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3 08:34:03 출처:cri
편집:李仙玉

[고전] 예의 쓰임새에서 조화가 가장 귀중하다

“예지용, 화위귀

禮之用, 和爲貴

인용:

중화민족은 예로부터 평화를 사랑해왔습니다. ‘()’의 민족적 유전자는 종래로 변이된 적이 없으며 ()’의 문화는 유구합니다. 일찍 2400여년 전 중국의 선인은 예의 쓰임에서(禮之用) 조화가 가장 귀중하다(和爲貴)’고 제출했습니다. 평화의 소망은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리고 중화민족의 혈액 속에 융합되었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중국은 한 세기 동안 불안과 전란에 휩싸였고 국민들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쉽게 오지 않은 평화의 국면을 사랑하고 아낍니다. 중국의 발전은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및 주변환경을 떠날 수 없으며 중국의 성장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정의로운 힘을 크게 키울 것입니다.”

-2015 11 6일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국회 연설에서

출처:

유자가 말했다(有子曰). “예의 쓰임에서(禮之用) 조화가 가장 귀중하다(和爲貴). 선왕의 도에서도(先王之道) 이 조화를 아름답게 여겼다(斯爲美). 하지만 대소를 막론하고 조화를 행하려면(大小由之) 행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有所不行). 그것은 조화를 위해 조화를 행하려 했기 때문이다(知和而和). 예로써 조화를 조절하지 않으면(不以禮節之) 그것 역시 행해질 수 없다(亦不可行也). ”

<논어ㆍ학이(論語ㆍ學而)>

해석:

유자(有子, 기원전 518년~?)는 공자(孔子, 약 기원전 551~기원전 49년)의 제자이다. <사기ㆍ중니제자열전(史記ㆍ仲尼弟子列傳)>에는 “공자가 이미 죽었는데도(孔子旣沒) 제자들을 그를 우러러 사모하였다(弟子思慕). 유약의 얼굴이 공자와 닮아 (有若狀似孔子) 제자들은 서로 상의하여 그를 스승으로 추대하고(弟子相與共立爲師) 마치 공자를 모시듯이 그를 섬겼다(師之如夫子時也)”고 기록되어 있다.

예지용(禮之用,), 화위귀(和爲貴)’는 유자가 제출한 주장이다. 예(禮)는 춘추(春秋, 기원전 770~기원전 476년)시기 전 사회적인 법 제도와 도덕적 규범이었다. ‘예지용(禮之用,), 화위귀(和爲貴)’의 의미는 예를 활용함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귀중하다는 것이다.

후에 사람들은 ‘화(和)’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그 활용범위를 확대했다. 맹자(孟子, 약 기원전 372~약 기원전 289년)는 전쟁을 논하면서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天時不如地利) 땅의 이로움은 사람 간의 화합만 못하다(地利不如人和)”고 지적했고 순자(荀子, 기원전 313~기원전 238년)는 “만물은 각각 그 조화를 따라서 생겨난다(萬物各得其和以生)”고 제출하면서 더 나아가 ‘화(和)’를 만물의 생존에 필요한 높이에로 끌어올렸다.

서한(西漢, 기원전 202~기원 8년)때에 이르러 동중서(董仲舒, 기원전 179~기원전 104년)는 <춘추번로ㆍ순천지도(春秋繁露ㆍ循天之道)>에서 “가장 큰 덕은 조화이다(德莫大於和)…조화는 하늘의 공로이다(和者, 天之功也). 하늘과 땅의 이치에서 조화가 가장 아름답다(擧天地之道美於和)”고 말했다. 여기에서 ‘화(和)’는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지내고 온화하게 서로 양보하는 품행을 말하는 것으로 다툴 ‘쟁(爭)’과 대립된다. 다시 말하면 ‘다투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것(和而不爭)’이다.

()’는 중화문명의 정신적 함의 중 하나이다. 조화를 귀중히 여기고 중용을 숭상하는 귀화상중(貴和尙中), 이해와 관용의 선해능용(善解能容), 덕을 두텁게 쌓아 만물을 포용하는 후덕재물(厚德載物), 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같지는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 등 조화와 융합을 주장하는 화합(和合)의 사상으로부터 나온 관용의 정신과 도덕적 추구, 포용의 이념은 귀중한 민족문화의 유전자가 되었다.

작게는 스스로와 가정을 관리하는 데서부터 크게는 나라를 관리하고 대외 교류를 진행하는데 이르기까지 모두 ()’의 가치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조화를 귀중하게 여기는 이화위귀(以和爲貴)와 더불어 선을 행하는 여인위선(與人爲善)의 이념은 중국에서 자자손손 전해져 내려오면서 국민의 정신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의 언어와 행동에서 구현되고 있다.

외교전략에서 평화적 감정과 조화의 정신은 중국이 국제관계를 처리하는 기본 이념이 되었다. 주변 나라들이 중국의 발전이라는 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환영하고”, 평화발전을 언급하면서는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잡지 않고 영원히 확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대국 간 관계 발전에서는 넓은 태평양이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을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가진다고 말하는 등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관계 구축에 주력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중국의 의지는 확고하고 자세는 진지하며 이익과 도의적으로 모두 강한 호소력을 가진다. 이는 중국 외교의 선명한 깃발이 된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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