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6 09:59:0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범귀통자, 귀기능용지야

凡貴通者, 貴其能用之也

인용:

마르크스주의를 지도사상으로 함에 있어서 궁극적으로는 활용여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凡貴通者)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貴其能用之也)’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시대와 함께 발전합니다. 새로운 정세 하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견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르크스주의 기본 원리와 시종일관한 입장, 관점, 견해를 견지하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시대와 실천, 과학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하는 개방된 이론적 체계로 최종진리 아니라 진리로 향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전반적 세계관은 교리가 아니라 방법이며 그가 제공하는 것은 정해진 교의가 아니라 진일보적 연구의 출발점과 이런 연구에 사용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와 마르크스주의발전을 통합하고 새로운 실천과 접목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을 창조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가 영원히 생기와 활력을 유지하는 오묘함의 원인입니다.”

-2016 5 17일 시진핑 주석의 철학 사회과학 업무 간담회 연설에서

출처:

천 편이 넘는 글을 읽고(通書千篇以上) 만권이 안 되는 책을 읽으며(萬卷以下) 막힘이 없이 숙련되게 읽고(弘暢雅閑) 글의 구절과 책의 내용 분석이 가능하면(審定文讀)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이고(而以敎授爲人師者) 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통인이다(通人也)…무릇 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통인은 책을 많이 읽고 아는 것이 많아도(夫通人覽見廣博) 자신의 식견으로 견해를 내놓지 못하고(不能掇以論說) 도서 소장가나 글을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뿐이다(此爲匿生書主人). 공자가 말하는(孔子所謂) “<시경>의 시 삼백 편을 암송해도(<>三百) 그에게 맡겨 정치하면(授之以政) 잘 하지 못하는 것은(不達)” 나무를 보고도 집을 지을 줄 모르고 풀을 보고도 약초를 지 못하는 것과(與彼草木不能伐采) 사실상 같다(一實也)…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凡貴通者)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貴其能用之也). 만약 그들이(卽徒通讀) 시경이나 경서를 읽기만 한다면(讀詩諷術) 글 천 편을 더 읽는다 해도(雖千篇以上) 앵무새가 말을 하는 것과 같다(鸚鵡能言之類也).

-왕충(王充)<논형ㆍ초기(論衡ㆍ超奇)>

해석:

<논형ㆍ초기(論衡ㆍ超奇)> 는 어떤 인재가 최고의 인재인지를 설명한다. 동한(東漢, 25년~220년)의 사상가인 왕충(王充, 27년~약 97년)은 배움을 축적하고 사물을 통달하는 목적은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박문강식(博聞强識)’, 견문이 넓고 지식이 풍부하다 해도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인정했다.

왕충은 선비를 유생(儒生)과 통인(通人), 문인(文人), 홍유(鴻儒) 4 등급으로 나누었다. 그러면서 그는 유생은 속인보다 낫고(儒生過俗人) 통인은 유생을 초과하며(通人勝儒生), 문인은 통인을 뛰어 넘고(文人逾通人) 홍유는 문인 이상이다(鴻儒超文人)”라고 인정했다.

통인(通人)에 대해 왕충은 고금을 다 아는 박식한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凡貴通者)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貴其能用之也)라고 제출했다. 사람들이 통인을 중시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배운 지식을 활용해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왕충은 배우는 데만 그치면 시경 천 편이상을 암기한다고 해도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앵무새와 같다고 말했다.

왕충은 글에서 “공자소위(孔子所謂) ‘송<시>삼백(誦<詩>三百) 수지이정(授之以政) 불달(不達)’ 여피초목불능벌채(與彼草木不能伐采) 일실야(一實也)”라는 공자(孔子, 약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견해를 논증했다. 그 의미는 시경의 시 삼백 편을 통달해도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나무를 알면서도 벌목을 하지 못하고 풀을 알면서도 약초를 캘 줄 모르는 사람과 같다는 것이다.

왕충이 선비들이 경서만 기계적으로 암송하는 것을 반대하고 유연한 활용을 주장한 것은 시행을 중시하는()나라 경학(經學)의 중요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래야만 경학은 혁신 속에서 발전하고 실천 속에서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 사회과학 업무 간담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왕충의 고전을 인용해 마르크스주의를 지도사상으로 함에 있어서 궁극적으로는 활용여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르크스주의 기본 원리와 시종일관한 입장, 관점, 견해를 견지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정수와 살아 있는 영혼이라고 말했다.

고대 성현들의 배운 것을 실제로 활용하는 학이치용(學以致用)’가르침은 배움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론을 말한다.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 전 주석도 독서는 학습이고 사용도 학습이며 더 중요한 것은 학습이다라고 말했다. 옛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책만 읽는 사람을 두 다리를 가진 서가책벌레라고 부르며 책만 읽고 실천하지 않으며 지식만 있고 능력은 결여된 사람들을 비웃었다.

배움의 성과는 궁극적으로 일상생활과 실업무에 구현되어야 한다. 배운 이론과 지식, 문화, 기능을 통해 우리의 수양을 더 향상시키고 우리의 능력을 증진시켜 업무를 더 잘 처리해야만이 진정으로 잘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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