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仙玉
2021-10-25 10:13:36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나라를 다스림에 까닭 없이 문제를 일으켜도 안 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고전] 나라를 다스림에 까닭 없이 문제를 일으켜도 안 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_fororder_116-为国不可以生事

“위국불가이생사, 역불가이외사

爲國不可以生事, 亦不可以畏事

인용:

“‘위국불가이생사(爲國不可以生事), 역불가이외사(亦不可以畏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풀이하면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까닭 없이 문제를 일으켜도 안 되지만 문제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신중하게 업무에 임하고 사회의 안정을 수호하면서 까닭 없이 문제를 일으켜서도 안 되지만 문제가 생기면 움츠러들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합니다.”

 -2014년 2월 17일 시진핑 주석의 제18기 중앙 위원회 제3차 회의 정신 학습반 연설에서

출처:

무릇 나라를 다스림에 까닭 없이 문제를 일으켜도 안 되지만(夫爲國不可以生事),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亦不可以畏事). 문제가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면(畏事之弊) 문제가 생겼을 때와 똑 같은 폐단이 발생한다(與生事均). 이를테면 병이 없는데 약을 먹는 것과(譬如無病而服藥) 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먹는 것은(與有病而不服藥) 둘 다 사람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다(皆可以殺人). 무릇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夫生事者) 병이 없는데 약을 먹는 것과 같고(無病而服藥也), 문제가 생김을 두려워하는 것은(畏事者) 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먹는 것과 같다(有病而不服藥也). 아리골의 청이 부당함은(乃者阿里骨之請)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데(人人知其不當予) 조정은 그 청을 받아들이고(而朝廷予之) 무사하길 바란다(以求無事). 한데 이것은(然事之起) 지금에 와서(乃至於此) 병을 앓으면서 약을 안 먹는 것과 같지 않은가(不幾與有病而不服藥乎)? 지금 급작스럽게 하인의 사신을 받아들이는 것은(今又欲遽納夏人之使) 병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약을 끊는 것과 같지 않은가(則是病未除而藥先止, 其與幾何)?

-소식(蘇軾)<인금귀장론서강하인사의찰자(因擒鬼章論西羌夏人事宜札子)>편

해석:

이 글은 북송(北宋, 960년~1127년) 때인 1087년 9월 8일, 당시의 한림학사(翰林學士)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이 서강(西羌)과 서하(西夏)의 일에 대해서 송철종(宋哲宗, 1077년~1100년)에게 올린 것이다.

1087년 8월에 북송은 서하와 결탁한 서번(西藩)의 지도자 귀장(鬼章)을 포로로 잡아 죄인용 수레에 태워 변경(汴京)으로 압송했다. 송나라 건국 이후 적국의 원흉을 포로로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모든 관리가 기뻐했다. 하지만 소식은 이 일을 매우 위험하게 받아들여 “나라의 안위가(安危之機) 촌각에 달렸다(正在今日). 위기에 대응할 이치와 전술이 있다면(若應之有道, 處之有術) 변방을 안정시키고 백성의 삶부터 번영시켜야 한다(則安邊息民, 必自是始). 그렇지 않으면 교만한 군대가 반드시 패할 것이니(不然, 將轎卒惰), 지금의 승리가 곧 재난이 되어도(以勝爲災)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亦不足怪)”라고 지적했다.

소식은 북송의 변방 정책에 대해 “위국불가이생사(爲國不可以生事), 역불가이외사(亦不可以畏事)”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그 의미는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멋대로 문제를 만들어도 안 되지만 잘못을 저지를까 소심하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문제를 만드는 것은 건강한데도 약을 먹는 것과 같고, 두려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픈데도 약을 안 먹는 것과 같아 둘 다 사지에 몰리게 된다며 북송의 잘못된 대외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까닭 없이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말썽이 생기면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조정에 권했다.

“문제를 일으키면 안 된다(不可以生事)”는 말은 나라를 다스릴 때 제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생선을 구울 때 쓸데없이 뒤적거리지 않는 것처럼 정책을 아침저녁으로 바꾸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을 말한다. 또 나무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으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듯이 제도의 안정을 유지해야 함을 말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말은 일부에서 중국의 발전 방식에 대해 비난과 의심을 보낸다고 해서 움츠러들거나 그들의 생각에 맞춰 관점을 바꾸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진핑 주석은 한 나라의 통치 시스템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통 그리고 경제와 사회 발전수준, 그 나라의 국민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근본적인 문제에서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목표가 정해지면 당당하고 명확한 자세로 중국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린 뒤 그에 바탕을 두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의 길과 정치제도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청산을 물고 놓지 않아야(咬定靑山不放松)” 않아야 “동서남북에서 바람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을 수 있다(任爾東西南北風)”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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