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아시아협회에서 대중국 정책 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연설에서 그럴듯한 말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고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내외 정책에 먹칠을 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제아무리 미화적인 발언을 해도 대중국 전면 억제를 위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19일 저녁 '미국의 대중국 인식의 오류와 진상'이라는 제하의 글을 발표해 사실과 수치로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기만성과 허위성, 위해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4만 자 분량의 이 글은 누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있고, 누가 '협박 외교'에 빠져 있으며 누가 도처에서 인권을 침범하고 누가 장기간 전 세계를 감청하고 있는지를 미국의 21개 오류적 대중국 정책과 상세한 논거를 제시하며 진상을 여실히 설명했다. 이에 세계는 미국이 세계 질서의 최대 혼란의 근원과 협박 외교의 발명자와 집대성자, 세계 최대의 인권침해국, 세계 최대의 '매트릭스'임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미국 정치인들이 지어낸 이른바 '중국이 국제질서에 가장 준엄한 장기적 도전'이라는 것은 최악의 거짓말 중 하나이다. 그리고 '미국이 국제법•합의•원칙•기구를 수호한다'는 말은 더없이 위선적이고 흑백을 뒤바꾸는 주장이다.
유엔 창립 회원국으로서 중국은 맨 먼저 유엔헌장에 서명했고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평화유지군 파견이 가장 많은 국가이자 유엔 제2대 평화유지 분담국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서부터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세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왔고, 국제 질서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 브릭스 정책연구회 창립자인 헤르만 로렐은 중국을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자로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건국 이후 240여 년간 단 16년 만 전쟁을 하지 않은 국가로 '세계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국가'로 꼽힌다. 6월 20일은 22번째 세계 난민의 날이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충돌이나 박해로 자국을 탈출한 난민과 난민 신청자, 유랑자 등 총수가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이 뼈아픈 숫자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개별 국가의 오랜 침략 간섭이 초래한 악과이다.
이 밖에도 미국은 '거짓 다자주의'의 손길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까지 뻗치며 이른바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를 만들어 미국 주도의 무역 룰로 지역 국가들과 중국을 '디커플링 및 단절'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사익을 위한 틀에 기반한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은 입으로는 '국제질서와 안전발전'을 내세우면서도 그에 반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비방과 먹칠은 자국 소행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 표방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실체는 강권정치이며 보편적으로 수용된 국제법칙 대신 '방규가법(幇規家法)'을 사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이 제아무리 분칠을 해도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전 세계인이 미국식 패권에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속셈은 감출 수 없다.