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5 17:43:21 출처:cri
편집:朱正善

다우르족의 세시풍속과 금기



◎음식:

다우르족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음식물 구조로 볼 때 쌀과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고 고기와 우유, 채소를 보충으로 한다. 과거 다우르족은 농망기에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농한기에는 두 끼 식사를 했다. 20세기 이후에는 밀가루와 좁쌀,옥수수가 점차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육식은 과거 야생동물을 위주로 했으며 그 중에는 노루, 사슴, 돼지, 꿩 등이 있었다. 현재는 돼지와 소, 양, 닭을 주요한 육식자재로 한다. 다우르족은 춘절 즉 구정을 “아네(阿涅)”라고 부른다. 설이 임박하면 집집마다 돼지를 잡고 떡을 빚는다. 한가위에는 황설탕과  백설탕, 호박 등을 소로 넣은 월병을 만든다.    

◎예의:

다우르족은 노인을 존경하는 풍속이 있다. 이런 노인공경의 풍속은 식사나 가정생활, 외출, 집회 등 여러 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온 가족이 식사를 할 경우 노인이 먼저 수저를 들어야 다른 식구들이 식사를 시작할 수 있다.  또 물고기 요리가 올라왔을 경우 노인이 먼저 맛본 후 아랫사람들이 먹는다. 여기서 어두는 젊은 사람들이 먹어서는 안되며 동석한 연장자에게 드려야 한다.

다우르족의 습관에 따르면 서쪽 방이 주요한 방이다. 서쪽 방의 남쪽 구들에는 노인이 기거를 하고 북쪽 구들에는 아들 며느리가 기거한다. 그리고 서쪽구들에는 손님이 머무른다.  손님으로 다우르족 가정을 방문할 경우에는 먼저 노인에게 인사를 올리고 서쪽 구들에 가서 앉아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에는 실례로 된다.

윗 어른이 말을 할 때 아랫사람이 말허리를 잘라서는 안되고 윗 어른과 나란히 앉아서도 안 된다. 특히 며느리는 시부모들과 같은 상에서 말을 나눌 수 없었으며 통상 구들아래에 공손히 서서 말을 해야 했다.

어른들 앞에서 떠들어서도 안 된다. 아침에 윗 어른이 기상하면 며느리가 곰방대에 담배를 담아 드리고 찻물을 준비하며 식사시중을 든다. 이어 아들과 손자가 식사를 하고 며느리는 마지막에야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시아버지의 곰방대에 또 담배를 담아 드린다. 며느리는 친정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시부모님들에게 안부 인사를 올린다.

집에 온 손님을 배웅할 때에는 남자손님일 경우 바깥주인이 대문 밖까지 배웅하고 안주인은 마당까지 배웅한다. 여자손님일 경우에는 반대로 안주인이 대문 밖까지 배웅하고 바깥주인은 마당까지 배웅하군 한다. 부부손님일 경우 남녀집주인이 함께 대문 밖까지 배웅한다.

◎혼인풍속:

청춘남녀가 정혼을 한 후 남자 집에서는 소,양, 술을 여자 집에 예물로 보낸다. 이날이면 처녀는 숨어 있으며 미혼부를 만나지 않는다. 혼례 한달 전에 남자쪽에서 다시 한번 예물을 보내는데 이때는 옷과 물건 등속을 보내며 미혼부부가 만날 수 있고 함께 식사도 한다. 결혼식 때에는 반드시 풍성한 잔칫상을 차린다. 특히 영친과정에서 행인을 만날 경우 모르는 사이라도 술과 간단한 요리를 대접한다.

이들의 혼인풍속 중의 일부 금기도 특이하다. 여자의 결혼나이가 짝수이면 불길하다고 여긴다. 대체로15세, 17세, 19세 등 홑수나이 때 결혼한다.  그러나 남자는 이런 금기가 없다. 남자 측이 청혼을 한 두 번 해서 여자 측이 허락하는 것을 꺼리며 여러 번 청혼을 해야 여자 집의 품위를 보여준다고 여긴다. 이들의 혼인풍속 중에는 “좋은 처녀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애한다”는 말이 있다. 영친대오는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하며 해가 진후에 도착하면 불길하다고 여겨 대문 서쪽에 거울을 달아 태양을 대신한다.

◎장례풍속:

다우르족은 전통적인 장례풍속을 엄수한다.이들은 노인이 사망하면 그 장례를 정중하게 치른다. 노인이 임종하면 연장자가 망자에게 수의를 입히고 이발을 해주고 세안을 해주며 손톱발톱을 다듬어준 후 입관한다. 또 망자가 생전에 썼던 사발, 젓가락, 대통, 칼과 쌀, 밀가루 등을 그물망태기에 넣어 관의 왼쪽에 넣어둔다.

이어 은박지를 치아모양으로 잘라 관 안쪽의 오른편에 붙여 놓으며 이는 해와 달을 상징하는 것이라 여긴다. 출빈 전에는 매일 영당을 지키고 제사를 지내며 이때 아들들은 땅바닥에서 자면서 호상을 하여 그 효심을 보여준다.

출빈 전에 영혼제를 지낸다. 이때는 제사상에 친척친구들이 가져온 제물을 놓으며 한 사람이 제문을 읽어 망자의 일생을 찬송한다. 또 마차나 우차를 준비해놓고 밧줄로 관과 이어 놓는데 이는 망자가 이 차를 타고 하늘나라로 가게 됨을 의미한다. 제사 후에는 차를 끌던 가축을 도살한다.

◎출산관련금기:

임신, 출산 등과 관련해 다양한 금기가 있다. 임신부는 불 속을 들여다 보아서는 안되고 곰 가죽을 깔아서는 안 되는데 이럴 경우 유산을 한다고 여긴다. 또 남자들이 산실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데 이는 남자들이 부주의로 아기를 밟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가 산실로 잘못 들어오면 아이가 병에 걸리거나 코가 막힌다는 설이 있다. 이때는 반드시 그 남자를 찾아가 발톱을 깎아 산모 집에 가져다 쑥과 함께 태운다. 연기가 솟아오를 때 포대기에 싼 갓난아기를 연기 위에서 몇 번 흔들어주고 침을 몇 번 뱉으면서 “나쁜 기운아 어서 빠져나가라”고 외친다.

해산 후 3일내에 다른 사람이 산모 집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며 해산 후 한 달까지는 산모가 대문 혹은 집밖의 서북쪽에 있는 신당까지 가서는 안 된다. 어린이가 문턱에 올라서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여기며 어린이가 돼지꼬리를 먹는 것도 꺼린다. 어린이가 동물의 내장을 먹게 되면 머리가 둔해진다고 여기고 어린이가 밤에 거울을 보면 꿈에 귀신이 나타난다고도 여긴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인 풍속과 금기사항들이 시대의 발전과 함께 사라지거나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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