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09-29 08:20:25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어떻게 하면 아주 많은 집을 지어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고전] 어떻게 하면 아주 많은 집을 지어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_fororder_114-安得广厦千万间

“안득광하천만간, 대비천하한사구환안

安得廣廈千萬間, 大庇天下寒士俱歡顔

인용:

“예로부터 많은 좋은 관리들은 백성의 고단함을 헤아리는 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삼았다. 범중엄(范仲淹)이 말한 ‘천하의 걱정거리를 먼저 근심하고(先天下之憂而憂) 천하의 즐거움은 나중에 즐긴다(後天下之樂而樂)’와 정판교(鄭板橋)의 ‘나 비록 하찮은 고을의 수령이지만(些小吾曹州縣吏) 나무 가지 하나 잎 하나도 보살펴야 할 것이다(一枝一葉總關情)’, 그리고 두보(杜甫)의 ‘어떻게 하면 방이 아주 많은 집을 지어(安得廣廈千萬間)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大庇天下寒士俱歡顔)’, 우겸(于謙)의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을 수만 있다면(但愿蒼生俱饱暖) 노고도 어려움도 마다하고 편벽한 숲을 나서리( 辭辛苦出山林)’는 모두 마음 속에 백성을 담지 않으면 관리를 하지 말아야 함을 충분하게 설명합니다.”

 -2003년 12월 30일 시진핑 주석의 명절시장 공급 및 물가상황 점검 시 연설에서

출처:

늦은 팔월의 가을 불어 치는 바람에(八月秋高風怒號) 우리 집 지붕의 세 겹이엉이 날아갔네(卷我屋上三重茅).이엉은 강 건너 들녘으로 날아가 흩어졌는데 (茅飛渡江灑江郊) 높게는 우거진 숲의 가지 끝에 걸려 있고(高者掛罥長林梢) 낮게는 깊숙한 못의 웅덩이에 내렸네(下者飄轉沉塘㘭)…이불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무쇠처럼 차갑고(布衾多年冷似鐵) 아이가 잠결에 걷어차 드러난 안쪽은 온전한 곳이 없네(嬌兒惡臥踏裡裂). 지붕이 새어 침상 주변으로 안 젖은 곳이 없건만 (床床屋漏無干處) 비는 그치지 않아 빗물이 줄처럼 떨어지네(雨脚如麻未斷絶). 난을 겪은 뒤로 깊은 잠 이루지 못하는데(自經喪亂少睡眠) 이 긴 밤을 축축이 젖은 채로 어떻게 보내야 할까(長夜沾濕何由徹). 어떻게 하면 아주 방이  많은 집을 지어(安得廣廈千萬間)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기쁘게 하고(大庇天下寒士俱歡顔) 그 집은 비바람에도 산처럼 끄떡없을까(風雨不動安如山). 오호(嗚呼)! 언제라도 내 눈앞에 우뚝 솟은 이런 집을 볼 수 있다면(何時眼前突兀見此屋) 우리 집이 부서지고 내가 얼어 죽어도 좋겠네(吾廬獨破受凍死亦足).

-두보(杜甫)<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편

해석: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는 두보(杜甫, 712년~770년)가 당숙종(唐肅宗, 711년~762년) 때인 761년 8월에 지은 시이다. 안사의 난으로 방랑 길에 오른 두보의 일가는 성도(成都)의 서쪽 교외에 초당을 짓고 잠시 머물렀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온 사나운 가을 바람에 초당의 이엉이 날아가 버렸다. 그것도 모자라 폭풍우의 습격을 받아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져 침상까지 모두 젖고 말았다. 그러자 기구한 운명에 늙고 가난하기까지 한 두보는 만감이 교차하여 붓을 들고 이 불후의 시를 지었다.

이 시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어떻게 하면 방이 아주 많은 집을 지어(安得廣廈千萬間)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大庇天下寒士俱歡顔)”이다. 이 구절에는 두보의 선한 바람과 너그러운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 시 전체에는 아름다운 이상과 잔혹한 현실이 첨예하게 충돌한다. 두보는 “지붕이 새어 침상 주변으로 안 젖은 곳이 없는 집에서(床床屋漏無干處)” “이 긴 밤을 축축이 젖은 채로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난감한(長夜沾濕何由徹)” 처지에 놓였지만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처럼 여겨 설령 자신은 얼어 죽어도 ‘세상의 모든 가난한 선비(天下寒士)’가 더는 고생하지 않길 바랐다. 이는 곧 백성에게 이로울 수 있으면 기꺼이 세상을 구하겠다는 마음의 발로이기도 하다.

시진핑 주석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는 끝은 없고 오직 새로운 시작만이 있다고 수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국민은 관료들이 하는 일의 출발점이자 목표점이라며 관료들이 국민을 진실하게 대하지 않고 국민에게 정을 주지 않는다면 발전과 개혁을 이룬 들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국민의 삶은 민심으로 이어지고, 민심은 국운에 영향을 주다”는 것이다.

공공서비스 균등화를 추진하고 생태환경의 보전을 강조하며, 공평한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일련의 논술은 인간에 착안점을 두고 전면 발전하는 “대 민생관”을 점차 형성하고 있다. ‘세상의 가난한 선비들을 보호하겠다(大庇天下寒士)’는 두보의 시는 시진핑 주석의 포부 및 정치적 관심과 맞닿아 있으며 이런 관심은 중국 공산당이 백 년 동안 추구해온 가치이기도 하다.

유향(劉向, 기원전 77년~기원전 6년)의 <설원·정리(說苑·政理)>에 의하면 강태공(姜太公)은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善爲國者)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遇民如父母之愛子) 형이 동생을 사랑하는 것처럼(兄之愛弟) 누가 굶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엽게 여기는 것처럼(聞其飢寒爲之哀)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면 슬퍼하는 것처럼(見其勞苦爲之悲) 백성을 대하라”고 말했다. 백성의 심부름꾼인 관리들은 항상 국민의 일상생활을 염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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