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군가 <3대 규율 8항 주의>를 부르는 사병들)
1927년 9월, 추수(秋收) 봉기 후 마오쩌둥(毛澤東)은 공농홍군(工農紅軍)을 거느리고 징강산(井岡山)으로 출발했다. 당시는 고구마 수확계절이었고 행군 도중에 힘들고 지친 병사들이 고구마를 캐서 먹었다.
군대에 나타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 마오쩌둥은 “지휘에 따라 행동하고, 대중의 고구마 하나 손에 넣지 않으며, 노획한 토호의 재물은 공유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3대 규율(三大紀律)’을 제정했다.
(사진설명: <3대 규율 8항 주의> 그림책)
3대 규율은 중국 공농홍군의 통일된 규율의 기반이 되었다. 1928년 마오쩌둥은 또 “말은 상냥하게 하고, 거래는 공평하게 하며, 빌린 물건은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등 6가지 주의할 사항을 제출했다. 이 것이 바로 최초의 ‘6항 주의(六項注意)’이다.
그로부터 1년 후 정세의 발전과 군대의 실천경험에 근거해 마오쩌둥은 3대 규율을 “모든 행동은 지휘를 따르고, 대중의 바늘 하나 손에 넣지 않으며, 모든 노획물은 공유로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하고, 6가지 주의할 사항도 보충해서 8항 주의로 확대시켰다.
(사진설명: <3대 규율 8항 주의>를 준수하는 인민해방군 사병)
병사들이 군대의 규율을 잘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1935년 10월 홍(紅) 15군의 정치부는 <3대 규율 8항 주의(三大紀律八項注意)>에 강남 지역에서 유행하는 민요의 곡조를 붙여 노래로 개편했다.
노랫말이 기억하기 쉽고 리듬이 경쾌한 이 군가는 군대에서 재빨리 확산되었고 인민군대의 좋은 작풍도 노래와 함께 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후 해방군 총정치부는 1950년과 1957년 두 번에 걸쳐 <3대 규율 8항 주의>의 노랫말을 다음과 같이 수정했다.
혁명군인은 모두 3대 규율 8항 주의를 지켜야 한다
첫째, 모든 행동은 지휘를 따르고 일치하게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고,
둘째, 대중의 바늘 하나 손에 넣지 않아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셋째, 노획한 모든 물건은 공유로 하고 인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3대 규율도 지키고 8항 주의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말은 상냥하게 하고 대중을 존중하며 교만하지 않고,
둘째, 거래는 공평하게 하고 거래에서 패도를 부리지 말며,
셋째, 빌린 물건은 돌려주고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넷째, 물건을 파손시켰으면 원래의 가격대로 배상하며,
다섯째, 사람을 욕하고 때리는 군벌 작풍을 단호하게 극복하고,
여섯째, 대중의 곡식을 아끼고 행군과 작전 중에 주의하며,
일곱째, 여성을 희롱하는 건달 습성을 단호하게 제거하고,
여덟째, 포로병을 학대하거나 욕하거나 때리지 말고 금품을 요구하지 않는다.
혁명규율을 조목조목 잘 기억하는 인민전사가 인민의 사랑을 받는다
군대는 조국을 보위하는 길에서 영원히 전진하고 전국 인민은 군대를 지지한다.
(사진설명: 3대 규율 8항 주의 노래 창작에 참가한 류화칭)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