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8-09 18:08:22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하다

[고전]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하다_fororder_91-千人之诺诺

“천인지낙낙, 불여일사지악악

千人之諾諾, 不如一士之谔谔

인용:

“비평과 자아비평을 잘 하면 잡담과 뒷말을 하는 현상이 적어지게 됩니다. 우리 공산당인들은 할 말이 있으면 앞에서 해야지 ‘뒷얘기가 없는 사람이 없고, 뒷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비평을 함에 있어서 시비와 진위를 가르고 실사구시적으로 해야지 개인의 은혜와 원한, 득실, 이해관계, 친근함과 소원함으로 사람을 대하고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규율과 법을 어겨 처벌을 받은 일부 지도간부들은 거의 모두 지도부서 내부감독의 결여를 말했습니다. 그들은 귀띔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만약 그 때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토록 큰 죄는 짓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은 문제는 언급하는 사람이 없고, 큰 문제는 비평하는 사람이 없어 큰 잘못을 저지르기에 이른 것입니다. 이른바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한 것입니다(千人之諾諾, 不如一士之谔谔)!’”

-2013년 9월 23일 시진핑 주석의 허베이성 상무위원 전문 민주생활회의 연설 중에서

출처:

조량이 말하기를(趙良曰) “천 마리 양의 가죽이(千羊之皮) 한 마리 여우의 겨드랑이 털만 못하고(不如一狐之掖),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千人之諾諾)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합니다(不如一士之谔谔). 무왕은 신하들의 직언을 받아들여 나라가 번창했고(武王谔谔以昌) 주왕은 간언을 받아 들이지 않아 나라가 망했습니다(殷紂默默以亡). 군께서 주왕을 나무라지 않는다면(君若不非武王乎) 제가 종일 직언을 올려도 죽이지 않으시겠지요(則僕請終日正言而無誅)?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십니까(可乎)?” 상군이 말했다(商君曰).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語有之矣), ‘꾸민 말은 꽃 같고(貌言華也) 참된 말은 열매 같고(至言實也) 바른 말은 보약 같고(苦言藥也) 달콤한 말은 질병 같다(甘言疾也)고 말입니다.’ 선생께서 하루 종일 바른 말을 해줄 수 있다면(夫子果終日正言) 저에게는 보약입니다(鞅之藥也). 저는 선생을 스승으로 섬기고자 하는데(鞅將事子) 선생께서는 또 어찌하여 사양하십니까(子又何辭焉)?”

-사마천(司馬遷)<사기·상군열전제8(史記·商君列傳第八)>편

해석:

춘추전국(春秋戰國, 기원전 770년~기원전 476년)시기의 책사인 조량(趙良, 생물연대 미상)이 진(秦, 기원전 221년~기원전 207년)나라의 재상 상앙(商鞅, 약 기원전 395년~기원전 338년)에게 “천양지피(千羊之皮), 불여일호지액(不如一狐之掖); 천인지낙낙(千人之諾諾), 불여일사지악악(不如一士之谔谔)”라고 직언했다. 천 마리 양의 가죽이 한 마리 양의 겨드랑이 털만 못한 것처럼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하다는 의미이다. 그 말을 들은 상앙은 감개무량해서 “모언화야(貌言華也) 지언실야(至言實也) 고언약야(苦言藥也) 감언질야(甘言疾也)”라고 말한다. 듣기 좋게 꾸민 말은 꽃 같고, 참된 말은 열매 같으며, 직언은 보약 같고, 감언이설은 질병 같다는 것이었다.

조량과 상앙의 이 대화에서 옛 사람들이 직언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직언은 문제점을 직접 짚어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의 본질과 업무의 결점을 알아보게 하기 때문에 소중하다. 이른바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 이롭고(良藥苦口利於病) 바른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실천에 이로운 것이다(忠言逆耳利於行).” 관리들이 늘 이런 ‘직언(谔言)’을 많이 들으면 시시로 귀띔을 하고 경종을 울려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도간부의 책임감을 아주 중시한다. 책임감은 인재의 선발과 등용에서 참된 말을 하고 참된 말을 듣는 데서 구현된다. 참된 말을 하고 참된 말을 들으려면 확실히 용기와 당성(黨性)이 필요하다. 특히 이해관계와 대인관계가 아주 복잡한 현재는 더욱 그러하다. 참된 말을 하고 바른 말을 듣는 환경이 없기 때문에 “뒷얘기가 없는 사람이 없고, 뒷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유발된 것이다.

민주생활회의에서 솔직하고 진심으로 비평을 할 수 있는가? 일부 간부들에게서 문제의 조짐이 보일 때 선뜻 나서서 공정하게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개개인의 당적인 소양과 관계되는 동시에 한 정당의 자아보강과 자아혁신의 능력과 직결된다. 시 주석의 말처럼 작은 문제는 언급하는 사람이 없고, 큰 문제는 비평하는 사람이 없어 큰 잘못을 저지르기에 이르고 이 것이 바로 “천 명의 아부하는 말이 한 선비의 바른 말만 못하다(千人之諾諾, 不如一士之谔谔)!”는 이치를 말해주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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