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6-07 14:59:48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것이 바로 군자의 붕당이다

[고전]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것이  바로 군자의 붕당이다_fororder_77-同心而共济

“동심이공제, 시종여일, 차군자지붕야

同心而共濟, 始終如一, 此君子之朋也

인용: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同心而共濟),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것이(始終如一) 바로 군자의 붕당(此君子之朋也)’입니다. 저는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양국의 노력으로 양국 국민들의 친선이 높은 산을 넘고 큰 바다를 건널 수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중부에 우뚝 솟은 울루루 바위처럼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래 가고, 북방의 만리장성처럼 끊이지 않고 자자손손 전해 내려갈 것이라 믿습니다”.

-2014년 11월 17일 시진핑 주석의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의회 연설 중에서

출처:

신이 듣기로 붕당에 관한 언론은 예로부터 있었습니다만(臣聞朋黨之說自古有之) 군주가 군자와 소인을 분간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惟幸人君辨其君子小人而已)… 그리하여 소인은 붕당이 없고(故臣謂小人無朋) 그들이 잠시 붕당을 맺는다 해도 거짓이라고 신은 인정합니다(其暫爲朋者, 僞也). 군자는 이와 달리(君子则不然) 도의를 지키고(所守者道義) 충성과 신의를 행하며(所行者忠信) 명예와 절조를 아낍니다(所惜者名節). 이로써 수신하면(以之修身) 뜻이 같아 서로 도움이 되고(则同導而相益), 이로써 나라를 다스리면(以之事國)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同心而共濟),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것이(始終如一) 바로 군자의 붕당입니다(此君子之朋也). 그러므로 군자는(故爲人君者) 소인의 거짓 붕당을 거절하고(但當退小人之僞朋) 군자의 진정한 붕당을 활용하면(用君子之眞朋) 천하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则天下治矣).

-구양수(歐陽脩)<붕당론(朋黨論)>편

해석:

송인종(宋仁宗, 1010년~1063년) 때 구양수(歐陽脩, 1007년~1072년)와 범중엄(范仲淹, 989년~1052년)이 재상 여이간(呂夷簡, 978년~1044년)의 곽황후(郭皇后) 폐위 제안을 반대한 이유로 붕당(朋黨)으로 모함을 받아 강직되었다. 1043년 송인종이 범중엄 등을 등용해 개혁을 시작하자 정적들은 재차 ‘붕당(朋黨)’의 죄명을 들고 나왔다. 이에 구양수는 정연한 논리와 올바른 이치로 <붕당론(朋黨論)>을 써서 송인종에게 올렸다.

<붕당론>에서 구양수는 소인에게는 붕당이 없고 군자에게만 붕당이 있다는 논조를 제출했다. 왜냐하면 이익을 좋아하는 소인들은 이익이 같으면 잠시 붕당을 맺기 때문에 이런 붕당은 거짓이며, 이익이 다 하면 그들은 돌아서서 친형제라 해도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군자는 도의를 지키고 충성과 신의를 행하며 명예와 절조를 아끼기 때문에 이로써 수신하면 뜻이 같아 서로 도움이 되고, 이로써 나라를 다스리면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것이 바로 군자의 붕당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양수는 군자는 소인의 거짓 붕당을 거절하고 군자의 진정한 붕당을 활용하면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의회에서 연설하면서 구양수의 <붕당론>에 나오는 이 고전을 인용해 도의에 입각해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는 ‘군자의 붕당’을 맺어야만 자자손손 오래도록 친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중국의 국제교류 원칙과 입장을 천명했다.

국가간의 교류도 그렇고 인간간의 교류도 마찬가지이다.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함께 모이면 이익의 적고 많음을 다투고 이익이 다하면 멀어지게 된다. 이런 이익의 모임은 늘 부당한 이익으로 묶어져 보기에는 친밀해 보이나 사실상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아귀다툼을 벌인다. 이것이 바로 선인들이 말한 “소인의 붕당”이다.

군자간의 교류는 한 마음으로 같은 이상을 좇으면서 하나로 뭉쳐 함께 위대한 사업을 위해 분투해야만 뜻을 모아 함께 나아가면서 든든한 팀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친선이자 진정한 관계인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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