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적규보, 무이지천리; 불적소류, 무이성강해”

“不積跬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인용:

“독서는 긴 시간 노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는 과정입니다. 들뜨거나 중도하차 하지 말아야 하며 먼저 쉬운 것과 옅은 지식부터 배우고 점차 어려운 것과 깊은 지식을 배우며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순자(荀子)가 <권학편(勸學編)>에서 말한 것처럼 ‘한 걸음씩 걷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不積跬步, 無以至千里), 시냇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습니다(不積小流, 無以成江海)’. 현실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끈질기게 티끌을 모아 태산을 만들며 궁극적으로 놀라운 독서 경력을 쌓습니다. 한 사람이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으면 3년 뒤에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009년 5월 13일 시진핑 주석의 중앙당학교 2009년 봄학기 개강식 연설 중에서

출처:

한 줌의 흙이 모여 산을 이루면 그 곳에서 바람과 비가 일고(積土成山, 風雨興焉), 작은 물이 모여 못을 이루면 그 곳에서 용이 살며(積水成淵, 蛟龍生焉), 작은 선행이 모여 덕행을 이루면 신명을 통하여 스스로 성인의 마음씨가 갖추어 질 것이다(積善成德, 而神明自得, 聖心備焉). 그러므로 한 걸음씩 걷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故不積跬步, 無以至千里), 시냇물이 모이지 않으면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不積小流, 無以成江海). 준마라도 한 번 뛰어 십 보가 될 수 없고(騏驥一躍, 不能十步), 노둔한 말이라도 열 배로 수레를 끌면 이룰 수 있으니(駑馬十駕, 則亦及之),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데 있다(功在不舍). 조각을 하다가 멈추면 썩은 나무도 자르지 못하고(鍥而舍之, 朽木不折), 조각을 멈추지 않으면 쇠나 돌에도 새길 수 있다(鍥而不舍, 金石可鏤).

-순자(荀子)<순자·권학(荀子·勸學)>편

해석:

“적토성산(積土成山), 풍우흥언(風雨興焉); 적수성연(積水成淵), 교룡생언(蛟龍生焉); 적선성덕(積善成德), 이신명자득(而神明自得), 성심비언(聖心備焉)”은 배움에서 축적의 중요함을 설명한다. 순자(荀子, 기원전298년~기원전 238년)는 ‘날 때부터 성인(天生聖人)’의 설법을 인정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며 ‘선행으로 덕행을 이루면(積善成德)’ 성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어 순자는 “고불적규보(故不積跬步), 무이지천리(無以至千里); 불적소류(不積小流), 무이성강해(無以成江海)”라고 말한다. 여기서 규(跬)는 반 보를 말하며 이 구절의 의미는 한 걸음씩 걸어야 함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한 걸음씩 걷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고, 작은 시냇물이 모이지 않으면 큰 강과 바다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부정적인 면에서 축적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순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두 가지 면에서 축적의 이치를 설명한 것이다.

아무리 먼 길도 한 걸음씩 걸어 나가면 궁극적으로 다 걸을 수 있고, 아무리 짧은 길도 첫 걸음을 내디디지 않으면 걸을 수 없는 법이다. 사람들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성공에 감탄하지만 그들이 그런 성공을 거두기 위해 어떻게 끈질기게 노력했는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千里之行, 始於足下)”. 작은 일부터 착실하게 하고, 한 걸음씩 끈질기게 걸으며 천천히 축적해야만 양적인 변화에서 질적인 전환을 이루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멈추지 않고 끈질기게 계속 하는 것은 배움에 있어서 응분의 자세이자 사람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성품이다. 배움은 오래 동안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배움에 있어서 조급해 하거나 중도에 그만두지 말아야 하며 먼저 쉽고 옅은 것부터 배우고 후에 어렵고 깊은 것을 배우며 물방울이 돌을 뚫듯 한 걸음 한 걸음씩 차례로 나아가야 한다.

시진핑 주석은 한 사람이 매일 한 시간씩 책을 읽으면 3년 후에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례로 들어 한 가지 일을 끈질기게 계속하는 습관을 키울 것을 권장했다. 시 주석은 첫째, 매일 시간을 내서 책을 읽으며 특히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하고; 둘째, 한 권의 책을 백 번 읽으면 그 이치가 보인다며 입신의 경지에 이르도록 공을 들여야 하고; 셋째, 배움이든 일을 하든 가장 귀중한 것이 끈질김이라며 어느 단계에 처해 있든 끈기 있게 계속하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천 리 먼 길에도 이르고, 큰 강과 바다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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