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1-13 16:10:32 출처:cri
편집:李仙玉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은 자연의 법칙이다_fororder_42-物质不齐

‘물지불제, 물지정야

物之不齊, 物之情也

인용:

“중국인은 2,000여 년 전에 이미 ‘만물이 서로 다른 것은 자연의 법칙(物之不齊, 物之情也)’이라는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문명의 교류를 추진하면 인류 문명에 다채로움을 더해 각국 국민이 보다 더 풍족한 정신생활을 즐기고, 더 많은 선택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이해한 것입니다.”

-2014년 3월 27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 중에서

출처:

맹자 왈(曰), “대체로 만물이 서로 다름은 자연의 법칙이오(夫物之不齊, 物之情也). 서로 한 배나 다섯 배(或相倍蓰) 혹은 열 배나 백 배(或相什百), 혹은 천 매나 만 배의 차이가 나는데(或相千萬), 당신은 양만 맞추어서 값을 같게 하니(子比而同之), 그것은 천하를 어지럽히는 것이오(是亂天下也). 굵게 삼은 신과 가늘게 삼은 신의 값이 같으면(巨屦小屦同賈) 사람들이 어찌 그런 것들을 만들겠소(人岂爲之哉)? 허자의 이론에 따른다는 것은(從許子之道) 서로 앞다투어 거짓을 해대는 것이니(相率而爲僞者也), 어떻게 국가를 다스릴 수 있겠소(惡能治國家)?”

-맹자(孟子)<맹자·등문공상(孟子·縢文公上)>

해석:

맹자(孟子, 기원전 372년-기원전 289년으로 추정)가 말한 ‘부물지불제, 물지정야(夫物之不齊, 物之情也)’의 의미는 천하만물이 서로 다르고 각자 고유의 개성을 보유하는 것은 객관적인 법칙이라는 것이다. 맹자는 물품의 가치는 한 배, 혹은 다섯 배, 혹은 열 배, 백 배, 심지어 천 배, 만 배의 차이가 난다며 만약 이런 것들을 동등하게 대하면 천하가 어지럽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맹자는 조악하게 만든 신과 정교하게 잘 만든 신을 사례로 들면서 이런 두 가지 신발의 가격이 같으면 누가 정교한 신발을 만들겠는가고 질문한다.

맹자의 이 말은 사물의 차이성을 강조한다. 물질의 세계가 이러할진대 사람들의 정신세계는 더욱 그러하다. <좌전·양공삼십일년(左傳·襄公三十一年)>에는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얼굴처럼 서로 다르다(人心之不同, 如其面焉)’라고 했다. 차이성의 보편적인 존재를 설명한 것이다.

장자(莊子, 기원전 369년-기원전 289년)는 맹자의 ‘물지불제(物之不齊)’의 견해와 달리 이 세상의 만물은 보기에는 천차만별이나 궁극적으로 하나로 돌아간다는 ‘제물론(齊物論)’을 주장했다. 이로부터 도가와 유가의 사상이 서로 다름을 볼 수 있고 나아가서 풍부한 중화문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시진핑 주석은 내외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이 고전을 인용했다. 정치제도든 인류의 문명이든, 중국의 길이든 유가의 사상이든 모두 ‘다양성’을 말해준다. 정치제도로부터 보면 서로 다른 각 나라들의 국정과 각국의 체제, 각국의 역사가 어떻게 천편일률적이 될 수 있겠는가? 시 주석은 “신발이 발에 맞고 안 맞고는 스스로가 가장 잘 안다”며 각 나라들은 모두 자국의 국정에 근거하여 적합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수차 강조했다.

인류의 문명으로부터 보면 루브르 궁과 자금성, 피라미드와 대안탑이 어떻게 판에 박은 듯 하겠는가? 시진핑 주석은 “상이한 나라와 민족의 사상문화는 각자 고유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높고 낮은 우열이 없다”고 했다. 다양한 문화가 있어서 우리의 세계가 더 다채롭고, 각자 특색을 가진 제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이 더 풍부한 것이다. 정치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제도로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차이를 알아야만 진정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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