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1-11-25 10:46:14 출처:cri
편집:朱正善

오르죤족의 전통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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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룬무타절:

오르죤족은 중국에서 인구가 비교적 적은 민족이며 오랜 세월 흑룡강(黑龍江)유역과 대,소흥안령(大小興安嶺)의 깊은 산중에서 수렵생활을 해왔던 민족이다. 이런 독특한 생산,생활방식에서 유래된 전통명절중 하나가 바로 구룬무타절이다.

“구룬무타(古倫木沓)”는 오르죤어로 불(火)의 신에 제사를 드린다는 뜻이다. 이 명절은 불의 신에 제사를 드리던 의식에서 유래했음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오르죤족은 해마다 명절이나 길일이 되면 집집마다 문밖에 우등불을 피워 놓고 향을 사르고 절을 하면서 기도를 올리는데 그 내용은 불의 신이 보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식사 후에는 부뚜막 불에 술과 고기를 넣어 불의 신을 공양한다. 이런 의식이 이어져 오면서 세세대대로 전승되어온 민간풍속도 형성되었다.

오르죤족의 구룬무타절은 해마다 봄철에 경축한다. 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좋은 술과 맛나는 음식 그리고 텐트 등을 준비하고 온 가족이 말타고 예정된 행사장소에 가서 경축행사에 참가한다. 명절기간에는 다양한 내용의 행사들이 진행된다. 낮에는 경마, 활쏘기, 사격, 씨름경기가 있는가 하면 노래부르기, 춤추기, 말하기대회 등 문화스포츠종목이 펼쳐진다. 밤이 되면 우등불을 활활 피워놓고 샤먼을 청해 제무(祭舞)를 추면서 신과 조상들에 제를 지낸다.

구룬무타절은 신과 조상에 제를 지내는 명절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적함의도 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원인으로 구룬무타절은 긴 시간동안 중단되었고 최근 년간에 일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복원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나 그 활동방식과 내용에는 이미 큰 변화가 생겼으며 일부 전통활동이 소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에서는 이 무형문화재에 대한 보호에 중시를 돌려 2006년 5월 20일 구룬무타절을 국가 제1진 무형문화재명록에 등재했다.

◎우등불절:

해마다 6월 18일은 오르죤족의 전통명절인 우등불절이다. 이날이 되면 오르죤족 주민들은 우등불을 지펴 놓고 춤과 노래로 자신들의 명절을 즐겁게 쇤다.

화신 즉 불의 신에 대한 오르죤인들의 숭배는 그 역사가 길다. 이들은 불이 사악함과 더러움을 가셔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기물과 옷 등을 불에 쪼이게 되면 깨끗해진다고 여긴다.

이들은 우등불을 지필 때도 나무가지와 장작을 가쯘하게 펴 놓으며 장작을 사용할 때는 쉽게 불꽃이 터지는 나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불의 신의 눈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때는 물로 불을 꺼서는 안되며 불씨는 꼭 가지고 간다. 오르죤족의 선민들은 불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심산수림속에서 장기간 수렵을 하고 대자연과 싸우는 과정에서 불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불에 대해 특수한 지어는 친근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대흥안령의 6월은 꽃피는 계절이다. 1991년 오르죤족은 제1회 우등불명절야회를 열었다. 활활 타오르는 우등불빛이 끝없이 뻗어간 수림을 비추고 밤의 정적을 깨우는 중에 여러 민족의 2천여명 사람들이 오르죤족 주민들과 손에 손잡고 우등불을 에워쌌다. 하나 하나의 우등불은 황금빛을 발산하고 조명쇼가 색색의 빛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오르죤인들은 오래전 시절로 돌아간 듯 했고 이들은 광명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찬미를 남김없이 표현했다.

오르죤족의 우수한 민족문화를 계승, 발양하여 그 독특한 내용과 방식을 보존하기 위해 1995년 오르죤족 민족연구회는 민족특색이 농후한 노래와 춤 프로를 선보였고 재미있는 민족경기종목들을 복원했다. 이런 종목에는 “재능있는 남자”, “재능있는 여자”", “이주” 등이 있다. 이런 종목들은 조상에 대한 오르죤인들의 경배와 추억의 정을 보여준다.

◎숯검뎅이 명절:

정월 열엿새면 오르죤족은 솥밑의 검뎅이를 얼굴에 발라 액막이를 하고 평안을 기원한다. 이날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두손에 솥검뎅이를 묻히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서로 얼굴에 발라 놓는다. 이때 자녀는 아버지 얼굴에 바를수 없고 시형과 제수간에 서로 바를 수 없는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제한이 없다. 다만 윗사람의 얼굴에 바르기 전에 먼저 절을 해야 한다. 이런 관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대체로 오락이나 게임의 방식으로 변했다.

◎단오명절(端午節):

오르죤족도 단오절을 쉰다. 매년 단오절 이른 아침이면 이들은 무리를 지어 산림 속에 가서 이슬을 머금은 쑥, 들꽃, 자작나무가지 등을 꺾어다 집 문이나 창문에 놓거나 걸어 놓는다. 오르죤족은 화초의 이슬이 병을 치료하고 액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오절은 해마다 음력 5월 초닷새에 들며 단양절(端陽節), 오일절(午日節), 5월절(五月節) 등으로 불린다. 단오절은 중국 한족들이 굴원(屈原)을 기념하는 전통적인 명절로 이때는 쭝즈를 먹고 용선(龍船)경기를 하며 창포와 쑥을 꽃거나 걸어두고 웅황주(雄黃酒)를 마시는 풍습이 있다. 단오절은 현재 중국의 국가명절중의 하나이며 세계무형문화유산 명록에 등재되었다.

단오절은 또 중국에서 이름이 가장 많은 명절로 총 2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단오절(端五節),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하절(夏節), 창절(菖節), 포절(蒲節), 욕란절(浴蘭節), 굴원절(屈原節), 시인절(詩人節), 용일(龍日), 오일(午日), 등절(燈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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