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8 15:18:23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학문의 근본은 생각하는 것이다

“위학지도, 필본어사

爲學之道, 必本於思

인용:

마르크스주의 경전 작가들은 시야가 넓고 지식이 풍부합니다. 자연계와 인간사회, 인류 사유의 여러 가지 분야를 아우르고 역사와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 과학기술, 군사, 당의 건설 등 여러 분야를 언급하는 방대하고 심오한 마르크스주의 이론체계와 지식체계는 힘을 들이지 않으면 그 참뜻을 알고 사리를 통달하기 힘듭니다. ‘학문의 근본은(爲學之道) 생각하는 것이다(必本於思).’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不深思) 이치를 알지 못하고(則不能造於道)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얻은 것은(不深思而得者) 쉽게 잃게 된다(其得易失)’는 말이 있습니다.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는 서구의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결론이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르크주의 문헌의 연구와 고증에 기울인 공은 긍정할 만 했습니다. 이에 비해 이 분야에서 우리의 일부 연구는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엥겔스는 별개의 역사사건에서 유물주의 관점을 발전시킨다 해도 이는 다년간의 냉정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과학업무이다. 왜냐하면 빈말만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양이 많고 비판적으로 심사를 거치고 충분하게 장악한 역사자료에 근거해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를 배우고 연구함에 있어서 맛보기와 겉치레 식의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됩니다. 일부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 경전을 몇 권 읽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견해를 발표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자세이자 과학정신에 어긋나기도 합니다.” 

-2016 5 17일 시진핑 주석의 철학사회과학업무간담회 연설에서

출처:

학문의 근본은(爲學之道) 생각하는 것이다(必本於思). 생각하면 얻고(思則得之)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不思則不得也). 그러므로 <상서>에 이르기를(<>) “생각은 슬기로움을 말하고(思曰睿) 슬기로우면 밝아진다(睿作聖)”고 말했다. 생각하면 슬기로워지고(思所以睿) 슬기로워지면 밝아지게 된다(睿所以聖也).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不深思) 이치를 알지 못하고(則不能造於道) 깊이 생각하지 않고 얻은 것은(不深思而得者) 쉽게 잃게 된다(其得易失).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생각을 하지 않고 얻는 것이 있었다(然而學者有無思慮而得者). 이는 무슨 원인인가(何也)?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생각을 하지 않고 얻었다면(以無思無慮而得者) 그것은 그 전의 깊은 생각으로 얻은 것이다(乃所以深思而得之也). 그 전에 깊이 생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각이 없으면(以無思無慮爲不思而爲得者) 역시 아무도 얻을 수 없다 (未之有也).

-정호,정이(程顥,)<이정유서ㆍ이천선생어(二程遺書ㆍ伊川先生語)>

해석:

정이(程頤, 1033년~1107)는 낙양(洛陽) 이천(伊川) 출신이어서 이천선생이라고도 불린다. 정이는 형 정호(程顥, 1032년~1085년)와 함께 북송(北宋, 960년~1127년) 이학의 기반을 닦아 ‘이정(二程)’이라 불린다.

오늘 인용한 고전은 배움과 생각간의 관계에 대한 정이의 견해를 말해준다. 공자(孔子, 약 기원전 551~기원전 479)도 배움과 생각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공자는 배움과 생각은 접목되어야 하고 배움과 생각은 모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게 되고 (學而不思則罔)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思而不學則殆)”고 말하면서도 내가 일찍 먹지 않고(終日不食)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終夜不寢) 생각해본 적이 있으나(以思) 유익한 것이 없었으니(無益) 배우기만 못하더라(不如學也)”라고도 했다.

정이는 위학지도(爲學之道), 필본어사(必本於思), 사즉덕지(思則得之), 불사즉불덕야 (不思則不得也)”라고 말했다. 정확한 학습방법은 반드시 생각을 근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야 진정한 앎을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진정한 앎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정이는 불심사즉불능조어도(不深思則不能造於道), 불심사이득자 (不深思而得者), 기득이실(其得易失)”이라고 말한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깨닫는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깊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 얻은 것은 쉽게 잃게 된다는 것이다.

이토록 생각을 중요한 위치에 둔 것에 대해 정이는 <상서ㆍ홍범(尙書ㆍ洪範)>의 한 구절 사소이예(思所以睿), 예소이성야(睿所以聖也)”를 빌어 대답했다. 즉 생각은 슬기롭고 밝은 경지에 이르는 과정에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북송학자의 이 구절을 인용해 배움과 생각간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엥겔스의 말을 빌어 마르크스주의를 배우고 연구함에 있어서 맛보기와 겉치레 방식을 버리고 배움과 생각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철학사화과학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 1850~1893)은 “천재는 끊임 없이 생각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唐, 618년~907년)나라 때의 문학자 한유(韓愈, 768년~824년)는 “일을 함에 있어서 열심히 하면 성공하고(行成於思) 되는 대로 소홀히 하면 실패한다(毁於隨)”며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독서와 배움에 있어서 대뇌를 이용한 생각에 능하지 않으면 타인의 것을 중복하게만 되고 그렇게 되면 파만권(讀書破萬卷)’, 만 권이 넘는 책을 독파한다 해도 진정한 학문을 배울 수 없게 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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