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풀이: 아닐 불(不 bù), 옳을 가(可 kě), 많을 다(多 duō), 얻을 득(得 dé).
◎뜻풀이: ①많이 얻을수 없다. ②매우 드물다.
◎출처: 한(漢) 공융(孔融)『천예형표(薦祢衡表)』
◎유래: 동한(東漢) 말의 예형(祢衡)은 박식다학하고 변론에 능했으나 사람됨이 교만했다. 당시의 명사인 공융(孔融)은 그의 재능을 높이 여겨 “천예형표” 즉 예형을 천거하는 표문을 올려 한헌제(漢獻帝)에게 천거했다. 이 표문중에는 “불가다득”이라는 단어가 있다.
당시 조정의 대권은 조조(曹操)가 잡고 있었고 한헌제는 표문을 조조에게 넘겨 주어 결정하도록 했다. 조조가 예형을 불러 물러 이것저것 물어 보았으나 조조의 사람됨을 싫어했던 예형은 말말간에 조조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조조가 예형을 일부러 고사(鼓師) 즉 북치는 소임을 맡겨 연회석에서 북을 치게 함으로써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 했다. 허나 예형은 이 기회를 이용해 북을 치다가는 조조를 욕하군 하여 오히려 조조가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 이에 노한 조조가 예형을 죽이려 했으나 나쁜 명성을 얻을가 두려워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예형을 처치하려 했다. 그는 예형을 형주(荊州)의 류표(劉表)에게 보냈고 류표의 손을 빌어 예형을 죽일 생각이었다. 조조의 생각과는 달리 류표는 예형을 상빈으로 모셨다. 그러나 시일이 흐르니 류표는 예형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견딜수 없어 강하태수(江夏) 황조(黃祖)의 서기관으로 보냈다.
황조의 맏아들 황사(黃射)도 관리였다. 한번은 황사가 연회를 차려 손님들을 청했고 누군가가 연회석에서 앵무새 한마리를 황사에게 선물했다. 황사는 크게 기뻐하며 예형에게 앵무새를 내용으로 부(賦)를 지으라고 했다. 예형이 잠간 생각하고 붓을 움직이니 얼마 안되어 부를 완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그의 대표작인 “앵무부(鸚鵡賦)”이다.
비록 예형이 재능과 학문이 출중하고 기억력이 비상하기는 했으나 다른 사람을 눈에 두지 않는 오만방자한 성격으로 결국 화를 당하게 되었다. 어느날 황조가 배에서 연회를 차려 손님을 청했는데 예형은 불손한 언사를 했고 이를 황조가 몇마디 나무랐더니 그 자리에서 황조를 큰 소리로 꾸짖었다. 이에 노한 황조가 예형을 강가에 끌고 올라가 목을 베라고 했다. 얼마 후 황조가 자신의 처리가 지나쳤다고 생각해 급히 맨발바람으로 강가에 올라가 예형을 구하려 했으나 예형은 이미 처형된 뒤었다. 이때 예형의 나이 스물다섯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