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천하지정위, 행천하지대도”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인용:
“고대 중국의 성현 맹자는 ‘천하의 가장 올바른 자리에 서며(立天下之正位),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라(行天下之大道)’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대 중동 정책적 조치는 사건의 옳고 그름과 중동 인민들의 근본적 이익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동에서 대리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평화회담을 권장하며, 세력의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일대일로’ 동참을 추진하며, ‘공백’을 미봉하려는 것이 아니라 호혜상생의 협력동반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합니다.”
-2016년 1월 21일 시진핑 주석의 아랍연합 본부 연설에서
출처:
경춘이 말했다(景春曰). “공손연과 장의를 그 어찌 진정한 대장부라 하지 아니 하겠습니까(公孫衍, 張儀岂不誠大丈夫哉)! 그들이 한 번 노하면 제후들이 두려워하고(一怒而諸侯惧) 그들이 편안히 있으면 천하가 잠잠합니다(安居而天下息)”. 맹자가 말했다(孟子曰). “그런 게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소(是焉得爲大丈夫乎)?...천하의 가장 넓은 곳에서 살고(居天下之廣居) 천하의 가장 올바른 자리에 서며(立天下之正位), 천하의 가장 큰 도를 행하며(行天下之大道) 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도를 행하고(得志與民由之) 뜻을 이루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하며(不得志獨行其道)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 되어도 음란하거나 도리에 어긋나지 아니 하고(富貴不能淫), 가난하고 낮은 자리나 지위에 있어도 지조나 절개를 잃거나 변하지 아니 하며(貧賤不能移) 강자의 위협과 무력에도 비굴하게 굽히지 아니 하는(威武不能屈) 이러한 사람을 일컬어서 대장부라고 이름하지요(此之謂大丈夫).
-맹자(孟子)<맹자ㆍ등문공하(孟子ㆍ滕文公下)>편
해석:
<맹자ㆍ등문공하(孟子ㆍ滕文公下)> 편은 맹자와 종횡가(縱橫家)의 신도인 경춘(景春)이 대장부에 관해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경춘은 맹자에게 공손연과 장의가 노하면 제후들이 두려워하고 그들의 편안하면 천하에 전란이 없이 태평하다고 하면서 이런 사람들이 대장부라고 말한다. 그 말에 맹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거천하지광거(居天下之廣居) 입천하지정위(立天下之正位), 행천하지대도 (行天下之大道). 득지여민유지(得志與民由之) 불득지독행기도(不得志獨行其道). 부귀불능음(富貴不能淫), 빈천불능이(貧賤不能移), 위무불능굴(威武不能屈) 차지위대장부(此之謂大丈夫)”라는 자신의 대장부 기준을 제출한다.
“거천하지광거(居天下之廣居) 입천하지정위(立天下之正位), 행천하지대도 (行天下之大道)”에 관해 남송(南宋, 1127년~1279년)의 성리학자 주희(朱熹, 1130년~1200년)는 <사서집주(四書集註)>에서 “광거, 인야(廣居, 仁也) 정위, 예야(正位, 禮也) 대도, 의야(大道, 義也)”라고 해석한다. 인(仁)과 예(禮), 의(義)는 유가의 중요한 도덕적 규범이자 대장부의 이상적인 품격이다. 주희의 이 말은 대장부라면 세상에서 가장 넓은 거처인 ‘인(仁)’에 머물고 가장 올바른 자리인 ‘예(禮)’에 서며 가장 밝은 길인 ‘의(義)’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맹자가 인정하는 진정한 대장부는 고상한 인품을 가지고 올바르고 곧은 자세로 이상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올바른 자리에 서고 세상에서 가장 밝은 길을 걸어야 한다. 나라의 품격이 곧 사람의 품격이다. 군자의 도를 추앙하는 전통문화는 사실상 중국 외교의 중요한 원칙이기도 하다. 시진핑 주석은 맹자의 이 말을 인용해 사건의 옳고 그름과 중동 인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으로부터 출발해 광명정대하게 안정을 추진하고, 혁신 협력하며, 친선을 증진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중국의 대 중동 정책적 조치를 천명했다. 중국은 아랍 나라들과 함께 ‘일대일로’를 건설하며 중동지역 평화의 건설자와 중동지역 발전의 추진자, 중동지역 산업화의 조력자, 중동지역 안정의 지지자, 중동지역 민심융합의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
‘일대일로’건설의 추진이든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이든 혹은 국가간 교류든 중국은 모두 전통문화 중의 ‘군자’와 ‘대장부’처럼 호혜상생의 협력 동반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든, 누가 뭐라고 말하든 중국은 항상 호혜협력의 구도를 형성하고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지키며 각 나라들과의 이익 접점을 확대하고 인류운명공동체형성을 추진할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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