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9 07:50:17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벗을 사귀는 이치를 알면 천리 밖에서도 서로 마음으로 사귀며 그 우의는 아교풀처럼 단단하고 그 정은 금석처럼 단단하다

“교득기도, 천리동호, 고어교칠, 견어금석

交得其道, 千里同好, 固於膠漆, 堅於金石

인용:

벨라루스에는 단단한 우의는 예리한 도끼로도 깨기 힘들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는 '벗을 사귀는 이치를 알면(交得其道) 천리 밖에서도 서로 마음으로 사귀며(千里同好) 그 우의는 아교풀처럼 단단하고(固於膠漆) 그 정은 금석처럼 단단하다(堅於金石)'는 명언이 있다. 중국과 벨라루스 간 친선협력의 장을 열어 그 악장이 더욱 격앙되게 하는 것은 중국과 벨라루스 관계 발전에 대한 나의 기대이다. 우리는 벨라루스와 손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리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다.”

-2015 5 8일 시진핑 주석이 벨라루스 신문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출처:

무릇 사귐의 이치를(夫交之道) 물건에 비유한다면(譬之於物) 염색하지 않은 비단과 같이(素之白也) 주사로 물감을 들이면 적색이고(染之以朱則赤) 대청으로 물감을 들이면 청색이 되는 것과 같다(染之以藍則靑). 사회와 생활 속에서(遊居交友) 사람과 사람이 사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亦人之所染也).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蓬生麻中) 누가 붙잡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不扶自直)”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비록 간단하기는 하지만(此言雖小) 그 뜻하는 바는 매우 커서(可以喩大) 반드시 그런 사람을 얻게 된다(必得其人). 천리 밖에서도 서로 마음으로 사귀며(千里同好) 그 우의는 아교풀처럼 단단하고(固於膠漆) 그 정은 금석처럼 단단해(堅於金石) 가난하든 영달하든 그 정은 변하지 않고(窮達不阻其分) 세상이 비판을 하든 칭찬을 하든 벗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지 않는다(毁譽不疑其實).

-초주(譙周)<초자법훈ㆍ제교(譙子法訓ㆍ齊交)>

해석:

초주(譙周, 201~270년)는 삼국(三國, 220~280년)시기 파서서충(巴西西充), 오늘날의 사천(四川) 랑중(中) 출신이다. <삼국지ㆍ초주전(三國志ㆍ譙周傳)>에는 “여섯 경서를 정통하고(硏精六經) 특히 서경과 예기에 능했다(尤善書札)”. “무릇 저서로는(凡所著述) <법훈>, <호경론>, <고사고> 등 백여 편이 있다(撰定<法訓> <五經論> <古史考>之屬百餘篇)”고 그를 평가했다.

초주는 벗을 사귀는 이치는 비단에 염색하는 것과 같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하얀 비단이다가 주사로 염색하면 붉은 색이 되고 대청으로 염색하면 청색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초주는 춘추(春秋, 기원전 770~약 기원전 476년)시기 진(晉) 나라 경대부(卿大夫) 한기(韓起, ?~기원전 497년)가 현인 전소(田蘇)와 사귀면서 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전국(戰國, 기원전 476~기원전 221년)시기 진(秦)나라의 장군 감무(甘茂, 생몰년 미상)가 백가의 학설을 배워 제(齊)나라와 진 나라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서한(西漢, 기원전 202~기원 8년)이 건국 초반에 도가의 대가인 개공(盖公, 생몰년 미상)을 국사로 청해서 맑은 정치를 했고, 서한(西漢) 효문두(孝文竇, 생몰년 미상)황후의 두 오라버니인 두장군(竇長君)과 두소군(竇少君)이 모두 미천한 신분임에도 덕행이 높은 스승을 벗으로 삼아 공경하여 모두 겸손하고 예의 바른 군자가 되었다는 네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리고 이어 <순자ㆍ권학(荀子ㆍ勸學)>에 나오는 봉생마중(蓬生麻中), 불부자직(不扶自直)”,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누가 붙잡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는 비유로 성장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나서 천리동호(千里同好), 고어교칠(固於膠漆), 견어금석(堅於金石)”, 천리 밖에서도 서로 마음으로 사귀며 그 우의는 아교풀처럼 단단하고 그 정은 금석처럼 단단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시진핑 주석은 부교지도(夫交之道)’교득기도(交得其道)’라고 바꾸어서 인용해 벗을 사귀는 방법이 정확하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이고 그 우의는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한 나라를 방문하기에 앞서 늘 현지의 언론에 기고문을 발표해서 우의와 제언, 미래를 담론한다. 2015 5월 시진핑 주석은 벨라루스 방문에 앞서 현지의 언론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이 고전을 인용해 중국과 벨라루스 간의 친선에 대한 기대를 표시한 동시에 국제관계에서 중국이 일관하게 지켜오는 교득기도(交得其道)’의 원칙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고전의 이치()’는 바로 시진핑 주석이 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관계 구축 제에서 보여준 정확한 의리관(義利觀)을 말한다. 정치적으로 나라의 대소나 강약, 빈부에 무관하게 중국은 모든 나라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경제적으로는 호혜상생과 공동발전을 통해 세계 각 나라들이 중국의 발전이라는 열차에 탑승하게 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근대 중국의 유명한 기업인 호설암(胡雪岩, 1823~1885년)이 저택에 남긴 거짓을 경계하라는 의미의 ‘계기(戒欺)’라는 두 글자를 인용해 한탕치기를 금지하고 한 건씩 착실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력과 상생의 이념을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등 대외 협력의 여러 분야에서 구현해” 협력으로 대항을, 상생으로 제로섬 게임을 대신해야 한다. 동반자 관계 구축의 새로운 저변을 확대해 협력과 상생이 나라간 관계 처리의 핵심 이념이 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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