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1 글로벌 혁신지수(GII)' 12위에 올랐다.
유엔 산하 WIPO가 발표한 '2021 GI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보다 2단계 상승한 12위를 기록하며 9년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지수는 WIPO가 유럽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미국 코넬대와 세계 130여 개국의 경제혁신역량을 측정해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13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세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스웨덴, 미국,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5위)은 올해 싱가포르(8위)를 앞질러 아시아 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1위를, 중국은 12위로 일본(13위), 이스라엘, 캐나다 등 선진 경제국을 제치고 중간 소득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WIPO는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지난해 많은 국가의 정부 및 기업이 혁신투입을 늘려 과학기술 산출, 연구개발(R&D) 지출, 지식재산권 출원과 벤처캐피털 거래 등 혁신지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강한 근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고 과학기술 클러스터'에서는 일본의 도쿄-요코하마 지역, 중국의 심천(深圳)-홍콩-광주 지역, 베이징, 서울과 미국의 산호세-샌프란시스코 지역이 1~5위를 기록했다. 중국 심천-홍콩-광주 지역은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유지했고 베이징(3위), 상해(8위), 남경(18위), 항주(21위) 등 지의 순위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혁신지수는 2013년부터 9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0권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세부 지표로 보면 중국의 무역, 경쟁과 시장 규모, 지식형 노동자 등 2가지 큰 부류의 지표는 세계 앞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이 산·학·연 협력을 추진하고 특색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대정책을 마련하는 등 기업 혁신 발전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혁신 산출로 볼 때 중국의 우세는 무형자산, 지식의 창조와 지식의 영향에 집중되어 있다. 그중 중국인 특허, 상표 출원, 혁신 제품 수출이 총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 지표 모두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은 "올해 글로벌 혁신지수는 코로나19가 삶과 생계에 큰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문, 특히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둔 부문이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며 "글로벌 혁신지수는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정책 입안자와 재계의 계획을 지도할 수 있는 독특한 도구다"라고 말했다.
'2021 글로벌 혁신지수(GII)'가 발표된 이래 지수는 이미 혁신을 평가하는 풍향계로, 각국 정부가 경재 정책을 제정하는 기반으로 되었다. 많은 정부는 평가 결과에 대해 시스템적인 분석을 진행한 후 관련 대응책과 개선 방안을 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