 모세라지(某色拉機)는 연말에 10여만위안의 SUV를 구매,  단연 '벼랑촌'에서 승용차를 구입한 첫 촌민이 되었다.

현성은 교통이 편리했고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데도 편리했다. 그러나 모세쑤부야는 '벼랑촌'을 잊을 수 없었다. 3년 전, 올리브유회사가 무료로 '벼랑촌'에 올리브 묘종을 제공했다. 올리브나무는 나중에 마을의 여기저기에서 우쑥우쑥 자랐다. 모세쑤부야는 감람수를 정리하고 잡초를 제거하며 해충을 박멸하는 등 감람수 밭의 일상 작업을 맡았다. 감람수는 열매가 달린 첫해에 소출이 1700근이나 되었다.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2020년 4월, 모세쑤부야는 또 새끼양 70여마리를 사서 산위에서 길렀다. 12월초 70여마리를 출하했는데, 전부 심천의 한 기업이 구매했다. 

'벼랑촌' 촌민은 연이어 산을 내렸지만, 관광객은 연이어 산을 올랐다. 모세쑤부야와 기타 다섯 젊은이는 이 기회를 발견하고 2020년 11월부터 민박을 지으려고 계획했고 촌 당지부서기도 이에 합심했다. "산에서 기르는 양과 산에서 재배하는 올리브나무는 녹색생태입니다. '벼랑촌'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박을 통해 판매경로를 늘릴 수 있습니다. 관강객에게 팔 수 있고 또 온라인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 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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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모세쑤부야는 안정된 소득이 있게 되었다. 그를 더 기쁘게 한 것은 가정을 이룬 것이다.  2018년 12월, 모세쑤부야의 전처가 병으로 사망하면서 그에게 세 아이를 남겨놓았다. 이듬해 모세쑤부야는 이웃 현의 여성과 온라인 데이트를 했으며 2020년 1월 다시 새 가정을 이뤘다. 아이들은 다시 엄마가 있게 되었다. 모세쑤부야는 부담 없이 양을 기르고 감람수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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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민박에 적합해요. 갈수록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벼랑촌'에  돌아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세쑤부야는 산기슭의 벌판을 굽어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번역/편집 jhl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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