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1 20:28:36 출처:cri
편집:朱正善

어원커족의 전통명절



춘절:

춘절은 어원커족의 가장 성대한 명절이다.춘절은 어원커어로 ‘아네’(阿涅)라고 부른다. 어원커족의 춘절은 섣달 23일부터 시작된다.이날 집집마다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며 빨래도 한다. 그리고 부뚜막신이 하늘 나라에 가 인간세상의 좋은 말을 하도록 깨엿사탕을 부뚜막신에게 올린다. 초원의 어원커인들은 이날 저녁이면 화신(火神)제를 지낸다. 이날을 어원커인들은 작은 설을 쇤다고 하며 이날 이후로 집집마다 본격적인 설 채비에 들어간다. 물만두를 빚어 얼구고 여러가지 유제품을 빚으며 사탕이나 주류를 사두기도 한다. 섣달 27일날 저녁에는 북두성에 제를 올리고 섣달 그믐날에 즈음해 음식이나 술을 갖고 조상의 묘지를 찾아 종이를 태우며 조상제를 지낸다. 그리고 그믐날 저녁에는 집 문이나 창고 문에 문신이나 세화, 춘련 등을 붙인다.또 집집마다 마당에 우등불을 지피는데 정월 초닷새까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이때면 집안의 물건을 밖으로 내가는 것을 금기시하며 쓰레기도 버리지 않는다. 이는 한 해동안의 운수나 재부를 날릴가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제야음식을 먹은 뒤에는 여러 신위를 차려놓고 제물을 올리고 향을 사르며 제를 지낸다. 그리고 마당에 나가 우등불 앞에 꿇어 앉아 우등불에 여러가지 음식을 던져넣고 폭죽을 터뜨린다. 우등불이 가장 세게 타오르는 집안이 한 해동안 운수대통할 것이라고 본다. 그 뒤 집안에 들어와 먼저 노인들에게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노인들은 말이나 노래의 방식으로 덕담을 해준다. 그리고 그믐날 저녁 온 가족이 대문 밖으로 나가 재물신을 맞이하며 폭죽을 터뜨리고 물만두를 먹으며 날이 새기를 기다린다.        

미쿼루절(米䦚魯節):

매년 5월 22일은 어원커족 민간의 전통명절인 ‘미쿼루절’이다. ‘미쿼루’란 풍작을 경축한다는 뜻이다. 명절기간 사람들은 성대한 명절 복장 차림을 하며 올가미가 달린 장대로 말의 목을 홀치는 경기나 경마 경기 등을 진행하고   말갈기와 말꼬리를 자르고 당 해에 태어난 새끼양의 귀를 잘라 표식을 하는 행사를 가진다. 이날 어원커족 청년들은 기마술도 겨루며 경마나 씨름 등 경기에서 우승한 자는 소와 양을 상으로 받는다. 또한 노인들은 예전의 관습에 따라 딸과 사위, 조카에게 어미양을 선물해 그들의 양떼가 더 많이 늘길 기원한다. 그 외 목축민들은 집집마다 풍성한 술상을 차려 친척친우들을 초대하기도 하는데 주인들은 보통 양을 잡아 통구스어원커족의 가축보호신인 ‘미쿼루’신이나 솔로어원커족의 가축 보호신인 ‘지야치’(吉亞奇)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익은 통양 고기를 신에게 올려 가축들의 안전과 농가의 번성을 기원한다. 또한 잘라낸 양의 귀를 끈에 꿰어 ‘미쿼루’신이나 ‘지야치’신 옆에 걸어두기도 한다.

서빈절(瑟宾節):

사서의 기재에 따르면 ‘서빈절’은 어원커족의 오래된 전통명절로 어원커족의 춘절 버금으로 가는 큰 명절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어원커족들이 빈번히 이주하면서 서빈절이 한때 실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어원커족 군중들의 요구와 염원에 따라 내몽골 어원커족 연구회와 흑룡강성 어원커족 연구회는 2년여의 준비와 논의 끝에 많은 방안과 건의를 수렴해 1993년 11월 내몽골어원커족연구회 제3차 회원대표대회에서 매년 6월18일을 어원커족의 ‘서빈절’로 정하기로 했다.어원커족은 서빈’절이 즐겁고 상서로운 함의가 담기고‘역사와 현실을 아울러 모든 어원커족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명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표했다.하여 1994년 6월18일부터 각지의 어원커족은 해마다 이날이면 ‘서빈절’을 경축하기 시작했다. 과거 ‘서빈절’이면 어원커족은 산신인‘바이나차’(巴伊納査)신에게 제를 올렸지만 지금은 이날이면 목축구의 어원커인은 아침에 아오바오(敖包)에 제를 올리고 낮에는 씨름, 경마, 활쏘기 등 경기를 가진다. 저녁에는 우등불 야회를 열고 자정까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아오바오회(敖包會):

아오바오회는 어원커인들의 종교명절로 간주된다. 이날이면 제사의식을 거행하는 외 일부 문체오락행사도 가진다. 아오바오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아오바오의 유래에 대해 이런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옛 날 어느 한 여름날 밤에 노새인력거에 탄 여인이 마을에 나타나 울고불고 하는 바람에 큰 폭풍이 불어 온 마을 인심이 흉흉해지고 모두가 불안에 빠졌다. 또 겨울에는 사람들이 얼음을 깨고 물을 길을 때 얼음구명에 산발한 여인의 머리가 나타나 사람들이 물통을 버리고 황급히 도망치기도 했다. 또 강풍이 불어치고 폭설이 쏟아져 사람들의 불안을 자아냈다. 하여 마을에서는 9명의 샤먼을 청해 이 요괴를 붙잡아 요괴의 머리를 돌과 흙더미 속에 파묻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요괴가 되살아날가봐 걱정돼 매번 이 곳을 지날 때면 돌 하나라도 더 얹어놓았고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 사계절의 평안을 기원했다. 어원커족은 씨족, 가족, 기(旗)와 맹(盟)의 아오바오가 있는가 하면 샤먼의 무덤에 쌓아 올린 아오바오도 있다. 샤먼을 신앙하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자제, 친인들이 해마다 아오바오에 제를 올려 산신이나 수신을 모신다. 통상 매년 음력 5월13일이나 5월의 어느 한 길일을 택해 제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다.제를 지낼 때에는 아오바오에 새 버드나무 가지를 꽂아놓고 오색의 비단과 하다를 걸어놓으며 돌들을 주어 아오바오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아오바오 앞에 제물을 차려놓고 향을 사른 뒤 절을 올린다. 그 뒤 경마자들은 말을 타고 아오바오 주위를 세 바퀴 돌고 제물로 올릴 소와 양을 아오바오 앞으로 끌고 온다. 이때면 샤먼이나 마을 어른이 제사문을 읊으며 그릇의 우유를 소와 양의 몸에 붓고는 도살장에 끌고 간다. 그리고 삶은 통양과 소머리를 아오바오 앞에 제물로 올려 경문을 읽으며 제를 지낸다. 경마가 끝나면 씨름 활쏘기 등 오락행사를 한다. 황혼 무렵이면 사람들은 고기안주에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날은 많은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날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아오바오제를 ‘아오바오나담’이라 부르며 노인들은 지금의 여러가지 나담이 모두 아오바오나담에서 유래됐다고 여긴다.

화신절(火神節):

화신절은 내몽골자치구 후룬베르 솔론일대 어원커족의 명절로 음력 12월23일에 경축한다. 화신절이 되면 집집마다 살찐 양을 도살해 가슴살과 양머리를 잘라내어 불 위에 구워 화신제를 지낸다. 가족의 남녀노소 모두 불더미에 절을 하며 제사를 지낸 뒤에는 불에 구운 고기를 함께 맛본다. 전설에 의하면 어원커족은 아주 오랜 옛적에 불을 사용할 줄 몰랐다고 한다. 어느 하루 한 사냥꾼이 의외로 뱀이 우글거리는 석굴에 들어가게 되고 몇 년 뒤 석굴에서 나온 그는 모든 신선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냥꾼이 부잣집 파오와 가난한 집 파오 중 후자를 택해 하루 머물렀는데 욕심꾸러기 부자를 징벌해야겠다는 화신의 말을 알아들었다. 과연 저녁이 되자 화신이 부자를 징벌했다. 사냥꾼이 이 이야기를 가난한 목축민들에게 해주자 그들은 화신을 숭배하기 시작했으며 해마다 12월23일을 화신절로 정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