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3-16 17:39:39 출처:cri
편집:李仙玉

지위가 높지 않을 걱정하지 아니하고 덕망이 높지 않음을 걱정한다

지위가 높지 않을 걱정하지 아니하고  덕망이 높지 않음을 걱정한다_fororder_68-不患位之不尊

“불환위지불존, 이환덕지불숭

不患位之不尊, 而患德之不崇

인용:

“속담에 벼슬을 하려면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사람이 되려면 먼저 덕행을 쌓아야 하며, 덕행은 관리의 근본이라고 했다. 또 ‘여러 가지 품행 중 덕행이 으뜸이다(百行以德爲首)’, ‘수신으로 덕행을 쌓고 나서야 천하를 위한 정치에 입문할 수 있다(修其心治其身, 而後可以爲政於天下)’ 는 등 말이 있으며 이런 고전들은 모두 사람이 되는 것과 관리가 되는 것, 수신과 덕행 수립의 이치를 말해준다. 예로부터 관리들은 ‘관직이 없음을 걱정하지 아니하고 덕행이 부족할까 걱정 (不患無位而患德之不修)’하며 ‘지위가 높지 않음을 걱정하지 아니하고(不患位之不尊) 덕망이 높지 않음을 걱정(而患德之不崇)’했다. 기나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제국의 붕괴와 왕조의 멸망, 여당의 하야 등은 모두 권력자들이 덕행을 쌓지 않고, 덕행을 실천하지 않은 것과 연관되며, 권력자들의 기풍이 바르지 않고 비리가 성행하며 민심을 잃은 것과 연관된다”.

-2007년 2월 7일 시진핑 주석의 <지강신어> 중에서

출처:

이에 이렇게 대답했다(应之曰), “무엇 때문에 같은 일일지라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는가(是何觀同而見異也)? 군자는 지위가 높지 않음을 걱정하지 아니하고(不患位之不尊) 덕행이 높지 않음을 걱정하며(而患德之不崇), 소득이 많지 않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아니하고(不恥祿之不夥) 학문이 많지 않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而恥智之不博). ”

-장형(張衡)<응간(应間)>

해석:

<응간(应間)>은 동한(東漢) 과학자 장형(張衡, 78년~139년)이 태사령(太史令)직에 복귀하면서 쓴 글로 ‘간자(間者)’의 질문과 저자의 대답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간자’는 질문을 제출하고 질책하는 역할을 한다.

장형은 일찍 한(漢) 안제(安帝) 때 태사령직을 맡았다가 한 동안 이 직무를 떠났다. 그러다가 순제(順帝) 때 다시 태사령직에 복귀하면서 ‘간자’들의 물의를 빚었다. “비록 그대가 만든 기계들이 스스로 날지만 그대는 날개를 떨어뜨리고 둥지로 돌아왔네. 어이하여 스스로를 고쳐 빨리 높이 날아가지 않는가?”라는 소인배들의 비웃음에 장형은 <응간>을 지어 대답했다. “군자불환위지불존(君子不患位之不尊), 이환덕지불숭(而患德之不崇), 불치록지불과(不恥祿之不夥), 이치지지불박 (而恥智之不博)”. 그 의미는 군자는 지위가 높지 않음을 걱정하지 아니하고 덕행이 높지 않음을 걱정하며, 소득이 많지 않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학문이 많지 않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높은 관직과 많은 봉록에 대해 장형은 바라는 바가 없다며 “부정당한 방법으로 승진하는 길에서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고(捷徑邪至, 我不忍以投步), 권세에 아부하는 사람들과는 함께 하지 않는다(干進苟容, 我不忍歙肩)”고 했다. <응간>은 공명과 관록을 추구하지 않고 과학에 평생을 바친 장형의 신념을 잘 보여준다.

동한 시기의 유명한 과학자인 장형의 이 말은 관리들에게 있어서 정치적 도덕이 가지는 특수한 의미를 말한다. 사람은 덕이 없으면 바로 서지 못하고, 관리는 덕이 없으면 맡은 바 일을 하지 못한다. 한 리더에게 있어서 능력의 대소와 직무의 높고 낮음은 있어도 정치적 도덕에서는 동등한 표준으로 보아야 한다.

현실에서 일부 관리들은 승진의 여부와 관직의 대소에만 관심이 있고 덕행의 수립과 실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하지 않는다.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 상응한 덕행을 갖추지 못하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응분의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공중의 이익에 피해를 끼치고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자신에게도 화를 끼치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일반인에 비해 리더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사회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시시각각 “늘 잘못을 점검하는 것처럼 수시로 자신을 반성하는 군자(君子檢身, 常若有過)”의 겸허한 자세로 늘 정치적 도덕성을 수립하고, 탐욕의 피해를 되새기고, 자신을 가다듬으며 실천 속에서 사람이 되는 것과 관리가 되는 것, 배움과 개조, ‘말’과 ‘행동’을 통합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되는 과정을 자아인격의 보완과 정치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보고 관리가 되는 과정을 정치적 덕행의 향상과 국민을 위한 취지의 실천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덕행이 없는 자는 백성을 다스릴 수 없다(德不厚者, 不可使民)”는 옛말이 바로 이런 이치를 말해준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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