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3 11:11:35 출처:cri
편집:朱正善

다우르족의 전통명절

◎아네절(阿涅): 

아네절은 설 즉 구정을 말하며 다우르족의 최대의 전통명절이다. 명절이면 사람들은 일손을 놓고 세화와 대련을 붙이고 여러가지 맛있는 음식들을 마련하며 친척과 친우들을 찾아 다니고 갖가지 오락활동도 진행한다. 이들은 그믐날을 “부투(布图)”라고 부르는데 이는 완성의 의미를 띠기도 한다. 한 해동안 수고했으니 그믐날에는 일을 그만두고 일년의 일을 마지막 하루에 전부 마감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믐날 아침이면 집집마다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명절장식을 하며 친척친구 혹은 연장자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한다. 대문어구 맞은 편에 마른 소똥과 말똥무지를 만들고 조상제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저녁이 되면 소똥무지에 점화를 하는데 온 마을이 즐거운 명절 분위기에 젖는다. 노인들은 익은 고기덩이와 만두, 교자 등을 불더미에 던져 넣어 가족과 가축의 평안을 기원하고 풍년을 기도한다. 불무지가 점점 잘 타오르고 타는 시간이 길수록 새해의 만사형통을 상징한다고 여긴다. 때문에 자기집의 두엄무지 불길이 더 크고 높기를 바란다. 일부 지방에서는 그믐날 오후에 소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소와 양의 머리고기와 발 쪽을 먹는 습관이 있다. 밤이 되면 집집마다 초롱불을 내걸고 저택의 방마다 불을 밝힌다.

새해아침이 밝으면 다시 한번 설 인사를 하고 윗 어른에게는 인사와 함께 담배를 권하고 세배를 한다. 아침식사로는 물만두탕을 먹고 설빔을 입고 설인사를 다닌다. 이후에는 여러가지 오락활동을 벌인다. 초닷새날이 지나면 다른 마을에 세배를 간다.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 혹은 정월 한달 동안 일부 지방에서는 여자들이 바느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천등절(千灯节): 

이는 내몽골자치구 하이랄(海拉尔)일대에 사는 다우르족들이 쇠는 전통적인 종교명절이다. 해마다 음력10월25일이면 사람들은 여러가지 등을 만들고 이를 라마묘에 들고 가서 점등을 한다.천등절은 티베트불교의 거루파 라마교에서 유래되었다. 티베트불교 즉 황교는 기원15세기 초 총카파가 티베트 라싸에서 창시했으며 16세기에 몽골지역에 들어왔다. 이때부터 라마교는 몽골족의 정치와 경제, 문화, 사회 등에 수백년간 영향을 주었다. 10월 25일은 총카파가 원적한 날로 절의 스님들은 이날 독경을 하고 기념행사를 가진다. 여러 지역과 여러 교파들도 각자의 군중기념행사를 가진다. 하이라얼은 후룬베르시(呼伦贝尔市)의 정부소재지이고 그 주변지역은 몽골족이 일떠선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여 다우르족도 이들의 영향을 받아 천등절을 쇠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오보회(敖包会):

다우르족의 전통명절인 오보회는 과거 다우르족이 오보제사를 지낼 때 사람과 가축이 평안하고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행사에서 유래했다. 이런 과정에서 다우르족은 오보에 새로운 내적함의를 부여하게 되었고 점차 과학을 믿고 과학에 의존하게 되었으며 오보제사를 통해 하늘의 보우를 비는 행위를 지양하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이는 오보회라는 민족명절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오보회는 매년 8월의 중,하순 즉 오곡이 무르익고 곡식의 자람새가 풍년을 기약할 수 있는 때에 진행한다. 오보회는 그 규모가 각이한데 대체로 촌이나 진에서 주최한다. 이들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현(县)이나 구(区)에서 주최하는 오보회도 적지 않다. 이때면 타향에 사는 다우르족들도 한 민족동포들과 함께 모여 오보회를 가진다. 민족지역에서 개최하는 오보회는 전통방식과 현대적인 문화스포츠행사가 결부될 뿐만 아니라 경제무역상담회 등도 동시에 진행한다. 그 순서를 살펴보면 먼저 오보에 제사를 올린다. 이때면 사람들은 차로 혹은 말을 타고 오보산에 가며 오보 앞에 제물을 차려놓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양을 잡아서 바친다. 다우르족의 덕망이 높은 노인 혹은 현지정부의 관원이 제사를 주재한다. 사람들은 오보에 제주를 올린 후 기도를 하면서 오보를 세바퀴 돈다. 이어 사람들은 오보회의 주행사장에 간다. 행사장의 배치는 경축대회나 운동회 때와 비슷하며 사람들은 명절복장을 차려 입고 참가한다. 오보회 때에 외지에 있는 다우르족을 초청하기도 한다.      오보회 개막식에서는 사회자가 현지의 경제사회발전상황을 소개하며 이어 여러가지 문화,스포츠경기를 진행한다.  스포츠종목으로는 경마, “보이쿼”, 씨름, 타부루, 줄다리기 등 전통적인 내용들이 있다. 행사 중에 다우르족 하켄맥춤 공연이나 경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어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하고 우등불 야회가 사람들의 흥을 돋운다. 초청된 손님들과 다우르족은 함께 춤과 노래를 즐기고 문화, 스포츠행사에 참가한다. 다음날이면 또 경제행사들이 열린다.

오보회는 이미 다우르족 생활 중 중요한 전통명절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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