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1-10-11 09:27:08 출처:cri
편집:朱正善

로바족의 문화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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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로바족의 문학은 주로 세세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이 민족의 민간 구두문학을 말한다. 역사발전과정에 로바족은 기나긴 원시사회를 경과했기 때문에 그들의 문학은 원시문학 색채가 짙다. 특히 신화는 로바족 문학에서 발전이 가장 충분하고 잘 보존되어온 장르이다. 그 중 <천지개벽의 신화>,<만물 기원 신화>, <인류탄생신화>, <조상신화>, <영웅신화> 등이 각자의 체계를 형성한다. <9개의 태양>은 천지개벽의 신화로 세상이 생겨날 때 하늘과 땅의 혼인으로 9개 태양이 태어나게 됐다는 스토리로 원시인류의 천체 관념을 보여주었다. <삼두신우>(三頭神牛)의 신화는 대지의 만물이 죽어간 무쇠소의 가죽과 털, 골격, 혈액, 내장이 변해 형성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로바족의 신화를 보면 인류의 기원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그 하나는 인류가 대지 어머니의 아들 딸의 혼인을 통해 후대를 번식해 나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류가 짧은 꼬리 원숭이가 불에 구운 음식을 먹고 변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또 장편 신화 <아바다니>는 로바족의 저명한 조상 신화로 수십 개 상이하면서도 서로 연관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로바족 부계씨족사회발전 단계의 혼인형식, 가정형태, 사회관계, 생산수준, 종교 숭배 등 상황을 전면적이고도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 로바족의 민간전설도 이 민족의 신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로바족의 민간이야기 중에는 동물의 이야기가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쥐>, <원숭이의 궁둥이는 왜 빨갛나> 등 이야기는 복잡한 인간관계를 우화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음악:

로바족의 음악은 성악과 기악으로 나뉜다.  성악은 시가에 곡조가 붙여진 형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쟈진(加金)으로 불리는 오래된 민간곡조이다. 이런 곡조는 각 부락에서 널리 유행하며 주로는 민족의 기원과 이주 역사를 노래하고 있다.

로바족의 민간가요는 내용에 따라 ‘노동가’, ‘사랑가’, ‘풍속가’, ‘고사가’(古史歌)로 나뉘고 노래체에 따라 ‘자르’(夾日)와 ‘보리’(博力), 야리’(亞里) , ‘월’(月)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자르는 명절이나 혼례식 등 장소에서 춤을 곁들여 찬가와 축가로 많이 쓰이고 보리체는 ‘주가’(酒歌)와 ‘곡가가’(哭嫁歌) 등으로 생활풍속을 노래하고 있다.  ‘곡가가’(哭嫁歌), ‘곡상가’(哭喪歌), 사랑가는 전통적인 곡조에 즉흥적으로 노랫말을 지어 부른다. 곡조는 보통 간단하면서도 나즈막하고 느리며 리듬도 장중한 편이다. 그리고 야리’(亞里)는 무당이 기도하는 곡조이고‘월’(月)은 병사의 출전을 앞두고 부르는 노래다.

무용:

로바족의 무용은 생활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무용동작은 주로 동물과 새, 짐승의 형태와 동작을 모방하거나 사람들이 동물을 사냥하고 길들일 때의 즐거운 장면을 담는다. 가얼(嘎爾)인들의 <순우>(馴牛)무용은 바로 로바족들이 수소를 뒤쫓고 포획하고 길들이는 동작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외 한 사람이 선창을 하고 남녀가 노래하며 춤추는 대형 집단무용 ‘두누’(都怒)도 있다. 이 무용은 날짐승이나 들짐승의 동작에 대한 모방도 아니고 수렵이나 농경생활에 대한 묘사도 아닌 오히려 체조에 가까운 조형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활발하고 열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로바족의 무당춤 ‘뉴부이’(紐布衣)와 ‘하리바’(哈日巴)는 원시 종교신앙을 보여준다. 힘있고 정서가 격앙적이며 분위기가 엄숙한 이 무용은 로바족들의 강인한 성격과 악마에게 굴하지 않는 완강한 투쟁정신을 그리고 있다.

그 외 발로 장단을 맞추면서 추는 아리(阿里)답무도 있다.

조각예술:

로바족의 조각예술과 소상(塑像)예술은 나름의 특색이 있다. 그들은 십치(十齒) 나무빗, 모기향 대나무통, 노인용 대나무 지팡이, 남성용 나무칼집, 화살통 등 물품에 입체감이 넘치는 생동한 꽃무늬 문양을 새겨 넣는데 그 조각기예가 대단하다.

또 이색적인 소상은 그들의 종교활동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들이 진흙으로 빚은 사람과 동물의 형상은 보통 대나무로 골격을 짜고 대나무 톱밥과 풀, 나뭇잎을 다져넣은 뒤에 소량의 진흙을 발라 완성한다. 머리와 사지는 보통 목죽(木竹)으로 제작한다. 일부 원목으로 조각하는 것도 있는데 제작이 거칠어 보이지만 로바족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모방력을 잘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활쏘기 연습을 하는 로바족은 활과 화살 제작 기예도 아주 높다. 화살을 제작할 때 대나무의 종류와 수령을 엄선할 뿐만 아니라 두께도 고정된 규격으로 고른다. 활과 화살 한 세트를 제작하는데 약 20일간 소요된다. 로바족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을 용감한 사냥꾼으로 간주한다. 용맹스러운 청년 사냥꾼은 보통 처녀들의 사모의 대상이 된다. 또 어느 집에서 아들이 태어나면 이웃과 친지들은 축하의 의미로 활과 화살을 선물하기도 한다.

대오리 공예품:

대오리로 결은 로바족의 공예품은 아주 유명하다. 로바족은 어릴 때부터 이 기예를 익히는데 대오리로 광주리, 밧줄, 대자리, 대바구니를 결으며 심지어 사발, 대야, 손바구니, 우산 등도 만든다. 로바족의 대나무 공예품은 독특하고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고 정교해 그야말로 민족특색이 다분한 전통 수공예품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돌솥:

최근 2년간 거의 도태 위기에 처했던 돌솥이 다시 모퉈에서 인기를 타고 있다. 모퉈인들은 이런 돌솥을 ‘커’(可)라고 부른다. 돌솥은 과거에 현지인들이 밥을 짓고 물을 끓이고 술을 빚는 주요한 취사도구였다. 심지어 돌솥을 결혼예물에 넣기도 했다. 하지만 돌솥은 후에 점차 쇠가마로 바뀌었고 일부 잘 사는 집안은 압력솥 가마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얇게 구워진 돌솥 가마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유엽도(柳葉刀):

모퉈 몬바족 마을에서 제작된 유엽도는 각 민족간의 교류과정에 뤄위지역에 전해졌으며 지금은 로바족의 주요한 수공예품이 되었다. 이 칼은 손잡이와 도신이 버들잎 모양을 하고 있어 유엽도라고 이름 지어졌으며 두멧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챙기는 도구이다. 실용성과 관상성, 소장가치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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