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8-10 15:08:2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나라가 흥성함은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고, 나라가 패망함은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

[고전] 나라가 흥성함은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고,  나라가 패망함은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_fororder_92-邦之兴

“방지흥, 유득인야; 방지망, 유실인야

邦之興, 由得人也; 邦之亡, 由失人也

인용:

“백거이는 <책림ㆍ변흥망지유(策林ㆍ辨興亡之由)>”에서 ‘나라가 흥성함은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고(邦之興, 由得人也), 나라가 패망함은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邦之亡, 由失人也). 사람을 얻든, 사람을 잃든(得其人, 失其人) 모두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非一朝一夕之故),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형성된 결과이다(其所由來漸矣)’라고 썼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을 얻든, 사람을 잃든 모두 점진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서 비리가 조성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심각한 결과를 유발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 이치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2013년 9월 23일 시진핑 주석의 허베이성 상무위원 민주생활회의연설 중에서

출처:

신이 전 왕조를 보니 나라가 흥성함은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고(臣觀前代邦之興, 由得人也), 나라가 패망함은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다(邦之亡, 由失人也). 사람을 얻든, 사람을 잃든(得其人, 失其人) 모두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라(非一朝一夕之故), 오랫동안 점진적으로 형성된 결과이다(其所由來漸矣). 천지의 기후는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天地不能頓爲寒暑) 반드시 봄과 가을을 서서히 경유한 결과이고(必漸於春秋), 군주도 갑자기 흥성하거나 패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人君不能頓爲興亡) 반드시 선과 악이 서서히 쌓인 결과이다(必漸於善惡). 선행이 쌓이지 않고는 갑자가 흥성할 수 없고(善不積, 不能勃焉而興), 악행이 쌓이지 않고는 갑자기 패망할 수 없다(惡不積, 不能忽焉而亡).

-백거이(白居易)<책림·변흥망지유(策林·辨興亡之由)>편

해석:

<책림(策林)>은 당(唐, 618년~907년) 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년~864년)가 806년에 저술한 시사 논문집으로 도합 75편으로 되어 있다. <책림>은 시사와 정치로부터 출발해 군주가 성현이 되는 이치와 시정을 통해 백성을 교화하는 전략, 현명한 인재를 구하는 방법, 관리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조치, 형벌을 신중하게 대하는 자세, 군대를 관리하는 요점 등 여덟 분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방지흥(邦之興), 유득인야(由得人也), 방지망(邦之亡), 유실인야(由失人也). 득기인(得其人), 실기인(失其人) 비일조일석지고(非一朝一夕之故), 기소유래점의 (其所由來漸矣)”는 <책림>의 제14편인 <변흥망지유(辨興亡之由)>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의 흥성은 사람을 얻었기 때문이고, 나라의 패망은 사람을 잃었기 때문이며 사람을 얻든, 사람을 잃든 모두 일조일석의 일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발전, 변화한 결과라는 것이다. ‘기소유래점의(其所由來漸矣)’에서 ‘점(漸)’은 양적 변화의 과정을 말하며 양적 변화는 질적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백거이는 인재등용의 비리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반드시 심각한 결과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들은 오래 전부터 인재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기원전 11세기부터 6세기 경의 시를 묶은 중국 최초의 시집인 <시경(詩經)>은 서문에 “군자가 인재를 잘 키우면(君子能長育人材) 천하가 기쁘고 즐겁다(則天下喜樂之矣)”고 기록하고 있으며 본문에도 “훌륭한 선비가 많으니(濟濟多士) 문왕도 편안하시리라(文王以寧)”, “나라에는 정치가 없어(四國無政) 어진 이들을 쓰지 못하니(不用其良)”라는 등 시구도 있다.

맹자(孟子, 약 기원전 372년~약 기원전 385년)는 어질고 착한 사람을 받들어 공경하는 ‘존현(尊賢)’은 나라 관리의 근본이라며 나라는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쓰지 않으면 망하고(不用賢則亡)”, “어질고 현명한 사람을 믿지 않으면(不信仁賢) 나라가 텅 비게 된다(則國空虛)”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맹자는 어진 인재의 등용여부를 나라 존망의 높이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앙과 우환은 항상 작은 것을 소홀히 함이 쌓여서 생긴다(禍患常積於忽微). 인재등용 분야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 고전을 인용해 인재등용에서의 비리가 가져다 주는 위해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레이펑탑(雷峰塔)에 대한 루쉰(魯迅)의 논술도 인용했다. 루쉰은 레이펑탑이 무너진 이유는 바로 오래 동안 사람들이 매일 탑을 쌓은 벽돌을 한두 장씩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탑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의 일이지만 탑이 무너지기까지의 과정은 점진적이라는 것이다.

급한 일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일들이 바로 위험을 향한 점진적인 과정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이른바 ‘정보’에 의해 관직을 찾아 다니거나 사적인 관계와 감정에 의해 인재를 등용하는 사례는 아주 적다 해도 절대로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재능이 없지만 잔꾀를 부리는 사람들이 중요한 직무를 맡고 관직을 찾아 다니지 않고 착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없다면 누가 착실하게 일을 하겠는가?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공유하기: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