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0 20:15:50 출처:cri
편집:朱正善

거로족의 문화와 예술

 

◎문학과 음악:

거로족의 민간문학에는 전설과 시가, 속담 등이 있다.  

그 중 민가는 ‘수구답’(随口答), 구풍(口风), 고조(古条)로 나뉜다. 수구답은 즉흥적으로 지어 부르는 짧은 노래로 대부분은 청춘남녀가 사랑을 전할 때 묻고 답하는 대가의 형식이다. 보통은 4구절에서 6구절로 되어있고 매 구절마다 통상 7언이다. ‘고조가’는 서사시 가요로 민간에서 유행하는 역사이야기나 신화전설을 주요 내용으로 엮으며 민간가수들에 의해 세세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구풍’이란 풍자가요 또는 말다툼가로도 불린다. 내용의 제한을 받지 않고 즉흥적으로 지어 부르는 것이 특징적이다. ‘구풍’은 ‘정구풍’(正口风)과 ‘난구풍’(烂口风)으로 나뉜다. 정구풍이 비교적 점잖은 말다툼이라면 난구풍은 비교적 저속한 말다툼이다. 하지만 양자 모두 슬기롭고 유머러스한 특징을 띤다.  거로족의 시가는 전해 부르기 쉬운 단조로 되어 있으며 3언, 5언, 7언으로 나뉜다. 통상 7언이 위주이고 거로어로 부른 장단이 각이한 시가도 있다. 총적으로 거로족의 민간이야기는 노동인민의 총명함과 선량함, 근면함과 용감함을 칭송한 내용이 있는가 하면 반동통치계급의 잔폭함과 탐욕을 다룬 내용도 있다. 그리고 천지개벽의 신화, 거로족의 기원, 거로족의 영웅인물들도 민간이야기의 주요한 소재이다.

◎악기:

거로족의 고대악기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고(铜鼓)이다. 거로족의 역사에서 예기(礼器)이자 악기였던 동고는 한 때 아주 유행했다. 동고는 전부 동으로 주조되었으며 지름이 50cm, 높이가 20cm이다.  동고는 각이한 형태와 문양에 따라 8가지로 나뉜다. 그 중 광서 베이류(北流)에서 출토한 높이 67.5cm, 지름 166cm, 무게 300kg의 동고가  세계 현존 최대의 동고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소장한 동고는 1400여개로 중국은 세계에서 동고가 가장 많고 동고를 주조하고 사용한 시간이 가장 이르며 역사가 가장 긴 나라이다. 고대 소수민족 통치자들은 심지어 동고의 소장개수로 권력의 대소를 가늠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에 동고는 사회의 격변속에서 점차 실전되어 동고와 관련된 일부 풍속과 전설만이 민간에 전해지고 있다. 청나라 말, 중화민국 초반 안쑨(安顺)현 완즈(湾子)마을의 한 노인의 임종시 가족들이 노인을 동고 위에 눕히고 숨을 거두면 목욕을 시켜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다른 한 거로족 마을은 노인이 숨을 거둘 때면 동고 위에 부축여 앉히고 발밑에 또 다른 동고 2개를 받혀 주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피리와 수르나이가 거로족의 주된 악기이다. 그리고 거로족의 악기 중 가장 독특한 악기가 ‘우와’(呜哇)이다. 우와는 불면 우와우와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우와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와는 추수가 끝나서부터 정월 보름까지 부르며 봄파종 때부터는 장농에 깊숙히 넣어둔다.  

◎무용:

거로족의 무용에는 ‘딩웡뤄’(顶翁罗), ‘주무’(酒舞) ‘차이탕무’(踩堂舞), ‘사자춤’ 등이 있다. ‘딩웡뤄’는 거로족 청춘남녀가 음력 정월에 서로 사모의 정을 표하는 춤으로 평생의 반려를 찾는 전통무용으로 유명하다. ‘차이탕무’는 장례식에서 추는 춤이다. 거로족은 노인이 숨지면 망자를 집안에 모신채 그 앞에서 차이탕무를 추어 망자에 대한 애도와 그리움을 표한다. 무자는 남성이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 또한 룽린현 눙마 거로족은 노인이 큰 병을 앓고 완쾌한 뒤면  ‘소심줄춤’을 추어 노인의 건강장수를 빈다.  무자는 손에 30여cm 되는 소심줄을 들고 춤을 춘다. 무용이 끝나면 신선한 소고기와 소심줄을 노인에게 올려 건강과 장수를 빈다.

거로족의 ‘사자춤’은 서커스 예술의 특색을 지닌다. 통상8개~12개 책상을 겹놓아 10m 높이의 무대를 만들고 그 위에서 사자춤을 춘다. 4명에서 15명이 추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4명이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  

◎희극:

거로족의 희극은 나희(傩戏)와 지희(地戏 마당극) 두가지로 나뉜다. 나희는 귀신을 쫓는 의식으로 중원에서는 실전되었지만 아직도 귀주성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거로족의 나희는 공연시 연기자가 가면을 쓴다. 지희는 명나라 위소둔(卫所屯) 군중에서 유행하던 군나희에서 유래되었다. 주로는 전쟁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특별히 무대를 설치하지 않고 실외의 평지에서 공연을 하기에 지희(마당극)로 불린다.

◎석각:

옛날 산 속에서 생활한 거로족은 기예가 뛰어난 석공들이 많았다. 그들은 돌로 쌓은 묘지와 돌비석, 다리, 난간에 뛰어난 기예로 문양을 새겨 인근에 소문났다.

◎염직:

거로족 지역에서 발굴한 전국시대부터 서한까지 묘지에서 출토된 물품들을 보면 거로족이 아주 오래전부터 방직기술을 장악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다. 문헌기재에 의하면 고대 거로족은 닥나무, 참대, 삼 등을 방직원료로 활용했고 물레와 직기도 사용했다. 명나라 때 거로족 여성들은 혼방직물 기술도 익혔다. 귀주성 북부의 거로족은 한족문화의 영향을 받아 청나라 때 이미 뛰어난 염색기술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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