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08 08:48:21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난정서(兰亭序)

난정서
왕희지<난정서> 신룡본
신왕(神往:사모)

왕희지와 벗 41명이 난정에서 시회를 가졌다.
이때 지었던 시를 모아 책자를 만들었고 왕희지가 서문을 썼다.

기원 353년
현 절강(저장)성 소흥(사오싱) 란저산

영화 9년
계축년의
음력 3월 상순에
회계군 산음성의 난정에서
계사를 행하기 위한 모임이 있었다.
현명하고 재능 있는 인사들이 모였고
연장자와 연소자들 또한 이곳에 모였다.

이곳에는 높은 산과 험한 고개가 있고
무성한 숲과 키 큰 대나무가 있다.
또한 세차게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있어
주변의 경치와 서로 어울린다.
시냇물로 술잔을 띄울 수 있는 곡수를 만들어 놓고
곡수 옆에 서열대로 앉았다.

비록 관현악의 성대함은 없을지라도
술 한잔에 시 한수를 지어 읊으니
마음속의 그윽한 정을 마음껏 토로한다.
마침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맑으며
따스한 산들바람이 불어왔다
우주의 광활함을 우러르고
고개 숙여 만물의 성대함을 살핀다.
멀리 바라보며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고
보고 듣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심히 기쁘다.

무릇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다보면
한평생은 금방 지나간다.
혹자는 자신의 포부를
터놓고 이야기하고
혹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에 감흥을 기탁하면서
자유롭고 구속 없는 삶을 영위한다.

비록 각자의 취향이 서로 다르고
성격이 조용하거나 조급하지만
자신이 접촉하는 사물에 기쁨을 느끼면
일시적으로 스스로
만족함을 느끼며
장차 노쇠하게 된다는 사실마저 잊는다.

자신이 얻었거나 좋아하는 사물에 싫증을 느끼면
감정은 사물의 변화에 따라 변하고
느끼는 탄식은 그것에 달려 있다.
과거에 좋아했던 사물이
일순간에
옛 것이 되어버린다.
가히 그것은 마음속에 일어나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하물며 수명의 길고 짧음을 조화에 맡기면
결국에는 소멸에 이르게 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삶과 죽음은 필경 큰일이로다'라고 했으니
이 어찌 비통하지 않겠는가.
옛사람이 감개한 이유를 볼 때마다
마치 부절을 맞춘 것처럼 일치해
옛사람들의 문장을 읽을 때마다 탄식과 처량함을 금할 수 없지만
마음속의 뜻을 분명히 설명할 수 없다.

원래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말이 터무니 없는 소리임을 알지만
오래 산 팽조와 어린 나이에 죽은 사람을 동등시하는 것은 날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후세 사람들이 지금의 사람들을 보는 것 또한
지금 사람들이 옛사람들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슬프도다!

하여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서술하고
시문을 일일이 기록했다.
비록 시대가 변하고 사정이 다르더라도
사람의 감흥과
정취는 같을 것이다.

후세의 독자들
또한 장차 이 시문 작품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왕희지 난정서 원작은 당나라 초반에 행방불명

당나라 때 이미 5대 서예가의 난정서 모사본이 있었음.

이 버전은 당나라 내궁의 서적 관리인 풍승소(馮承素)의 모사본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장에 "신룡"이라는 두 글자의 왼쪽 절반이 새겨져 신룡본이라 불린다.
당,송,청 왕조의 황제들은 모두 난정서를 각별히 숭상했다.
송나라 서예가 미원장은 난정서를 천하제일의 행서라 칭했고
왕희지는 후세로부터 서성(書聖)으로 칭송 받으며
난정서는 혼연일체의 천고절창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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