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2-08 16:01:28 출처:cri
편집:李仙玉

지위는 비천하나 나라 걱정을 잊지 않는다

지위는 비천하나 나라 걱정을 잊지 않는다_fororder_53-位卑未敢忘忧国

“위비미감망우국

位卑未敢忘憂國

인용:

“방대하고 심오한 중국 전통문화 중에서 여러 가지 사상적 정화를 배우는 것은 정확한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의 수립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옛 사람들이 말한 ‘천하의 걱정을 먼저 하고(先天下之憂而憂), 천하의 기쁨을 후에 즐긴다(後天下之樂而樂)’는 정치적 포부와 ‘지위가 비천해도 나라 걱정을 잊지 않으며(位卑未敢忘憂國)’,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생명이 희생된다 해도 감수하고(苟利國家生死以), 해가 된다 해도 절대 피하지 않는(岂因禍福避趨之)’ 나라 사랑, ‘부위영화에 현혹되지 않고(富貴不能淫), 가난하고 미천해도 포부를 버리지 않으며(貧賤不能移), 권위와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는(威武不能屈)’ 당당한 기개, ‘자고로 사람은 모두 죽기 마련이니(人生自古誰無死), 충심을 남겨 역사를 길이 비추고(留取丹心照汗靑)’, ‘죽을 때까지 나라를 위하여 온 힘을 다하는(鞠躬盡疩, 死而後已)’ 희생정신 등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민족적 정신을 이어받고 빛내가야 할 것입니다. ”

 -2013년 3월 1일 시진핑 주석의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개교 80주년 및 2013년 봄 학기 개학식 연설 중에서

출처:

병들어 야윈 탓에 모자는 헐거워지고(病骨支離紗帽寬), 외로운 신하는 만 리 밖 강가를 떠도는 나그네가 됐네(孤臣萬里客江乾). 지위는 비천하나 나라 걱정을 잊지 않으니(位卑未敢忘憂國), 사람의 공과는 관 뚜껑이 덮인 뒤에 가려지겠지(事定猶須待闔棺). 천지 신령이 나라를 돕고(天地神靈扶廟社), 장안의 어른들은 황제만 바라보네(京華父老望和鑾). 출사표는 고금에 통하니(出師一表通古今), 한밤중에 등불 들고 자세히 읽어보네(夜半挑燈更細看).

-육유(陸游)<병기서회(病起書懷)>

해석:

남송(南宋)의 효종(孝宗) 치세 때인 1176년 4월 육유(陸游, 1125년-1210년)는 관직에서 해임되어 성도(成都) 서남쪽의 완화(浣花) 촌으로 이주했으며 그 곳에서 20여 일을 앓다가 쾌유한 후 <병기서회(病起書懷)> 2수를 지었다. 이 시는 그 중 첫 번째 시이다.

이 시는 시인이 쇠약한 몸을 이끌고 강변에서 타향살이를 하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시작하여 밤에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를 읽는 것으로 끝난다. 나이 오십이 되는 시인은 평생 여러 번의 좌절을 겪었고, 여전히 큰 포부를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인은 “사람의 공과(功過)는 죽은 뒤에 가려진다”며 앞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시의 진수를 보여주는 “지위는 비천하나 나라 걱정을 잊지 않는다(位卑未敢忘憂國)”는 구절은 명(明)나라 후반과 청(淸)나라 초반의 사상가 고염무(顧炎武)의 “나라의 흥망성쇠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天下興亡, 匹夫育責)”는 말과 일맥상통하게 모두 지위는 미천하지만 국가와 백성을 잊지 않는 책임감을 보여준다.

훗날 이 시구는 국가와 백성을 걱정하는 수많은 인사들이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는 좌우명이 되었다. 마지막에 시인은 한 밤중에 등불을 밝히고 <출사표(出師表)>를 읽으며 나라에 충성하고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

‘중국몽’은 모든 중국인의 꿈이다. 학업을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고, 가정을 꾸리고, 집과 차를 마련하고…, 이와 같은 라이프 사이클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는 것은 누구나 간직한 소망이다. 나아가서 사업에서 성공하고,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이요, 한 국가의 힘을 가장 오랫동안 하나로 모으는 힘이다.

이런 시각에서 “지위는 비천하나 나라 걱정을 잊지 않는다(位卑未敢忘憂國)”는 것은 바로 국민 모두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민족을 부흥시키기 위해 조금의 힘이라도 보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도 “세계는 우리의 것이니 모두 함께 동참하자”고 했고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표대회도 “단결이 대세이고 곧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익 관계의 조정에 의한 갈등과 사상의 다양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국민 전체가 공통적인 이상과 하나로 모인 힘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분투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의 말처럼 중국몽을 실현하려면 중국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그 중국의 힘은 바로 여러 민족 국민들이 단합된 힘이며, 13억이 생각을 모아 하나로 된 힘을 말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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