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7 10:44:52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배고픔을 헤아려 양만큼 먹고, 몸을 헤아려 필요한 만큼 옷을 입는다

“양복이수, 양신이의

量腹而受, 量身而衣

인용:

첫째, 각 나라들의 발전 능력을 증진해야 할 것입니다. 발전은 궁극적으로 자국의 노력에 의거해야 합니다. 중국인들은 배고픔을 헤아려 양만큼 먹고(量腹而受), 몸을 헤아려 필요한 만큼 옷을 입는다(量身而衣)’고 말합니다. 각 나라들은 자국 고유의 특징에 근거해 자국의 국정에 맞는 발전의 전략을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개발도상 나라들의 능력건설 강화를 도와주고 그들의 실제적인 수요에 근거해 목적성 있게 지원과 도움을 제공해야 합니다.”

-2015 9 26일 시진핑 주석의 유엔 발전 서밋 연설에서

출처:

묵자가 공상과에게 말했다(子墨子謂公尙過曰). “그대가 보기에 월왕의 뜻은 어떠하던가(子觀越王之志何若)? 월왕이 장차 나를 따르고(意越王將廳吾言) 나의 도를 실행할 뜻이 있다면(用我道) 이 묵적은 월왕에게 가겠소(則翟將往). 하지만 배고픔을 헤아려 양만큼 먹고(量腹而食), 몸을 헤아려 필요한 만큼 옷을 입고(身而衣) 나 자신을 뭇 신하와 똑같이 여기면 되는데(自比於群臣) 어찌 식읍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건단 말이오(奚能以封爲哉)?...”

-묵자(墨子)<묵자ㆍ노문(墨子ㆍ魯問)>

해석:

묵자(墨子, 약 기원전 476~약 기원전 390년)의 이름은 적(翟)이다. 출신이 미천한 묵자는 초기에 일찍 “유가의 학문을 배우고(學儒者之業) 공자의 학술을 받아들였지만(受孔子之術)” 후에 묵가(墨家) 학파를 창설했다.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는 ‘겸애(兼愛)’와 전쟁을 반대하는 ‘비공(非攻)’, 지출 절제를 주장하는 ‘절용(節用)’, 현명한 사람을 숭상해야 한다는 ‘상현(尙賢)’ 등을 주장하는 묵가 학파는 유가 학파(儒學)와 함께 전국(戰國, 기원전 453~기원전 221년)시기의 ‘현학(玄學)’이 되었다.

<묵자ㆍ노문(墨子ㆍ魯問)>에 나오는 양복이식(量腹而食), 도신이의(身而衣)”는 묵자가 자신의 대우에 관해 한 말이다. 묵자는 공상과를 월나라에 보내 군주에게 유세하도록 한다. 월왕은 공상과에게 묵자 선생이 정말로 월나라에 와서 과인을 가르치게 된다면 옛 오나라 땅 중 오백 리를 묵자 선생에게 식읍으로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그에 공상과는 월왕이 준비한 오십 승의 마차를 몰고 묵자를 영접하러 노나라에 가서 월왕의 말을 전달한다. 그러자 묵자는 공상과에게 그대가 보기에 월왕의 뜻은 어떠하던가? 월왕이 나의 말을 듣고 나의 학술을 받아 들인다면 월왕에게 가겠소. 하지만 배고픔을 헤아려 양만큼 먹고, 몸을 헤아려 필요한 만큼 옷을 입고 나 자신을 뭇 신하와 똑같이 여기면 되는데 어찌 식읍을 주겠다고 해서 월나라로 가겠소?”라고 말했다.

양복이수(量腹而受), 양신이의(量身而衣)”양복이식(量腹而食), 도신이의 (身而衣)의 표현을 조금 바꾼 것이고 한자는 조금씩 달라도 의미는 같다. 모두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하고 무슨 일을 하든 모두 실제 상황에 입각해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고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유엔에서 2015년 포스트 개발 아젠다를 언급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네 가지 제언을 내놓았다.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각 나라의 발전 능력을 증진하는것이다. ‘발전능력의 개념은 현 세계 발전의 맥락을 정확하게 짚었으며 이로부터 개발도상 나라들이 자국의 국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고 제출했다.

경제학적으로 비교우위설이 있다. 이 학설은 바로 한 국가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어떤 부분이 자국의 강점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복이수(量腹而受), 양신이의(量身而衣)는 바로 비교우위원리와 같은 맥락이다. , 각 나라들은 각자 고유의 특징에 근거해 자국의 국정에 맞는 발전의 전략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사회는 개발도상 나라들의 능력건설을 도와주고 그들의 실제상황에 근거해 목적성 있게 지원과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사실 중국은 줄곧 이런 발전의 이념을 지켜오고 있다. <중국 국가이미지 글로벌 조사보고서 2016~2017>에 따르면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중국이 국내 거버넌스에서 거둔 성과는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일대일로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같은 발전단계와 같은 발전의 전환 과정에 처한 나라들로 말하면 선진국들 기존의 이론과 경험에 비해 중국의 발전 이념이 더욱 참고적 가치와 벤치마킹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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