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2 09:08:03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국의 참 맛은 다양한 조미료의 조화에 있다

“화갱지미, 재어합이

和羹之美, 在於合異

 

인용:

교류와 상호벤치마킹을 견지하고 개방과 관용의 세계를 건설해야 할 것입니다. ‘국의 참 맛은(和羹之美) 다양한 조미료의 조화에 있다(在於合異)’는 말이 있습니다. 인류문명의 다양성은 세계의 기본특징이자 인류 진보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세계에는 200여개 나라와 지역에 2,500여개의 민족, 다수의 종교, 상이한 역사와 국정이 있습니다. 상이한 역사와 국정, 상이한 민족과 풍속은 상이한 문명을 잉태했고 그로 하여 세계는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습니다. 문명에는 높고 낮음, 우월과 열등간의 구분이 없고 특색과 지역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문명의 차이는 세계 충돌의 근원이 아니라 인류 문명진보의 동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7 1 18일 시진핑 주석의 유엔 제네바 본부 연설에서

출처:

대부 사마 선왕이 그에게 묻자(太傅司馬宣王問以時事) 하후현은 이렇게 말했다(玄議以爲). “…무릇 국의 참 맛은(和羹之美) 다양한 조미료의 조화에 있고(在於合異) 상하간의 유익한 관계는(上下有益) 서로 도와주는 데 있으며(在能相濟) 상대방을 따르면 편안하고(順從乃安) 이는 거문고와 비파가 같은 소리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此琴瑟一聲也). 군수의 직종을 철회하면(蕩而除之) 관리의 감소로 직권이 간편해지게 됩니다(則官省事簡)…

-진수(陳壽)< 삼국지ㆍ위서ㆍ하후현전(三國志ㆍ魏書ㆍ夏侯玄傳)>

해석:

화갱지미(和羹之美), 재어합이(在於合異)’ <삼국지ㆍ위서ㆍ하후현전 (三國志ㆍ魏書ㆍ夏侯玄傳)>에서 기원한다. 이 고전의 의미는 국의 참 맛은 다양한 조미료의 조화에 있다는 것이다.

위(曹, 220~266년)나라 정시(正始, 240~249년) 연간 때 조상(曺爽, ?~249년)과 사마의(司馬懿, 179의~251)가 같이 고명대신(顧命大臣)으로 있었다. 조상이 추진하는 정시개제(正始改制)에서 하후현(夏侯玄, 209~254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마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하후현은 구품중정제(九品中正制)와 정부 행정구조의 조정, 정부직종의 간소화 등과 관련한 세 가지 주장을 제출했다. 정부의 편제가 “무거운 부담의 속박을 받고(重累羈絆)” “관직과 체제가 불일치하는(官統不一)” 등 폐단에 대해 하후현은 “화갱지미(和羹之美), 재어합이(在於合異)”에 비유해 상하급 관직의 설치는 서로 조율적이고 협조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마의는 하후현의 세 가지 주장이 모두 좋은 일(皆大善)’이라고 하면서도 동시에 습관적으로 따르는 현행 제도는(中間一相承襲) 간단하게 개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卒不能改)…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나타나야 해결할 수 있다 (當待賢能然後了耳)”는 것을 이유로 개혁의 추진을 거절했다. 이에 하후현은 사마의에게 재차 편지를 보내 점진적으로 유도하고 압박을 가하면서 사마의가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待賢能)”이윤과 주공이 상나라와 주나라의 제도를 바로잡지 않은 것과 같다(伊周不正殷姬之典)”고 조롱했다.

하후현의 이 회답편지는 정시개제의 주장을 기본적으로 보여주고 명문세가들의 근본적인 이익을 건드렸다. 사마의를 대표로 하는 명문세가들은 암암리에 힘을 모아 궁극적으로 고평릉의 변(高平陵之變)’을 꾸며 조상과 함께 정시개혁을 추진하는 인사들을 거의 모두 제거해버렸다.

동한(東漢, 25~220년) 정권의 흥성과 쇠락, 그리고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220~589년)시기의 어지러움은 명문세가의 지나친 방대함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그 뒤에 수와 당(隨唐, 581~907년)나라 때에 이르러서야 제도적으로 명문세가 번창의 근원을 제거했다.

문명간의 교류와 상호 벤치마킹은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의 기반이다. 시진핑 주석은 화갱지미(和羹之美), 재어합이(在於合異)’ 고전을 인용해 교류와 벤치마킹을 견지하면서 개방되고 관용적인 세계를 건설할 것을 창도했다. 인류문명의 다양성은 세계의 기본 특징이자 인류 진보의 근원이기도 하다. 상이한 문명간에 서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류하면서 함께 진보해야만 문명간의 교류와 상호 벤치마킹이 인류사회의 진보를 추진하는 동력이 되고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유대가 될 수 있다.

문명은 물처럼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신다. 세계역사로부터 보아도 바로 지속적으로 끊어지지 않는 교류와 벤치마킹 과정을 통해서 문명이 발전되고 인류도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인류역사는 바로 상이한 문명간의 상호 교류와 벤치마킹, 화합과 융합의 웅장한 화폭이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류는 평화적자와 발전적자, 거버넌스 적자에 직면해 있으며 블랙 스완회색 코뿔소사건이 시시로 발생한다. 인류운명의 이런 사거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책임적인 한 대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입장을 지키고 서로 다른 문명을 뛰어넘는 넓은 흉금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제출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로써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중국의 주장을 제출하고 중국의 지혜를 기여했으며 중국의 방안을 제출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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