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고 명품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명품 감정사 등 새로운 직업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 개인 명품시장은 동기대비 48% 증가해 약 3460억 원(RMB)을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명품 소비의 증가도 중고 명품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해외쇼핑을 떠나지 못하자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폭발한 명품 소비 수요는 해외 시장에서 중국 국내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일부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상으로 중고 명품 가격도 상승했다. 리미티드 에디션과 같이 구하기 어려운 중고명품의 가격은 출고가보다 높은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고 명품시장은 최근 몇 년간 고속 성장기에 들어섰다. 2019년, 미국 중고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더 리얼리얼'(The Real Real)이 나스닥(NASDAQ)에 상장했으며 이는 상장한 최초의 중고 고급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중고 명품소비의 열풍으로 전문 바이어, 감정사 등 새로운 직업도 생겨났다.
순환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유럽·미국시장에 비해 중국의 중고 명품시장은 여전히 발전공간이 크다. 하지만 진품과 가품을 함께 판매하거나 제품을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근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현재 중고 명품업계의 발전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 중고시장의 명품 공급 가치는 약 1조 원(RMB)에 달한다. 거대한 시장 수요에 따라 전문 바이어, 명품 감정사, 수선 전문가, 가격 감정사, 마케팅 담당자 등 일련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명품시장의 전망이 밝지만, 아직 전문가와 관련 교육기관이 부족해 업계 규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