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1-04-09 19:01:49 출처:cri
편집:朱正善

중국 '古裝劇'의 유쾌한 컴백

중국 '古裝劇'의 유쾌한 컴백_fororder_퓨전사극

일명 퓨전 사극이라 불리는 중국 고장극 '古裝劇' 이 한동안의 침체기를 겪은 후 2021년에 들어서 다채롭게 쏟아지고 있다.  

<투라대륙>(斗羅大陸), <데릴사위>(赘婿), <금심사옥>(錦心似玉), <산하령>(山河令), <대송궁사>(大宋宮詞) 등 다양한 소재의 고장극이 잇달아 방영되어 사극 시장의 훈풍을 예고하고 있으나 평점은 각각이다.       

소재 다양,  '궁중 암투'극 자취 감춰

최근에 방영되는 고장극을 보면 예전의 궁중 소재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서민생활과 서민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전통문화의 고양과 자강심을 격려하는 내용이 다수다. 

또 대부분 고장극은 웹소설에 레전드, 무협 요소를 더해 재미를 부각하며 관중 '사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 스토리의 타임 라인을 보아도 청나라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시대 배경이 아닌 남북조, 송나라, 명나라 등 조대로 옮겨졌고 현대인들의 취향을 저격해 현대적 요소의 가미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큰 스케일, 호화 출연진에 대한 의존도 저하

관중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는 현 시대, 큰 스케일과 호화 출연진에만 의존해서는 시청자들을 잡기가 어렵다. 갈수록 많은 드라마가 대 스타들을 기용하지 않았지만 참신한 소재와 교묘한 스토리 설정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다.

얼마전 방영된 <대송궁사>는 명 감독 리사오훙(李少紅)이 메가폰을 잡고 유명 스타 류타오(劉涛), 저우유민(周渝民)이 주연을 맡은 외 북송 황궁 건축군 세트장을 특별히 만들어 <한희재야연도>(韓熙載夜宴圖)의 가족연회장 모습을 그대로 복원했으나 탄탄하지 못한 스토리와 어설픈 후기 편집으로 내용보다 형식을 지나치게 추구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인기가 추락했다.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와 유명 스타의 참여로 초반에 기대를 모았던 장즈이(章子怡) 주연의 <상양부>(上陽賦)는 화면의 스케일이 크고 흠잡을데도 없었지만 진부한 스토리가 치명타가 돼 결국에는 관중들이 등을 돌리는 운명을 면치 못했다.

<대송궁사>나 <상양부> 같은 작품들이 만일 몇년전 '여인극' 성행시에 방영됐다면 혹여 인기가 있었겠지만 <견환전>(甄嬛傳)<미월전>(芈月傳),<여의전>(如懿傳) 등 경전 궁중극을 초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요즘 호평을 받고 있는 고장극을 살펴보면 참신한 소재,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화면이 뒷받침 돼 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번역/편집:주정선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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