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3-10 17:05:07 출처:cri
편집:李仙玉

최상을 본받아야 겨우 그 중을 얻고 중을 본받으면 최하가 된다

최상을 본받아야 겨우 그 중을 얻고  중을 본받으면 최하가 된다_fororder_66-取法于上

“취법어상, 근득위중; 취법어중, 고위기하

取法於上, 僅得爲中; 取法於中, 故爲其下

인용:

“상대적으로 높은 업무표준도 하나의 원동력이 됩니다. 표준이 품질을 결정합니다. 어떤 표준이 있으면 어떤 품질이 나오게 되고 표준이 높아야 품질이 높아집니다. ‘최상을 본받아야 겨우 그 중을 얻고(取法於上, 僅得爲中), 중을 본받으면 최하가 됩니다(取法於中, 故爲其下)’ ”.

-2014년 3월 18일 시진핑 주석의 하남성 란고현 상무위원 확대회의 연설 중에서

출처: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이 어렵고(非知之難, 惟行之不易), 행하게 하기는 가능해도 끝까지 하게 하기는 어렵다(行之可勉, 惟終實難). 폭군은 악의 길만 아는 것이 아니고(是以暴亂之君, 非獨明於惡路), 성군은 착한 길만 아는 것이 아니니(聖哲之主, 非獨見於善途) 그것은 바른 길은 멀고 따르기 어려우나(良由大道遠而難遵) 그릇된 길은 가깝고 걷기 쉽기 때문이다(邪俓近而易踐). 소인배는 쉬운 지름길을 걷고(小人俯從其易), 힘이 들고 어려운 바른 길을 걸으려 하지 않으니(不得力行其難) 화를 부르고(故禍敗及之), 군자는 어렵고 힘든 길을 가며(君子勞處其難) 편의를 찾지 않으니(不能力居其力) 복이 스스로 찾아온다(故腹慶流之)…최상을 본받아야 겨우 그 중을 얻고(取法於上, 僅得爲中), 중을 본받으면 최하가 된다(取法於中, 故爲其下).

-이세민(李世民)<제범(帝範)>

해석:

<제범(帝範)>은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 599년~649년)이 임금의 이치를 논술한 정치적 문헌으로 648년에 책으로 펴냈다. 당태종은 태자 이치(李治)에게 “수신과 국정의 도가 모두 이 책에 있으니 짐이 죽으면 더 할 말이 없노라”라고 했다. 이 책에서 당태종은 군주로서 개인의 수양을 닦고 부하를 선별, 지휘하는 학문, 나아가서 경제와 민생, 교육, 군사 등에 관해 독특한 자신의 견해를 천명했다.

취법어상(取法於上), 근득위중(僅得爲中), 취법어중(取法於中), 고위기하(故爲其下)”의 의미는 최상을 표준으로 정해야 중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중등을 표준으로 정하면 최하의 효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고전서(四庫全書)>는 이 글을 이렇게 해석했다. “공자는 하늘을 본받아야(取法於天而則之) 비로소 최상을 얻을 수 있다(斯爲其上)고 했다. 안자와 맹자는 공자를 본받고 가까이 했기에(顔, 孟取法於孔子而近之) 중을 얻을 수 있었고(才得其中) 그 뒤의 유학들은 안자와 맹자를 본받고 경외했으니(後儒取於顔, 孟而遠之) 최하가 되었다(則爲其下矣). 이미 최하이니(旣爲其下) 본받을 가치가 있겠는가(何足法乎)? 유학은 공자와 안자, 맹자를 본받고(爲儒者當取法孔子, 顔子, 孟子), 군주는 요임금, 순임금, 주문왕을 본받아야 한다(爲君者當取法於堯, 舜, 文王)”.

남송(南宋) 시론가 엄우(嚴羽, 약 1195년~약 1245년)도 <창랑시화(滄浪詩話)>에서 “최상을 배우면 겨우 중을 얻고(學其上, 近得其中), 중을 배우면 최하가 된다(學其中, 斯爲下矣)”고 이와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이로부터 큰 일을 하든, 학업에 열중하든 안목을 넓게 가지고 표준을 높게 정해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표준은 거울이다. 표준을 좀 더 높게 책정하고 좀 더 엄격하게 집행하면 거울의 ‘화상도’가 좀 더 높아지며 그 때서야 비로소 ‘문제 아닌 문제’들이 드러나게 된다. 교육실천 중에서든, 평소의 업무 중에서든 모두 표준이 품질을 결정한다. 어떤 표준을 정하면 어떤 품질이 나오기 마련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은 “상대적으로 높은 업무 표준이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표준이 있으면 사람들은 이런 표준으로 스스로를 요구하고 표준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한 순간에 무너진다. 시진핑 주석이 인용한 이 고전처럼 어떤 표준을 정하냐에 따라 어떤 효과가 나오는 것이다.

다년간 풍조의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규정과 제도를 출범했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아직도 일부 지방에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향락주의, 사치낭비풍조 등 4대부정기풍(四風)이 여전히 성행하는가? 그 원인이 바로 표준을 높게 정하지 않고 집행을 엄격하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높은 표준을 정하고 엄격하게 집행해야만 “수시로 자신의 단점을 걱정함으로 걱정할 바가 없는 경지(夫惟病病, 是以不病)”에 이를 수 있다. 왜냐하면 사전에 예방을 잘 해야 질병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