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2-19 14:45:12 출처:cri
편집:李仙玉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 그를 수도 있고, 오늘 그른 것이 내일 옳을 수도 있다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 그를 수도 있고,  오늘 그른 것이 내일 옳을 수도 있다_fororder_57-昨日是而今日非矣

“작일시이금일비의, 금일비이후일우시의

昨日是而今日非矣, 今日非而後日又是矣

인용: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 그를 수도 있고(昨日是而今日非矣), 오늘 그른 것이 내일 옳을 수도 있습니다(今日非而後日又是矣)’. 사업은 발전하고 형세는 변화해 과거에 합리적인 것들이 현재에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고 과거 장기적으로 유효한 것들이 현재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고방식을 타파해야 합니다.”

 -2014년 2월 4일 시진핑 주석의 성부급 주요 지도간부 18기 3중전회 학습관철 회의 연설 중에서

출처: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은 시대성을 갖고 있기에(夫是非之爭也) 세월이 흐르고 밤낮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如歲時然, 晝夜更迭, 不相一也).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 그를 수도 있고(昨日是而今日非矣), 오늘 그른 것이 내일 옳을 수도 있다(今日非而後日又是矣). 공자가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雖使孔夫子復生於今), 그 역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又不知作如何非是也). 그러니 어찌 공자의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사람들의 행동에 상과 벌을 줄 수 있단 말인가(而可遽以定本行罰賞哉)?

-이지(李贄)<장서·세기열전총목전론(臧書·世紀列傳總目前論)>

해석:

이지(李贄, 1527년~1602년)는 명(明)나라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이다. 그는 <육경(六經)>,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의 유가 경전이 오래도록 길이 빛날 지론이 아니라 당시 제자들이 붓 가는 대로 기록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도인을 만나면 싫어하고(見道人則惡), 스님을 만나도 싫어하라(見僧則惡), 유학자를 만나면 특히 더 싫어하라(見道學生則尤惡)”고 말했다.

<장서(臧書)>에서 이지는 성인의 말을 맹목적으로 숭상하는 유가의 가르침을 비판했다. 특히 유학의 한 파인 이학에 대해서 “모두 공자의 옳고 그름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咸以孔子之是非爲是非)”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3대 이전에도 따지지 않았고(前三代, 吾無論矣), 3대 이후 한나라, 당나라, 송나라 때도 따지지 않았다(後三代, 漢, 唐, 宋是也). 중간에 많은 시간이 있었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 없었는데(中間千百餘年, 而獨無是非者), 그들이라고 어찌 옳고 그른 것이 없었겠는가(豈其人無是非哉)?” 라고 비난하듯 물은 뒤, “모두 공자의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에(咸以孔子之是非爲是非)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귀가 있었던 적이 없다(故未尝有是非耳)”라고 결론지었다.

이지는 또한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은 시대성을 가지고 있기에 세월이 흐르고 밤낮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 어제 옳았던 것이 오늘 그를 수도 있고, 오늘 그른 것이 내일 옳을 수도 있다”며 공자의 옳고 그름은 단지 그가 생활하던 시대에 옳거나 그른 것이었으므로 “그가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 역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그러니 어찌 공자의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사람들의 행동에 상과 벌을 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공자의 시비관념을 고정불변의 법칙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자(孔子,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의 학설은 오랜 시간 동안 도덕적 이론의 표준으로 떠받들어졌고 따라서 이지의 사상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통치자는 그의 주장이 허황되고 터무니없다며 그의 책을 불사르게 하기도 했다. 노후에 이지는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미혹했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그곳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창조를 왜 해야 할까? 또 어떻게 창조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은 이지의 고전을 인용하여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이 많이 바뀐다. 형세가 변하면서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고, 새로운 상황에서는 새로운 문제들이 드러난다. 과거에 합리적이던 것이 더는 합리적이지 않고, 과거에 효과적이던 것이 이제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창의성과 민감함을 가져야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세상이 달라지면서 일하는 것이 달라지고, 일하는 것이 달라지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도 달라졌다. 따라서 끊임없이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또한 어제까지는 옳았지만(昨日是) 지금을 옳지 않는 점(今日非)을 찾아 고치고, 지금은 옳지 않지만(今日非) 앞으로 옳을 수도 있는 점(後日是)을 찾아 바르게 인도해야 한다.

공자(孔子,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는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사라지고(逝者如斯夫), 낮에도 밤에도 멈추지 않는다(不舍晝夜)”고 말했으며, 헤라클레이토스(기원전 540년 추정~기원전 480년 추정)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간부들은 나태한 정치적 사고를 극복하고 형세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창조의 법칙을 파악해야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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