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5 16:16:47 출처:cri
편집:金东光

성기능인(盛氣凌人)

◎글자풀이:성할 성(盛 shèng), 기운 기(氣 qì), 능가할 능(凌 líng),  사람 인(人 rén).

◎뜻풀이: ①오만한 기세로 남들을 깔보다. ②매우 거만스럽다.  

◎출전: 한(漢) 류향(劉向)『전국책•조책4(戰國策•趙冊四)』

◎유래: 기원전 266년 조(趙)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이 죽고 효성왕(孝成王)이 즉위했으나 나이가 어려 모후인 조태후(趙太后)가 섭정하게 되었다. 

   서쪽의 진(秦)나라가 이 기회를 타서 조나라의 국경을 침범하였으며 선후로 성 세개를 점령했다. 조태후는 나라의 군사력이 약한지라 즉시 제(齊)나라에 구원을 청했다. 이에 제나라가 조태후의 작은 아들인 장안군(長安君)을 제나라에 볼모로 보내면 군사를 파견하겠다는 조건을 제기했다. 조태후는 아들이 너무 어린지라 마음에 걸려 제나라의 이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나라의 대신들은 진나라 대군이 곧 쳐들어 오는 위기 상황인지라 모두 조태후에게 종묘사직을 먼저 생각하고 장안군을 볼모로 보내 나라의 위기를 막기를 간청했다. 여러 대신들의 말을 들은 조태후가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만약 제나라에 볼모를 보내는 일을 다시 거론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리라.”

   좌사(左師) 촉섭(觸詟, 일명 촉룡이라고도 함)이 전후사정을 듣고는 조태후를 뵙기를 청했다. 조태후는 이자 역시 자신을 설득하러 온 것이라 생각하니 짜증이 났고 얼굴이 시퍼래서 범접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촉섭을 기다렸다. 태후를 만난 촉섭은 먼저 자신의 건강부터 시작해 작은 아들의 일을 풀어 놓았다. 태후의 낯색이 부드러워진 것을 본 촉섭이 이때에야 화제를 돌려 말했다. “태후께서는 장안군을 아끼고 장차 귀하게 되기를 바라시면서도 그에게 공을 세울 기회는 주지 않는군요. 그러니 만약 태후의 신상에 일이 생기면 장안군이 어찌 조나라에서 발을 붙일수가 있겠나이까?”

   조태후가 결국 촉섭의 간청을 받아들여 장안군을 볼모로 제나라에 보냈다. 

   얼마 후 제나라가 출병했다는 소식을 들은 진나라는 군사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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