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붓끝에는 언제나 "치유"란 신기한 힘이 있어 오후의 따스한 햇살처럼 생활 속에 스며들어 이채를 더해준다.
14년 전의 5월 12일 사천성 문천(汶川)에서 강진이 발생했고 당시 폐허 속에 묻혀있던 돼지 한마리가 36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이 돼지가 바로 굳센 돼지라는 의미의 "주젠창(猪堅强)"이다. "주젠창"은 빗물과 숯에 의거해 36일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고 그의 완강한 생명력은 "희망과 생명력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방역을 펼치고 있는 2022년 초 여름, 86세의 예술가 한미림(韓美林)은 눈에서 빛이 나고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며 코잔등이 채색인 귀여운 아기 돼지그림을 그려 여름의 생기를 더해주었다. 이 아기돼지에는 불안을 떨치고 먹구름이 물러가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었다.
예술가 한미림은 1936년에 산동 제남시에서 출생했으며 1955년에 중앙미술대학에 입학했고 현재는 청화대학 원로교수이다.
한미림은 예술의 혼을 줄곧 불태웠으며 그의 창작물은 회화, 서예, 조각, 도예, 설계, 습작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 그는 독특한 예술풍격으로 중국전통문화와 대중예술의 정수를 남김없이 보여주었고 당대 미적이념을 충분히 구현한 예술작품들을 창작해냈다.
최근 년간 한미림은 선후하여 유네스코 "평화예술가"칭호, 국제올림픽조직위 "쿠베르테상", "한국대통령문화훈장" 등을 수여받았으며 "한미림예술전", "한미림 80대 작품전", "한미림 십이간지 예술대전" 등을 개최했다.
몇달 전 한미림은 고궁박물원에서 "납천위서(納天爲書)-한미림천서(天書)예술고궁전"을 개최했다. 석달동안 개최된 전시회는 국내외 관객들의 열띈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