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4-06 18:30:51 출처:cri
편집:李仙玉

<평어근인>(시즌 2) 제1회 초심

시진핑 주석이 즐기는 고전 

 

<평어근인>(시즌 2) 제1회 초심_fororder_1-初心_副本

(사진설명: 시진핑 주석이 즐기는 고전-나를 잊고 국민을 저버리지 않는다)

1. 초심은 무엇인가?

중국 역사상 최초의 통일왕조 황제인 진시황제가 거울을 하나 갖고 있었는데 그 거울은 사람의 모습을 비출 뿐만 아니라 오장육부 그리고 선함, 악함, 충성스러움, 간악함도 비출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그 거울을 명경(明镜), 혹은 고감(高鑒)이라 지칭하면서 한 사람이 지극히 미세한 것까지 살피어 알고 미묘한 것에 대한 통찰을 갖추었음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 리(李)씨 성을 가진 관리가 있었다. 어느 날 그 관리는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읽다 보니 집안 이야기가 적혀 있어 얼른 관공서의 초를 끄고 본인의 초로 바꿔서 불을 밝히고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 중 관공서의 촛불이 바로 공촉(公烛)이다. 이는 공평무사의 좋은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이로부터 당(唐)나라 시인 맹교(孟郊)는 <상달해사인(上達奚舍人)>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명경”과 “공촉”을 인용했다. 이 시는 본인이 재능은 있는데 세상 사람들이 받아 주지 않으니 달해 사인께서 등용될 수 있도록 추천해 달라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맹교의 시는 달해사인(達奚舍人)이 미세한 것까지 통찰하고 사심 없이 대중의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고 등용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구의 원문은 “대현병고감(大賢秉高鑒), 공촉무사광(公烛無私光)”이다. 즉 재주와 덕행이 뛰어난 사람은 지극히 미세한 것까지 살피고 사심 없이 대중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01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건 95주년 대회에서 이 고전을 이렇게 인용하면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초대 총리를 언급했다. “대현병고감(大賢秉高鑒), 공촉무사광 (公烛無私光)입니다. 평생 추호의 사심도 없이 온 세상이 국민의 것임을 실천한 저우언라이 동지의 고상한 인격은 중화민족의 전통 미덕과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덕목을 잘 보여주었으며 후세에 영원히 귀감이 될 것입니다. ”

“고감”은 거울을 말하고 이 거울은 다른 사람만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더욱이 스스로를 비추어야 한다. 저우언라이 총리는 바로 시시로 자신을 거울에 비춰보고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나라와 국민들에게 평생을 바친 모범이다. 촛불은 작은 이익을 대표하고 더욱이 개개인의 사심을 말한다. 공평무사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저우언라이 총리는 바로 이 시대 “대현병고감(大賢秉高鑒), 공촉무사광 (公烛無私光)”의 실천자이고 시종 초심을 지켜 유종의 미를 거둔 모범이다.

2. 왜 초심을 지켜야 하는가?

또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상(商)나라 때 “대읍상(大邑商)”이라는 정권이 있었는데 천하무적의 강대한 왕조였다. 하지만 상 나라 후반에 주왕(紂王)이 대외로는 “궁병독무(窮兵黷武)”, 무력을 남용하여 전쟁을 일삼고 대내로는 터무니 없는 세금을 안겨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다. 그 때 상 왕조 서쪽의 위수(渭水) 기슭에 자리잡고 있던 주(周)라고 하는 작은 나라가 “조민벌죄(弔民伐罪)”, 백성을 위로하고 죄 있는 지배자를 벌하기 위해 전차 3 백, 용사 3 천, 갑옷을 입은 병사 4 만 5 천명으로 상 나라의 70만 대군을 일거에 격파해 소국이 대국을 멸하는 기적을 창조했다. 상 나라는 실중(失衆), 백성을 잃었고, 주 나라는 득중(得衆), 백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상 나라가 강대해지자 주왕은 백성을 위하는 정권의 초심을 잃었고 그 대가로 나라까지 잃었다. 그 뒤 한(漢)나라 때 편찬된 유교경전 <예기(禮記)> <대학(大學)>의 저자는 상 나라의 역사적 교훈으로부터 “득중즉득국(得衆則得國), 실중즉실국(失衆則失國)”이라는 경험을 도출해냈다. 즉 민심을 얻으면 천하를 얻고 민심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말로 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국민의 마음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의미이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건 95주년 기념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민입장은 중국공산당의 근본적인 정치입장이고 마르크스주의 정당이 다른 정당과 구별되는 뚜렷한 표징입니다. 당과 국민이 고난과 생사를 함께 하고 시종일관 혈육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당이 모든 어려움과 위험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적인 보증입니다. 다시 말해 ‘득중즉득국(得衆則得國), 실중즉실국(失衆則失國)’입니다. ”

3. 어떻게 해야 초심을 지킬 수 있는가?

전국(戰國)시대 진(秦)나라의 정치인 상앙(商鞅)이 상앙변법이라는 개혁정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개혁과정에 많은 문제점도 노출되었다. 이에 진 나라의 왕족인 조량(趙良)이 상앙에게 이렇게 말한다. “‘반청지위총(反廳之謂聰), 내시지위명(內視之謂明), 자승지위강(自勝之謂强)”. 그 의미는 서로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귀가 밝다 하고, 자신의 문제를 볼 수 있는 것을 눈이 밝다 하며,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앙은 조량의 제언을 듣고도 진정으로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계속 지나치게 엄격하고 냉철하게 개혁을 밀고 나가 궁극적으로 민심을 잃고 원망을 사서 희생양이 되고 만다.

또 이와 전혀 다른 사례가 있다. 북송(北宋)의 대문호인 소순(蘇洵)은 어렸을 때는 책을 아주 싫어하고 자연에 묻혀 놀기를 좋아했다. 그러든 중에 모친이 세상을 떠서 소순은 집에 돌아갔는데 형 소환(蘇渙)이 이렇게 말했다. “아우, 자네가 실컷 구경한 명산대천을 나는 하나도 보지 못했으니 자네가 명산대천을 글로 옮겨보게, 그러면 나도 좀 세상구경을 할 수 있도록 말이네.” 하지만 학문이 전혀 없는 소순은 자연을 묘사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소순은 서재에 들어박혀 6,7년동안 머리를 싸매도 학문에 정진했다. 결과 소순은 고금에 정통한 박식한 학자가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소식(蘇軾)과 소철(蘇轍) 두 아들까지 유명한 학자로 키웠다. 그리하여 이들 부자 세 명은 나란히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입문하는 미담을 남겼다.

시진핑 주석은 2016년 1월 12일 제18기 중앙규률검사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반청지위총(反廳之謂聰), 내시지위명(內視之謂明), 자승지위강(自勝之謂强)입니다.’ 자신의 단점과 잘못은 직시하고 스스로 고치며, 다른 사람의 단점과 잘못은 개진할 수 있도록 지적하며, 다른 사람의 비평을 기쁜 마음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역사의 시사점이고 사명을 명기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다. “구름이 시야를 가려도 두려워하지 않는(不畏浮雲遮望眼)” 시야와 “구름이 공중을 휘저어도 태연함을 유지하는(亂雲飛渡仍從容)” 정신력, “청산에 뿌리 박은 소나무(咬定靑山不放松)”의 끈질김, “바다는 여전히 그 곳에 있다(大海依舊在那爾)”는 신념으로 “자신을 잊고 국민을 저버리지 않으면(我將無我, 不負人民)” 초심을 잃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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