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08 08:12:15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낙신부도(洛神赋图)

강 너머 그대
황초 3년에 경사(도읍)에 입조했다 돌아가는 길에 낙천을 지나게 되었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이 물에 여신이 있어 그 이름 복비라 하였다
송옥이 초왕에게 아뢴 신녀의 일에 느끼는 바가 있어 이 부를 짓는다

황초 3년,
조식이 낙양에서 동녘의 봉지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황혼녘에
지친 몸으로 낙수에 도착해
잠시 쉬고 있었다

이 때,
산들바람이 불면서
홀연 여신이
나타났다
안개 자욱한 끝없는 연파 속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산뜻한 그 일별이
순간 조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낙신은 얼마나 고운가?
조식은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날아오르는 기러기처럼 날렵하고
노니는 용처럼 부드럽구나
가을 국화 꽃처럼 빛나고
봄날의 소나무처럼 무성하구나

구름이 둘러 싼 달처럼 아련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처럼 몽롱하구나

날아오르는 기러기처럼 날렵하고
노니는 용처럼 부드럽구나
가을 국화 꽃처럼 빛나고
봄날의 소나무처럼 무성하구나
엷은 구름이 달을 가리듯 하고
아침 노을 위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눈부시구나

조식은 낙수로 정을 전하고
옥패로 부름에 응했다
다정한 여신은
흐르는 물을 가리키며
만남을 약속했다

허나 야속한 운명은
무상하고
예측하기 어려웠다
낙신과의 약속은 지척에 있지만
조식은 인간과 신의 길이 다름에
망설이고 의심에 빠졌다

천지간의 신령들마저도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 버린 그들의 만남을 탄식했다
바람의 신 병예는 밤바람을 거두고
물의 신 천후는 파도를 잠재우며
강의 신 풍이는 신의 북을 울리고
여와는 청아한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여신은 끝내 옥방울을 울리며
육룡운거를 타고 떠났고

조식은 물을 거슬러 쫓아갔지만 따라 잡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집으로 향한다

위문제 조비가 즉위한 후
한때 후계 유망주였던 조식은
많은 의심과 질투를 받았다
앞길은 암울했고
속사정은 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낙신부 제1권

돌이켜보면
조식이 그리워했던 것은 구경 낙신일까
혹은 낙수와 연결된
그의 영적 삶을 지배한 낙경일까?

낙수에 비낀 것은
구경 아름다운 사랑일까
혹은 곤경에 처했을 때
이성의 한계를 넘어선 환상일까?

위진 시대 삼백 년간
개인의 자기의식은
질서 붕괴의 고통 속에서 깨어났다
그림 또한 교화를 목적으로 하던데로부터
개인 감정과
다원적 가치를 표현하는데로 바뀌었다
실의에 빠진 이의 슬픈 노래가
가닥가닥의 실오라기가 되어
5미터가 넘는 긴 두루마리에
끊임 없이 부드럽게 드리우고
스토리를 잘 받쳐주는 구성으로
마치 종이 위에 펼쳐진 원 테이크 영화를 방불케한다

<낙신부도>는 9가지 버전이 있다

많은 학자들은
고궁갑본과 료녕(랴오닝)성박물관의 소장본이
모본이 같은 송나라 모사본으로
화풍에서 육조에 성행했던 시부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본은 기원 6세기에 창작한
동진 시대 고개지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 않다

낙신은

시경 속 창망한 갈대와

이소 속 변화무쌍한 구름 속에 등장하며
아름다움에 대한 무한한 열망을 품었지만
영원히 이룰 수 없는 아쉬움으로
동양 미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중국 그림에
최초의 역동적인 화풍을 더해주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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