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景曦
2021-05-17 20:48:49 출처:cri
편집:李景曦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에 미국이 '호명'된 이유?

중국은 16일 유엔 안보리 5월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긴급 공개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함과 아울러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특히 미국이 책임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하며, 안보리가 사태 완화와 신뢰 재건, 정치적 해결을 위해 응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미국이 '호명' 됐을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이번 충돌은 2014년 가자전쟁 이후 최악의 충돌이고 미국의 잘못된 중동정책이 낳은 악재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국제정치문제 전문가 톰 퍼디가 '러시아 투데이' 사이트에 기고한 바와 같이 "현재의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은 실질적으로 미국 중동정책의 누적 발효의 산물"이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에 미국이 '호명'된 이유?_fororder_1986802513

오래 전의 일을 거론하지 않고 지난 미 행정부의 중동정책을 일례로 보더라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문제에서 미국은 '편파적 접근'이 극명했으며 양자 충돌 재발의 씨앗을 심어놓았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며, 이스라엘 손을 들어주는 '중동평화 신 계획'을 마련하고, 유대인 정착촌의 합법성을 공개 인정하며, 유엔 근동난민구제와 공사처의 지원을 중단하는 등 미국의 움직임이 여러 개의 마지노선을 넘어서면서 중동지역의 안보상황이 악화되었다.

이번 충돌이 터지자 미 현 정부는 스스로 '말리기'를 하기는커녕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묵인했다. 이스라엘 총리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분명히 지지"했다. 반도TV는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사태 완화를 촉구하려는 의사는 전혀 없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피해자', '자위반격자'로 만들며 이스라엘을 응원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무력행동이 묵인 받음은 물론 팔레스타인의 불만이 쌓이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더 최악인 것은 이번 충돌로 수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타났음에도 미국이 인권의 '이중 기준'을 들이대며 안보리의 목소리를 수차례 가로막았다는 점이다. 무슬림 인권을 입에 달고 사는 미국 정치인들이 왜 전화에 휘말려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무관심한지, 그들이 수호하는 '인권'과 '도의'는 다 어디로 간 건지 되묻고 싶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동 문제의 핵심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동 지정학적 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면서 이 문제는 계속 소외되고 있다. 이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위기의 폭발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고 공정하며 항구적인 해결만이 중동지역의 진정한 항구적 평화와 보편적 안보를 실현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에 미국이 '호명'된 이유?_fororder_1968103931

현 시점에서 중국이 2017년에 제출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과 관련한 '4가지 주장'은 더욱 중요한 현실적 의미가 있다. 이에 비추어 중국은 16일 유엔 안보리 팔-이 충돌 긴급 공개회의에서 휴전이 시급하고, 인도적 지원이 절박하며, 국제적 지지는 마땅한 의무이고, ‘양국 방안’은 기본 출로라고 거듭 제출했다. 동시에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적인 인사들이 중국에 와서 대화를 나눌 것을 요청했으며, 양측 협상 대표들이 중국에서 직접 협상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팔레스타인 사태 완화를 위한 중국의 성의와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세계평화의 건설자가 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보여준 것으로도 된다.

하지만 '결자해지(結者解之·解铃还须系铃人)'해야 하는 법이다. 이번 유혈충돌 초래와 유관한 미국이 스스로 사태완화에 나서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대화를 공정하게 추진하며, 안보리의 역할을 지지해야 한다. 중동이 불안하면 세상이 평안할 수 없다. 미국은 이번 사태와 '거리 두기'를 하며 심지어 국제 조정 프로세스의 장애물이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번역/편집: 한경화

korean@cri.com.cn

공유하기: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