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정조정이정백관, 당이격탁양청위제일의”

“誠欲正朝廷以正百官, 當以激濁揚淸爲第一義”

인용:

청(淸) 나라 사상가 고염무(顧炎武)는 <여공숙생서(與公肅甥書)>에서 “조정을 바로 잡고자 한다면 먼저 관리들을 바로 잡으며(誠欲正朝廷以正百官)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當以激濁揚淸爲第一義)”고 말했다. 이는 바로 나라를 흥성하게 하고 관리들을 바로 잡으며, 사회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에게 혜택을 주려면 반드시 선을 권하고 악을 벌하며, 바른 것을 세우고 사악한 것을 몰아내며, 바른 기운을 선양해야 함을 말한다. 문관이 돈을 좋아하지 않고 무관이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나라가 희망이 있고 사회가 안정될 수 있는 것이다.

-2006년 2월 23일 시진핑 주석의 <지강신어(之江新語)> 중에서

출처:

이른바 위대한 신하란(所謂大臣者) 도로써 임금을 섬기고(以道事君) 그것이 불가능하면 그만둔다(不可則止)…조정을 바로 잡고자 한다면 먼저 관리들을 바로 잡으며(誠欲正朝廷以正百官)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當以激濁揚淸爲第一義) 그러기 위한 근본은 청렴한 미덕을 양성하고 유지하는 것이다(而其本在於養廉).

-고염무(顧炎武) <여공숙생서(與公肅甥書)>편

해석:

고염무(顧炎武, 1613년~1682년)는 명(明, 1368년~1644년)나라와 청(淸, 1636년~1912년)나라가 교체되는 때의 뛰어난 사상가이다. 이 글은 고염무가 생질인 서원문(徐元文, 1634년~1691년)에게 보낸 편지이다. 서원문은 순치(順治, 1636년~1661년) 16년인 1659년에 장원급제했고 관직이 문화전(文化殿) 대학사(大學士) 겸 한림원(翰林院) 장원학사(掌院學士)에 달했다.

고염무는 편지에서 먼저 <논어(論語)>에 나오는 “소위대신자(所謂大臣者), 이도사군(以道事君), 불가직지(不可則止)”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도로써 임금을 섬기고” 지배자가 간언을 듣지 않으면 벼슬을 그만두라고 서원문을 타이른다. 고염무는 또한 자신의 견문과 인명을 하찮게 여기는 지방관리들의 악행을 사례로 들면서 “성욕정조정이정백관(誠欲正朝廷以正百官), 다잉격탁양청위제일의 (當以激濁揚淸爲第一義), 이기본재어양렴(而其本在於養廉)”이라고 말한다. 즉 조정을 바로 잡으려면 반드시 먼저 관리들을 바로 잡고, 마땅히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것을 제일 요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격탁양청(激濁揚淸)’은 <시자(屍子)>의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며(揚淸激濁), 찌꺼기와 불결한 것을 걸러내는 것이(蕩去滓秽) 의로운 일이다(義也)”에서 나온 말이다.

고염무는 “천하의 흥망에는(天下興亡) 개인도 책임이 있다(匹夫有責)”는 관점을 제출하고 “군자가 학문을 배우는 것은(君子爲學) 경세제민의 이치를 알기 위함이고(以明道也) 사회를 다스리기 위함(以救世也)”이라고 주장했다. 나라와 백성을 관심하는 그는 청의 조정에서 벼슬을 지내는 생질에게 거듭 충고하고 마음으로 권고한다. 고염무는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有體國經野之心) 후에 산수를 섭렵하며(而後可以登山臨水), 나라와 백성을 보살피는 방법을 찾고(有濟世安民之略) 후에 고금을 논하라(而後可以考古論今)”고 서원문을 격려한다.

한 지방의 업무는 관리들의 작풍에 의해 성공하고 관리들의 작풍으로 인해 실패하며, 한 지방의 사업도 관리들의 작풍에 의해 흥하고 관리들의 작풍으로 인해 쇠함을 많은 사실이 증명한다. 덩샤오핑(鄧少平, 1904년~1997년)은 공산당의 여정을 돌이켜 보고 “우리가 어떻게 과거 어려운 상황을 모두 극복할 수 있었는가? 그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간부와 당원들이 인민 대중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라고 감탄했다.

바른 것을 선택하고 틀린 것을 제거하며,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것은 중국 전통문화 중에서 정치의 덕목이자 좋은 정치적 생태계를 형성하는 요점이다. 시진핑 주석은 중앙 정치국 제16차 단체학습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의 건설을 강화하려면 반드시 좋은 정치적 환경, 다시 말하면 좋은 정치적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흐린 물을 버리고 맑은 물을 끌어들이며,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을 선도하면서 강력하게 부패를 척결하고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향락주의, 사치낭비풍조 등 ‘4대 악풍(四風)’문제에 직면해 흐린 물을 버리는 ‘격탁(激濁)’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위 관직자들의 사치풍조 근절을 핵심으로 하는 8항 규정을 출범하고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을 벌여 맑은 물을 끌어들이는 ‘양청(揚淸)’업무를 끊임 없이 심화시키고 있다. 맑고 바른 관리, 맑고 깨끗한 정부, 맑고 밝은 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군정운영에서 추구하는 기본적인 정치적 윤리와 가치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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