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1-07-26 19:22:53 출처:cri
편집:赵玉丹

[훠궈의 모든 것] 훠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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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극작가인 라오서(老舍∙노사) 선생은 “중국을 이해하는 데 음식만큼 소중한 '창구(窗口)'가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음식을 통해 중국인의 관념, 도덕과 행위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밥상에서 각자의 입맛을 모두 맞추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훠궈(火锅)라면 말이 달라진다. 양고기, 소고기, 해산물, 채소, 면류를 육수에 익혀 각자 입맛에 맞는 마장 소스, 굴소스, 해물간장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으니 가장 포용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다.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 둘러 앉아 웃고 떠들며 음식을 즐기는 모습에는 흥성함과 즐거움이 있고 평범한 삶 속에 정이 흘러 넘친다. 

“훠궈는 하나의 조리 방식일 뿐만 아니라 일종 식사 방식과 문화이다.”

 중국의 역사학자 이중톈(易中天) 교수는 “훠궈는 ‘한솥밥을 먹는다’는 말의 깊은 뜻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런 ‘한솥밥’에는 아무 강제성도 없다.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으니 너무나 포용적이고 원만한 식사 자리가 아닌가? 
이 또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목할 ‘화(和)’자의 진정한 의미다.  ‘화’와 ‘해(諧)’는 서로 다르다. ‘해’는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는 뜻이지만 ‘화’는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를 바탕으로  평화롭게 지낸다는 말이다. 훠궈를 통해 동양인들의 이같은 사교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 또한 중국인들이 훠궈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동북3성의 쏸차이(절임배추) 돼지고기 훠궈, 베이징의 신선로, 충칭(重庆)의 마라훠궈, 윈난(云南)의 버섯훠궈, 구이저우(贵州)의 쏸탕훠궈(새콤한 국물의 훠궈), 차오산(潮汕)의 쇠고기 훠궈 등 중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 중 ‘훠궈’는 필수 가정 식단은 아니지만 그 어느 지방에 가도 먹을 수 있는 미식이다.

이중톈 교수는 "훠궈가 곧 중국인의 세계"라고 말한다. 즉 “뜨거운 훠궈는 ‘친절함’을, 둥근 냄비는 ‘원만함’을 의미한다. 육수로 식재료를 익히는 과정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는 이념이다. 훠궈는 비린내 나는 육류와 차가운 채소를 마다하지 않고 식재료나 조미료 또한 동서를 모두 아우른다. 이것은 ‘천하를 포용한다’ 의미다. 훠궈에는 다양한 맛이 어우러지고 주재료와 부재료의 맛이 서로 융합되는데 이것은 ‘중화(中和)의 아름다움’ 의 극치를 보여준다.

훠궈는 냄비 속 음식일 뿐만 아니라 인심이자 혈맥이고, 의존이자 융합이다. 훠궈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중국식 집단주의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훠궈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예로부터 특별해 수많은 고대 유명 인사와 제왕들도 훠궈의 매력에 푹 빠졌고 훠궈 한 끼마다 역사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이처럼 훠궈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기나긴 역사의 흥망성쇠도 함께 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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