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11 08:11:12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유금은호(鎏金銀壺)

유금은호(鎏金銀壺)
멀리서 불어온 바람

먼 옛날
세명의 그리스 여신이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되기 위해 경쟁했다
심판에 능한 파리스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준다
아프로디테가
지상 최고의 미인을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몇년 후
파리스는 스파르타에서 헬레나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몰래 도망쳤다

대로한 스파르타의 왕은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일으켰으며
10년이란 시간을 들여 트로이를 정복했다
헬레나를 사형에 처하려 했으나
그 미모에 다시 매료된 왕은
마음이 약해졌다
두 사람은 다시 화해하게 된다

유금은호
소장기관
녕하(닝샤) 고원(구위안)박물관
연대
북주(北周)

이 이야기는
유금은호 몸통에 새겨졌다
1983년
녕하(닝샤) 고원(구위안)
북주 대장군 이현(李贤)의 무덤에서
사람들은 유금은호를 발견했다
당시
이런 모양의 병을 "호병(胡甁)"이라 불렀다

손잡이의 인두상은
그리스 전통으로
병안의 물을 보존하고
악령을 막기 위함이다

몸체와 손잡이에 패인 부분은
사람들로 하여금
고대 그리스 건축의 기둥을 연상케 한다
고전적인 질서와 대칭을 집결한 것이다

호병의 몸체를 3개 부분으로 나눈 연주무늬는
페르시아 사산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병 몸체에 새겨진 인물과
그 복식은
인도의 특징도 보인다

수많은 문명의 요소가
하나의 호병에 융합됐다
이 호병은 또 어떻게
내륙 깊은 곳인 고원에서 발견됐을까

북주시기
고원을 원주(原州)라 불렀고
이곳은 실크로드 동쪽구간 북로(北路)의 중심이었다
다양한 상품
빠른 운송
양질의 물품
북방의 우량 말과
서방의 금은제품
중원의 실크
도자기가
모두 이곳을 경유했다
지중해에서 중국까지
소그드인의 낙타행렬은
여러 나라를 경유했다
그들은 다양한 언어도 익히고
견식 또한 넓었다
그들은 황홀한 외국 상품과
먼 길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까지 함께 선물했다

터키석을 상감한 금귀걸이
소장기관
녕하(닝샤) 고원(구위안)박물관
연대
북위(北魏)

볼록장식의 유리그릇
소장기관
녕하(닝샤) 고원(구위안)박물관
연대
북주(北周)

터키석을 상감한 금귀걸이
소장기관
녕하(닝샤) 고원(구위안)박물관
연대
북주(北周)

터키석을 상감한 금귀걸이
유리그릇
청금석을 상감한 금반지
이런 물건들은 서역에만 있으며
황제의 하사품이기도 했다
더우기 왕족과 귀족들의 신분의 상징이었다

유금은호는
이런 수입 상품 중 최고의 명품이었다

대장군 이현은
장기간 원주를 관장하며
실크로드의 원활한 무역을 지켰다
이런 외래 상품을 선호한 그는
유금은호를 무덤까지 가져 갔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 때문일까
아니면 호병에 새겨진
중국에서 접하기 힘든 이야기 때문일까
물건도 신기하지만
숨겨진 이야기 또한 신선하다
유금은호에서는
매일 보이는 익숙한 일상외에도
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북조(北朝) 사람들 앞에
새로운 문이 열린 듯
그들은 바깥 세상을 보고
그 세상을 상상하며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북조시기 부터
수나라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제국의 모습이
점점 더 또렷이 안겨온다

공유하기: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