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2-02 16:20:31 출처:cri
편집:李仙玉

학문이 있으면 기상이 저절로 훌륭해진다

학문이 있으면 기상이 저절로 훌륭해진다_fororder_51-腹有诗书气自华

복유시서기자화

腹有詩書氣自華

인용:

“지도간부들은 역사 경전을 읽어 성공과 실패의 이치를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며 흥함과 쇠퇴함을 알면서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배우는 ‘온고지신(溫故而知新)’, 그리고 역사를 기록해 미래를 살피는 ‘창왕찰래(彰往察來)’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또 문학 경전의 독서를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재능을 키우면서 학문이 있으면 기상이 저절로 훌륭해지는 '복유시서기자화(腹有詩書氣自華)'를 이루고, 철학 경전의 독서를 통해 사고방식을 바꾸고 규율을 파악하면서 철학적 사고와 분별력을 키우며, 논리 경전의 독서를 통해 청렴함과 수치심을 알고 영예와 모욕을 이해하며 선악을 구분하는 건전한 도덕적 품행을 키워야 합니다.”

-2009년 5월 13일 중앙당학교 2009년 춘계학기 개강식에서 한 시진핑 주석의 연설 중에서

출처:

거친 옷을 몸에 걸치고 살아도(粗繒大布裹生涯) 학문이 있어 저절로 기상이 훌륭해지는구나(腹有詩書氣自華). 나이 든 학자들과 함께 헛되이 박 잎사귀를 삶는 나날이 싫어(厭伴老儒烹瓠葉) 서생들을 따라 과거시험에 참가하기로 작정했네(强隨擧子踏槐花). 주머니에 돈이 없어 꽃구경 갈 말을 못 구했는데(囊空不辦尋春馬) 부잣집 딸들이 탄 마차에 눈이 다 어지럽구나(眼亂行看擇婿車). 과거에 급제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뽐내야지(得意猶堪誇世俗), 조서에 까만 글자로 쓴 내 이름에 아직 먹물도 마르지 않았네(詔黃新濕字如鴉).

-소식(蘇軾)<화동전유별(和董傳留別)>

해석:

<화동전유별(和董傳留別)>은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이 봉상(鳳翔)을 떠날 때 금방 과거에 급제해 진사(進士)가 된 동전(董傳)에게 쓴, 작별의 쓸쓸한 심정을 읊은 시이다. 소식은 봉상부에서 판관으로 일할 때 동전과 매우 돈독하게 지냈다. 동전은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책을 많이 읽어서 소박한 옷차림에도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이 가려지지 않을 정도로 학식과 경륜이 뛰어났다. 그래서 소식은 “복유시서기자화(腹有詩書氣自華)”, 학문이 있어 기상이 저절로 훌륭해진다는 말로 동전을 칭찬했다.

복유시서기자화(腹有詩書氣自華)”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명언이다. 이 명언에서 ‘자(自)’는 고상함과 비범함이 책에서 비롯됨을 강조하고, ‘기(氣)’는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품뿐 아니라 실의에 빠지고 상황이 궁핍해도 속이 깊고 너그러울 수 있는 태도를 가리킨다. 책을 읽으면 지식이 늘어나고 정신 수양도 높아져 사람이 고상해지는 것이다.

청(淸)나라 말기의 정치가 증국번(曾國藩, 1811년-1872년)은 아들 증기택(曾紀澤)에게 “사람의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라서 바꾸기 어렵지만 독서를 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북송(北宋)의 시인 황정견(黃庭堅, 1045년-1105년)은 “책을 읽지 않으면 인간 세상에 사는 동안 거울에서 밉살스러운 얼굴과 눈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무미건조한 말만 한다”고 부정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Francis Bacon)은 독서와 성격적 기질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역사를 공부하면 지혜가 밝아지고, 시를 읽으면 영혼이 아름다워지며, 수학을 공부하면 치밀해지고, 과학을 공부하면 깊이가 생긴다. 윤리학은 사람을 위엄 있게 하고, 논리와 수사(修辭)학은 말재주를 좋게 하니, 무릇 모든 학문은 성격을 만든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온 문명인 중화문명에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좋은 일을 하는 것, 국가를 잘 통치하는 것에 대한 큰 이치, 그리고 역사를 관통하는 지혜의 빛,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상의 가치가 담겨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전통문화에는 풍부한 철학적 사상과 인문 정신, 사상적 교훈, 도덕 이론 등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의식과 세상을 바꾸는 데 유익한 깨우침을 줄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리고 정무를 처리하는 데에는 물론 도덕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수한 전통문화 서적을 읽음으로써 그 영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요란스러운 술자리를 줄이는 대신 책 읽는 시간을 늘려 책의 핵심 가치를 더 많이 받아들이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우수한 전통문화 서적을 통해 근본을 탄탄히 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정신적 소양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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